-
-
멕시코 혁명사 ㅣ 한길신인문총서 8
백종국 지음 / 한길사 / 2000년 10월
평점 :
품절
멕시코 혁명사를 이야기체로 풀어낸 책이다. 디아스 체제에서 제도혁명당까지의 이야기 속에서 역사의 진보와 자유, 평등이 과연 실현되었는지를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아쉬웠던 점은 500페이지의 책을 단지 이야기로만 밀고 나가서 오히려 지루한 감이 많았던 것이다. 차라리 이렇게 서술할 생각이었으면 중심 인물의 설명, 도표, 사진 등의 기타자료도 같이 첨부했어야 하지 않나 싶다.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어떤 경우에는 소설이 논픽션보다 훨씬 단조롭고 지루하다. 비슷한 경우로 혁명을 이야기하는 것도 그 구조적 배경, 전개과정, 의의 등을 학술적이고 체계적으로 다루는 것이 소설처럼 풀어나가는 것 보다 훨씬 효과적이고 박진감이 넘칠 수도 있다. 뭐, 기왕 이런 식으로 쓰여진 멕시코 혁명사를 어떻게 하겠는가마는 멕시코 혁명사 그 자체에 대해서 모르는 사람들을 위해서라면 좀 더 효과적인 전달방법을 고려했었으면 하는 안타까움이 남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