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론의 질서 - 새길신서 33
미셸 푸코 / 새길아카데미 / 1993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이 책은 푸코가 콜레쥬 드 프랑스에서 발표했던 취임강연의 원고이다. 71년 갈리마르 출판사에서 출간되었고, 우리나라에는 93년 이정우 선생님의 손으로 번역되었다.

이 책은 얇지만, 푸코를 처음 접하는 분이라면 아주 적당한 책이다. 푸코의 용어 해설과 인물 해설, 그리고 참고문헌이 부록으로 실려 있을 뿐 아니라, 푸코 사상이 개괄되어 있기 때문이다. 즉, 1부에는 그의 담론 개념에 있에서 있어서 주체와 계보학 등이 나오며, 2부에서는 타자, '임상의학의 탄생'이나 '말과 사물'에서의 담론의 형성, 그리고 바슐라르와 깡길렘으로 이어지는 프랑스 인식론의 전통에서 푸코의 위치를 보여준다. 아울러, 근대 주체철학의 비판과 언표 이론, '감시와 처벌' 및 '앎에의 의지'에서의 계보학과 권력의 개념, 신체의 문제가 나온다. 짧지만 잘 압축되어 있다.

푸코의 언표이론은 세계의 가능한 존재양태들과 상관적인 공간으로서 언표적 장에서, 주체가 취할 수 있는 위치들이 분포되어 있는 공간이다. 그리고 불연속적이며 또 물질성들 통해서 존재하는 공간이다. 푸코의 권력 개념과 맞닿아 있다. 권력 개념은 무엇의 범주에 속하거나 누군가에 의해 소유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전략이며 관계요 기능이다. 즉, 사물들을 서로 관계맺게 하는 어떤 힘이다. 모든 것을 다 말할 수는 없다. 이 책을 토대로 푸코의 굵직한 저작들을 읽어보고, 또 많이 번역되어 있는 2차서를 읽어보면 좋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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