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시대 세계의 변화와 한국의 발전
임현진 / 서울대학교출판부 / 199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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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현진 교수님이 1995년부터 1998년까지 발표한 논문들을 가필 없이 묶은 책이다. 그 내용은 제목과 같이 지구시대에 한국이 민족주의와 지역주의, 그리고 세계주의를 넘어 어떻게 발전해가야 할 것인지를 성찰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큰 연구범위에도 불구하고 정작 책 내용은 미국과 한국, 두 나라에 국한되어 있다고 보여진다. 게다가,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의 의미와 그 출범 이후 미국 노사관계의 변화가 과연 어떤 의미에서 지구시대로 대표될 수 있는지 의문이 든다.

2부에 들어와서 전개되는 발전문제와 종속이론에 관한 내용도 큰 맥락에서는 제목이나 1부와 유기적인 관계가 있다고 생각되지 않는다. 3부에서는 그나마 한국사회에서의 문제점들이 다뤄지지만, 결손국가론이나 박정희 체제의 지배 이데올로기 등은 제한된 논의점들이 아닌가 한다. 다시 말해, 결론에서 '포용과 융합의 사회발전'이라는 큰 테제를 이끌어내기에는 책의 각론들이 잘 통합되어 있지 못하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다. 개별논문 자체의 의미는 있지만, 그것을 책으로 굳이 다시 펴낸다면, 그에 걸맞는 새로운 의미와 구성을 해줬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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