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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시민과 함께 읽는 프랑스문화이야기 ㅣ 유시민과 함께 읽는 문화이야기 15
유시민 옮겨 엮음 / 푸른나무 / 1998년 7월
평점 :
절판
이 책의 숨겨진 제목은 Xenophobe's guide to the France이다. 그 뜻은 '외국인을 이유없이 두려워하거나 혐오하는 사람'을 위한 프랑스 안내라고 하는데, 재미있다. 즉, 기존의 수많은 여행가이드나 문화안내를 위한 책자와는 달리, 그 의도가 뚜렷하게 나타나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이 책은 아주아주 쉽고 간단하게 프랑스에 대한 정보를 주려고 한다.
솔직히 말해서 책 제목에 왜 유시민씨가 등장해야 하는지는 잘 모르겠다. 특별한 설명이 책 속에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책 자체는 경험에 의해 쓰여진 것으로 보이며, 기존의 책들과는 다른 정보도 많이 담고 있다. 예를 들어, 신조와 가치관, 성격, 정체성, 국민성, 그리고 조직과 제도 및 기업문화와 노동문화에 관한 언급들은 재미있게 읽었다. (보통의 여행가이드에서 이런 내용이 있을리는 만무하다)
게다가 국가와 관청, 강박관념에 대한 소개글도 좋았다. 아마 이런 부분에서는 유시민씨의 독특한 시선과 설명이 장점이 되는 것 같았다. 이 책은 아주 얇아서 쉽게 읽을 수 있다. 그러나,분명히 프랑스를 동경하는 사람들에게는 그곳에 가고 싶은 열망을 한층 증폭시킬만한 재밌는 내용이 많이 담겨있다. 비록 현실은 생각만큼 만만하지 않아서, 우리는 먼 곳으로 쉽게 여행을 떠날 수 없지만. 프랑스로 가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