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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철학과 우리 3
이구표 외 / 당대 / 1997년 5월
평점 :
절판
개인적으로 이 책을 서점에서 보고 상당히 즐거웠다. 프랑스철학에 관심이 있어 그 방면을 연구하던 나로서는 이젠 프랑스철학도 당당히 현대철학의 큰 조류로 우리나라에서(!) 인정받게 되는구나 하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웬일인지 그것은 지금 다소 거품이 빠져나가고 좀 쓸쓸해 보이기도 한다. 계속된 책들의 번역이 이젠 좀 뜸한 것도 같고, 이 책의 2권과 4권도 아직 나오지 않은 것 같아 그렇다.
이 책에는 프랑스철학을 옹호하든 그렇지 않든(대표적으로 김성기 선생님), 좋은 논문들이 실려 있다. 개인적으로는 이진경 선생님의 글이나, 이마무라 히토시, 알폰소 링기스 등의 글들이 좋았다. 그리고 나머지도 마르크스, 푸코, 들뢰즈/가타리, 부르디외 등등을 이해하기에 좋은 글이었다. 즉, 여러명의 학자들이 참여한 책 치고는 나름대로 일관성 있게 프랑스철학의 한 단면을 읽어내고 있는 것 같다. 이 책 1권과 같이 읽는다면 참 좋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