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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주의 도시와 근대성
마이크 새비지, 알랜 와드 지음 / 한울(한울아카데미) / 1996년 1월
평점 :
품절
'자본주의 도시와 근대성'은 도시공간의 근대적 모습에 대해서 잘 서술하고 있는 책이다. 특히 도시 불평등이 전통적인 접근부터 공간적 격리현상에 따흔 불평등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점에 착안하여, 이 책은 기존의 이론(즉, 렉스와 무어, 그리고 최근의 손더스의 연구)을 논의하고 확장하며, 때론 반대하면서 또다른 하나의 주장들을 끌어낸다. 사실 인간행위의 공간적 분포를 설명하는 것은 쉽지 않다.
예컨데, 전이지대나 도심의 재활성화 같은 현상 혹은 개념은 하나의 살아있는 생명체로서 도시를 바라보게까지 하기 때문이다. 개인적으로는 노동시장의 차원에서 접근한 주택시장의 문제를 서술한 부분이 좋았다고 본다(92쪽 이하). 여기서 저자는 막스 베버를 원용하면서 도시격리나 주거지위를 사회계급의 단순한 표현이 아닌 계급불평등으로 확장하기 때문이다. 이 주장 자체가 참신한 것은 아니나, 이를 뒷받침하는 논증들은 주목해 볼만한 것들이 많았다. 사회적 불평등은 도심재활성화, 교외화, 게토화 등의 공간적 차별로서 표현되어 왔다.
그리고 이러한 물질적 불평등의 창출은 자본주의 시장 메커니즘, 즉 보상의 분배체계 그리고 토지이용, 고용 및 복지에 대한 국가정책의 규제와 조정 등에서 바라볼 수 있다. 이 책은 이런 점에 있어서 좋은 논의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자본주의 도시가 어떻게 근대화되어 있는지에 대해 관심이 있는 분이라면 읽어볼만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