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와 로고스
짱 롱시 / 강 / 1997년 8월
평점 :
절판


'도와 로고스'는 참 특별한 책이다. 나는 철학과 문학을 조금씩은 맛본 대학생이지만, 그렇다고 비교철학이나 비교문학과 같은 이 책의 방법론에 대해서는 잘 알지 못한다. 그러나, 이 책은 문학과 철학, 그리고 해석학에 관심이 있는 사람에게는 상당한 매력을 발산한다. 그 부제가 해석적 다원주의라고 걸려 있듯이, 이 책은 글쓰기와 그것의 의미, 혹은 텍스트와 독자의 관계를 보여준다. 즉, 의미에 대한 해석학적 강조는 개인과 공동체의 중요한 관계를 인식하고 인간의 체험을 참여 즉 타자와의 만남 속에서의 자아의 변용으로 생각한다.

의미는 그 자체 속에, 그 자체를 위해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상호 참여를 위해서 의사소통에서의 생각의 결실 있는 교환 속에 존재한다. 굳이 이런 어려운 이야기를 알지 못하더라도, 동서고금의 빼어난 문학작품과 시들을 같이 읽고 그 주석을 달아보는 것도 좋은 체험이리라. 이 책을 읽고 있으면 마치 문학 특강을 듣고 있는 듯한 느낌이 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엄격하고, 재미있고, 또한 다양한 해석의 세계를 파고들어가볼 분이라면 꼭 한 번 읽어보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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