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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자유주의와 세계의 노동자
킴 무디 지음, 사회진보연대 옮김 / 문화과학사 / 1999년 1월
평점 :
절판
삶을 산다는 것은 무엇일까? 적어도 오늘날은 이런 것이 부르주아적인 상상일지도 모르겠다. 자본주의의 삶의 질이 갈수록 퍽퍽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구조조정과 일용직, 계약직, 파견직 등...노동의 의미는 갈수록 쇠락하고 있다. 빈부의 격차는 더욱 커지고 세계는 황량한 시대로 가고 있다. 여기에는 초국적 기업과 린-생산방식의 한계, 그리고 코포라티즘, 신자유주의, 그리고 노동의 분절로 이어지는 일련의 과정이 있다. 그러나 대응과 대안은 마땅치 않다. 사빠띠스따 운동을 공부하거나, 남아공과 브라질의 새로운 노조주의를 조사해봐도 뾰족한 수가 없다. 임금은 낮아지고 고용은 악화된다. 무기력이 팽배하고 있다. 서구나 미국에서는 우리나라의 노동운동에 대해서 지대한 관심을 가지고 있지만, 그 안에서 이것을 지켜보고 있는 우리의 생각은 다르다. 우리나라의 노동운동이 특별한 대안으로 꼽기에는 부족한 점이 많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노동 없는 경제와 생산은 없다. 새로운 소통과 시도가 필요한 때가 지금이다. 그러나 노동자들 사이의 중심축은 쉽게 생겨나지 않고 있다. 개개인의 합리적 판단이 세계를 더욱 침체시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