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과 메타과학
장회익 지음 / 지식산업사 / 1990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우리나라의 물리학과 과학철학 방면에서 장회익 선생은 유명하다. 특히 과학의 학문적 구조와 인식적 성격 및 그 안에서의 생명과 인간을 규명한 '과학과 메타과학'은 그의 대표적인 저술이다. 정합적이고 사실적인 하나의 이론체계가 구성되는 과정을 그는 '양태'와 '실태'라는 구분을 통해, 한편으로는 체계 내 발견으로서의 정상과학과 체계 외 발견으로서의 과학혁명(28p)이라는 토마스 쿤의 입장을 통해, 다른 한편으로는 쿤과 포퍼의 체계변형에 대한 입장차이(29p)를 통해 검토한다.

이 논의를 바탕으로 자연과학의 방법론을 고찰하여 규범적 방법론을 비판하고(38p), 토마스 쿤의 '패러다임'에 대한 방법론적 접근을 시도한다. 더 나아가 III장 '지식진화와 학문간의 상호영향'에서는 구성요소와 집합체를 중심으로 물리과학과 자연과학의 상호관계를 규정하고, 더 나아가 자연과학과 사회과학 사이의 지식진화와 그 학제성을 논구한다. 그것은 한편으로는 진술적 관점과 구조적 관점에 따른 과학이론의 구조 이해(66p)를 통해서, 다른 한편으로는 물리학에서의 인과관계를 고찰함으로서(125ff) 이루어졌다.

이런 충분한 이론과학의 논의를 바탕으로 그는 2부에서 '우주와 인간'을 다루었는데, 그 주요한 골자는 우주진화의 복잡성(148p)과, 생명체의 경계조건과 협동현상(154p), 그리고 자체증식계 조성환경의 문제(182p) 등이다. 특히, 환경을 규명함에서 있어서 유기체를 우주라는 거시적인 환경과의 작용자/보작용자 관계로 설정함으로서, 공진화co-evolution의 큰 틀을 엮어냈다. 필자 개인적으로는 개체가 이 보작용자와의 관계를 통해 상동성homology의 구조를 형성하는 과정이 흥미로웠고, 그러한 '내부적 상태'(221p)가 발현해가는 역사적 진화과정이, 과학과 그 과학의 의미규정을 '과학 밖에서' 그러니까 메타과학으로써 규정하려는 과정과도 매끄럽게 조응되어 오래 기억될 자연과학의 교양서로 기억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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