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아제 - 시공 로고스 총서 10 시공 로고스 총서 10
마거릿 보든 지음, 서창렬 옮김 / 시공사 / 1999년 2월
평점 :
절판


필자가 대학교 2학년 때, 교수님의 연구실에 찾아간 적이 있다. 그땐 교수님들과 별로 친하지 않았기 때문에(?), 상당히 낯선 경험이었는데,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면서 책장을 훑어보게 되었다.

그때, 나는 처음으로 피아제 전집을 보았다. 정말 빽빡하게 가득차있는! 사실 삐아제 전집은 30권 가량 된다. 그러나 국내에는 내가 알기로 번역되어 있는 것이 없다. 상당히 아쉬운 일이다. 그만한 대학자의 책이 번역되어 있지 않다는 것은 정말 아쉬운 일이다.

그러나, 이런 상황에서 피아제의 여러 개론서를 읽어보았는데, 그 가운데 이 책은 단연 압권이다. 내가 교수님께 들은 피아제를 가장 가깝게 설명하고 있었으며, 참고문헌도 상당히 훌륭했다. 이것들을 근거로 자신이 외국어만 좀 한다면, 영문판이나, 아니면 불역본을 보면 될 것이다. (그리고 본문에 자주 등장하는 워딩턴의 책은 꼭 참고하기 바란다. 그의 후성적 풍경epigenetic landscape개념은 상당히 중요하다!)

교양심리학을 배웠던 적이 있다면, 피아제의 중요성을 굳이 말하지 않아도 알 것이다. 그러나 이 개론서의 저자인 마거렛 보든 역시 지적하고 있지만, 피아제의 이론이 모두 완벽한 것은 아니다. 이견이 있는 부분이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를 공부하지 않고 인지심리학의 최근 성과를 알 수는 없는 것이다.

이 책을 통해 조절과 동화는 물론, homeostasis, homeorhesis, 그리고 morphogenesis 등의 개념을 배워보시기 바란다. 개인적인 바램일지는 몰라도 피아제가 국내에 많이 소개되었으면 한다. 심리학자는 프로이트나 융, 스키너만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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