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이런 책을 읽어 왔다 - 다치바나 식 독서론, 독서술, 서재론
다치바나 다카시 지음, 이언숙 옮김 / 청어람미디어 / 200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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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금 이 책을 흥분 속에서 읽었습니다. 좀 늦은 감이 없지 않지만, 기꺼이 별 다섯 개를 주고 싶네요. 이 책에는 정말 공부하면서 독서하는 지성인의 전형이 담겨 있습니다. 한 권의 책을 쓰기 위해서 책꽂이 한 개 반 정도 분량의 책을 읽고(대략 500권), 서점을 순례하고, 비서를 구하고(비서를 구하는 부분은 정말 재미있습니다!), 특히 책들을 위한 고양이 빌딩을 지은 것은 감동적입니다. 198쪽 이하에 고양이 빌딩의 도면이 층층마다 있는데, 저도 이런 대형 서재를 갖고 싶은 부러움이 가득합니다.

사실 책읽기는 즐거운 과정이기도 하지만, 의식과 의지를 꾸준히 자극하고 통제하는 과정입니다. 다치바나씨의 말처럼 '오토마온(automaton, 34쪽)'의 과정이 아니라는 말이죠. 이런 점에서 책을 사랑하고 책을 매일 읽고, 또 글을 쓰는 작업은 정말 매력적입니다. 사람은 누구나 지적인 욕구가 있고, 자율적이고 싶고, 또 사유의 세계를 무한히 증폭시키고 싶은 본연의 욕구가 있잖아요. 그런 점에서 한평생을 책과 함께 살아가는 것은 정말 매력적이지 않을 수 없습니다. 저는 도서관에서 이 책을 발견해 읽었지만, 하나 다시 사려고 합니다. 독서광들에게는 자극이 되는 부분도 많고, 또 책을 정리하는데 유용한 팁도 있기 때문입니다. 여하튼, 다치바나씨에게 존경의 마음을 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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