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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로부터의 귀환
다치바나 다카시 지음, 전현희 옮김 / 청어람미디어 / 2002년 1월
평점 :
지금까지 쓰여진 독자서평을 다 읽어본 후에 이 글을 씁니다. 사실 저는 책이 너무 따분하다는 말을 하고 싶은데, 다들 평점이 너무 후하셔서 당황했습니다. 아무리 베스트셀러라고 하더라도, 제 구미에는 맞질 않네요. 아마 다른 분들도 그럴 수 있을 것 같아서 몇 자 적어봅니다. 일단, 이 책은 꼼꼼한 조사와 인터뷰를 통해서 쓰여졌다 하더라도, 너무 주변적인 일들이 많습니다. 그리고, 비행사들의 소소한 이야기가 스토리를 어지럽게 만듭니다.
저라면 충분히 더 흥미있게 우주를 말할 수도 있을 것 같은데, 너무 담담하다는 것이죠. 다른 분들도 지적하셨지만, 우주에서 지구를 보는 것이 왜 황홀한지 이성적으로 설명할 수 없다면, 묘사라도 근사하게 해줘야 공감을 할텐데, 그게 아니었습니다. 차라리 저는 계몽사 등에서 나오는 화보집이 새삼 기억이 났습니다. 천체망원경으로 관찰한 행성와 은하의 모습은 그 자체라도 매혹적이니까요. 특정 국가의 비행사들로 엮인 우주 이야기는 지루했습니다. 책 가운데에 보면 비행사들이 지상에서 경험한 개인적인 이야기들도 나오는데, 그런 것들은 특히 싫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