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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곡 ㅣ 일신서적 세계명작100선 37
단테 지음 / 일신서적 / 1990년 2월
평점 :
'신곡'은 단테가 인류를 죄악으로부터 해방시켜 천상의 평화를 구현하려고 쓴 작품이다. 지옥, 연옥, 천국의 관계를 재구성하여, 신의 은총을 통해서 인간이 천상으로 나아가는 과정은 참 길고도 어려운데, 단테가 이성의 상징인 베르길리우스와 하는님의 사랑을 상징하는 베아트리체의 안내를 받으며 지옥 연옥 천국을 순례하여 마침내 구원에 도달하는 이야기의 구성은 긴장감이 있으며 흥미롭기는 하다. 물론, 나는 배경지식이 너무 부족하여, 글의 참 의미를 잘 파악하지 못한 것 같다.
다음에 중세철학을 제대로 공부하여 이것을 다시 읽어볼 작정이다. 아울러, 어디선가 들었는데, 연옥은 돈 많은 상인들이 지옥에 가는 것을 두려워해 (적어도 기독교에서는 돈을 모으는 것이 미덕이 아니므로) 연옥이라는 지옥과 천상의 중간 단계를 만들었다고 하던데, 그것도 확인하고 싶다. 중세는 흔히 암흑기로 불리지만, 그것은 초기인 5-7세기까지이다. 그 이후에는 대학이 설립되는 등(12세기 즈음) 깊이있는 문화를 지녔다. 서양의 이성이 가지고 있는 특징을 알기 위해서라도 중세의 한 가운데에 우뚝 서 있는 '신곡'을 제대로 파악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