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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경험론
F. C. 코플스턴 지음, 이재영 옮김 / 서광사 / 1991년 2월
평점 :
'영국경험론'은 알다시피 코플스톤 철학사 5권으로 홉즈에서 흄까지를 다루고 있다. 코플스톤 철학사는 철학을 공부하는 학생들에게는 적절한 분량으로 각 철학자들을 잘 압축하고 있으며, 그 내용의 권위 또한 이미 충분히 인정받았다. 국내에는 내가 알기로 1권의 그리스 로마 철학사, 3권의 중세철학사, 4권의 합리론, 5권의 영국경험론, 6권의 칸트까지 번역되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일관적으로 번역된 것은 아니기 때문에 역자나 출판사가 거의 다르지만, 대체로 번역은 읽을만하며 또 성이 차지 않는 분은 문장이 간명하고 쉽기 때문에 학교도서관 등에 필수적으로 구비되어 있는 이 책의 원문을 통해 검토하면 된다.
전9권인 코플스톤의 철학사는 그가 고중세와 근대에 특히 박식하다는 점에서 7, 8, 9권은 아직 번역되어 나오지 않았다. 그러나 번역되어 나온 것이나 원서 모두 학부과정의 커리큘럼 교재로 기초적으로 쓰이고 있으며, 석사과정 대학원 입학시험에 이 책의 영문을 번역하거나, 독해한 후 문제를 고찰하는 방식이 흔히 쓰인다. 그만큼 철학사의 교과서라고 할 수 있다.
이 책 영국경험론은 다른 책과 같이 평이한 어투로 홉즈와 로크, 버클리, 흄을 다루고 있다. 물론, 중간에 케임브리지 플라톤주의자와 아이작 뉴턴, 사무엘 클라크, 조셉 버틀러 주교, 샤프츠베리, 아담 스미스 등등이 거론되고 있지만, 전체적인 축은 로크, 버클리, 흄이다. 책 속의 논의는 철학의 장 속으로 들어와서 논의해야 할 문제이다. 꼭 읽어보시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