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명과 이해
G.H.폰 리히트 / 서광사 / 1995년 11월
평점 :
품절


이런 책이 있는지는 몰랐었다. 그러나 존경하는 교수님의 추천으로 이 책을 읽게 되었다. 제목만 보고는 이 책의 내용을 잘 알 수 없다. 그리고 260페이지 정도로 비교적 얇은 책이다. 그러나 이 책을 조금만 읽어보면 뒷통수를 맞는 기분이 든다. 보통 철학책을 쓴 사람들보다 한 차원 위에서 기존의 전통을 정리하고, 인과성의 설명에 대해서 논하고, 지향성과 목적론, 그리고 역사학과 사회과학에서 설명을 이야기하고 있다. 그래도 나는 책을 어려운 책을 좀 읽었다고 생각하고 있지만, 이 책은 한 번 읽어서는 잘 알 수가 없다. 다만 굉장히 압축적이고 매력적이라는 느낌만을 받을 수 있다.

개인적으로는 인공지능 분야에서 인간이 세계를 이해하는 방식과 세계에 대한 이해를 설명하는 방식은 다르다는 것을 막연히 생각해보고 있었다. 그런데, 이 책에서는 인과성이나 지향성, 목적론적 설명 등으로 그런 부분을 짚어낸다. 저자인 리히트는 지향성과 실천적 추론을 통해서 새롭게 역사학과 사회과학의 방법론적 기초를 제시하려 한다. 그러나 나는 아직 그 함의를 알 수는 없다. 그렇지만, 이렇게 매력적인 책을 추천하지 않는다는 것은 안타까운 일일 것이다. 이 책에는 별을 6개 7개라도 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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