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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구성론 - 학술총서 25
안소니 기든스 / 자작아카데미 / 1998년 9월
평점 :
구판절판
이 책은 기든스의 THE CONSTITUTION OF SOCIETY(1984)를 번역한 것이다. 사실 구조와 행위론에 관해서는 Central Problems in social Theory(1979)가 더 핵심적인 내용을 많이 다루고 있다. 그러나 이 책의 전반부 100페이지 정도까지도 상당히 밀도 있고 이론적인 논의를 펼치는데, 주목하여 읽어봐야 한다. 물론 2장에서 말하는 자아와 사회적 대면, 3장에서 말하는 시간과 공간의 영역화 문제 4장에서 말하는 구조와 체계의 사회적 재생산도 중요하다. 특히, 기든스가 방법론적 개인주의를 기존의 구조이론과 절충하여 더 나은 이론을 만들어내고 있다는 점에서 특히 그러하다.
이런 점에서 그는 구조화이론과 경험적 연구의 장점을 대체로 잘 보존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게다가, 사회변동과 권력, 그리고 구조가 어떻게 사회적 재생산을 담보하고 있는지도 알아본다는 점에서 정말 총체적인 구조 행위 이론을 제시하고 있다. 물론 구조를 규칙과 자원으로 이해한 점과 그가 구분하는 구조와 체계에 관한 문제들에 대해서는 반론들도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구조를 옹호하는 입장이나 미시적 행위자를 강조하는 입장 모두 기든스가 구조의 이중성과 행위자의 앎과 능력이 구조를 통해서 매개되는 차원을 주장하는 점에 대해서는 공감하는 것 같다. 분석 맑시즘이나 방법론적 개인주의를 공부하시는 분은 이 책을 함께 읽어보시면 좋을 것 같다. 물론 기든스 자체를 연구하는 것에서도 필요하겠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