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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조직하는 우주 - 새로운 진화 패러다임의 과학적 근거와 인간적 함축
에리히 얀치 지음 / 범양사 / 1989년 4월
평점 :
절판
<자기 조직하는 우주>는 서문에서 나타나 있듯이, 절친한 친구이자 사상적 동반자인 일리야 프리고진에 대한 에리히 얀치의 평생의 역작이다. 그는 이 책에서 프리고진의 소산구조를 우주 전체에 거시적으로 적용시킨다.
즉, 엔트로피가 어떻게 개체의 자발적 형성의 근원이 되는가를 밝히고(54p), 그에 따라 하나의 자기-준거적 자율성의 형성을 설명하고(63-64p), 개인적으로 내가 밝히고 싶었던 부분인 '내재성'과 'potentia' 개념들에 대한 연관성을 추리하도록 하고 있다(65p). 이런 과정들을 통해 구조와 기능이 어떻게 상호의존하며(71p 및 77P), 상동성과 거시와 미시의 공진화가 어떻게 가능한지를 설명한다(91p 및 116p).
특히, 그는 르네 톰의 카타스트로프 이론의 한계를 지적하면서 형태발생에 대한 새로운 관점을 제시한다. 중반부 이후에는 이러한 공진화에 대한 각론들이 언급되며, 308p에서 대칭성 파괴에 대한 언급을 한다. 특히 리좀 개념들을 언급하면서(321p), 그가 철학에도 상당한 관심을 가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끝으로, 얀치는 의식이 자기-준거를 획득하고 구성하는 과정을 언급하고(390p), 신은 미분화적 전체성이자 잠재태라고 명시함으로서(423p) 그의 우주론에 대한 설명을 마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