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성주의
지크프리트 J.슈미트 지음, 박여성 옮김 / 까치 / 199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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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아직 국내에는 잘 소개되어 있지 않지만, 급진적 구성주의는 상당히 매력적인 학문이다. 그것은 칸트의 인식론의 맥락에서, 움베르토 마투라나와 프란시스코 바렐라라는 생물학자들이 내세운 학문체계이다. 독일에서는 뮌스터 대학 등을 중심으로 폭넓게 연구되고 있으며, 개인적인 생각일지는 몰라도 상당한 타당성과 힘이 있다.

이 급진적 구성주의는 기존의 교육학에서 다루어지는 구성주의와는 거의 다른 것으로, 인지 개념을 중심으로 사회학과 커뮤니케이션, 미디어학에까지 확장되어 있다. 대표적인 학자들로는 이 세상에 없지만 어느 누구보다 위대한 에리히 얀취, 그리고 에른스트 폰 글라저스펠트, 게르하르트 로트, 하인츠 폰 푀르스터 등이 있다.

박여성 선생님이 번역한 이 책은 그 중심인 지그프리트 J 슈미트 교수가 편저한 것으로 이 모든 학자들을 만날 수 있다. (박여성 교수는 <괴델, 에셔, 바흐>를 번역한 것으로 또 유명하다) 이 학자들은 서로 아우토포에시스와 자기생산, 그리고 재귀준거(self-reference) 개념을 통해 생물학의 탄탄한 이론을 바탕으로 인간의 인지와 인식, 그리고 간주관성, 혹은 객관성의 문제를 다루고 있다. 이런 분야에 관심이 있는 분이라면 이미 읽어보셨을지도 모르겠다. 아니라면, 한번 열람해보시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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