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학 입문
민병천, 고유환, 김수민 외 지음 / 들녘 / 200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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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 제목처럼 북한의 각 부분을 고루 균형있게 설명하고 있는 북한학 개론서이다. 나는 얼마전에야 북한학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이참에 이 입문서에까지 손을 대게 되었다. 그래서, 이 책이 얼마나 좋은 책인지는 잘 판단할 수가 없다. 다만, 완전 초보자가 읽기에 어렵지 않게 평이한 수준으로 서술된 책이라는 정도의 느낌이다. 주체사상의 사회, 역사, 지도적 원리와 같은 것은 도표로 잘 정리되어 있어 이해하기 쉬웠으며, 북한의 내각과 정부기관, 사회 및 경제생활, 그리고 계층구조 역시 독자를 우선하여 정말 입문서답게 읽기에 좋았다.

다만, 북한을 이해하는 것에는 이데올로기적인 문제가 개입하지 않을 수 없다. 즉, 남한에서 북한을 서술하는 입장은 그 개인의 의식에 따라 천차만별 해석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이 책에서는 많은 학자가 공동저술을 했기 때문에 그런 위험은 좀 적어 보인다. 그러나, 군사부분에서 남북한 군사력 비교는 북한군을 월등히 높게 평가해 놓았다. 이런 수치상의 비교가 정당하지 못함은 이제 누구나 다 안다. 그런 점에서 이러한 첨예한 부분을 잘 골라 읽는다면 도움이 될 것 같다. 요즘 북한학의 인기가 약간 누그러든것 같지만, 여전히 북한학이 우리에게 절실한 학문임은 재론의 여지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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