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에서 인간의 지위 대우고전총서 2
막스 셸러 지음, 진교훈 옮김 / 아카넷 / 200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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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셀러의 이름을 처음 들었던 것은 윤리학 수업시간에 그의 주저인 '윤리학에 있어서 형식주의와 실질적 가치윤리학'가 소개될 때였다. 이렇게 책으로 만나니 그의 이름이 새삼 반갑다. 이 책은 그의 윤리학의 연장에서 '철학적 인간학'을 논하는 것이다. 즉, 생물학적이 아닌 본질적 측면에서 인간의 지위를 논구하고 있는데, 자유, 세계의식과 자아의식, 세계공간, 그리고 본질인식 등이 인간의 고유한 특질이라고 할 수 있겠다.

이런 인간 정신과 내면은 세계에로 고양되고 승화되어서 결국 하나의 초월적 합치과정으로 나아간다고 볼 수 있다. 그리고 이런 합치과정은 또한 반성으로 재정초된다. 그가 마지막에 강조하듯이 '자기-스스로에-의한-존재자의 존재를 또한 '알기'위해서는 인격 자체의 몰입 속에서만 비로소 그 가능성이 열려'지기 때문이다. 비교적 국내에 소개가 덜 되어 있지만, 철학적 인간학 자체는 철학만이 문제삼을 수 있는 고유한 문제영역이다. 이런 부분에 대해서 좋은 통찰을 보여주는 것 같아서 읽어볼만한 책이라 생각된다. 말미의 생애사와 참고문헌도 꼼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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