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식이 알고 싶다 : 인상 카페 편 클래식이 알고 싶다
안인모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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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만협찬] 입문자도 애호가도 카페처럼 가볍게 펼쳐 깊게 머무는 클래식 이야기 책




[추천 독자]
-클래식을 어디서부터 들어야 할지 막막한 사람
-드뷔시·라벨·사티 등 인상주의 음악의 색채를 알고 싶은 사람
-음악가의 삶·배경·관계를 이야기로 읽으며 이해하고 싶은 사람
-차이콥스키·라흐마니노프·말러·드보르자크의 명곡을 한 권으로 훑고 싶은 사람
-해설을 읽고 QR코드로 곡을 바로 재생하며 ‘읽고 듣는’ 경험을 원한 사람



**음악이 삶의 전부였던 그들의 예술에서 상실을 봅니다. 어린 시절의 결핍은 성인이 되어서도 지워지지 않고 그 상실과 아픔은 평생을 쥐고 흔듭니다. 그것은 음표와 쉽표가 되어 외침과 한숨으로 우이를 위로하고 또 전율하게 합니다.


**원하는 대로 산다는 건 불가능한 일입니다. 인생은 원하고 바란다고 그대로 되는 게 아니지요. 사티가 원한 삶은 무엇이었을까요? 명성이나 부를 바랐던 것은 아니에요.








클래식이 어렵게 느껴졌다면? 『클래식이 알고 싶다: 인상 카페 편』을 펼쳐보면 어떨까? 이 책은 진입 장벽을 부드럽게 낮춰 주는 책이다. 안인모 작가는 차이콥스키·라흐마니노프·말러·드보르자크·드뷔시·라벨·사티, 인상주의 시대를 대표하는 7인의 내밀한 삶과 음악을 이야기로 풀어낸다.



편지와 사진, 시대적 배경, 얽힌 관계 속에서 천재들이 겪은 사랑과 고독, 도전의 순간들이 살아난다. 무엇보다 시리즈 최초로 수록된 명곡 QR코드가 큰 장점이다. 해설을 읽고 바로 스캔하면 추천 곡이 재생되어, 한 장면을 읽을 때 한 곡이 곁을 채운다. ‘글로만 배우는 클래식’이 아니라 읽고-듣고-느끼는 경험으로 바뀌는 순간이다.








『클래식이 알고 싶다: 인상 카페 편』의 좋은 점은 역시 초보자가 보기에도 어렵지 않다는 데 있다. 복잡한 음악 용어 대신 스토리텔링으로 접근해, 초보자도 곧바로 몰입하게 만든다. 각 장의 제목만 훑어도 감이 온다. “러시아의 슬픈 눈” 차이콥스키, “건반 위의 엘레지” 라흐마니노프, “사랑과 죽음의 아다지에토” 말러, “나만의 색” 드뷔시, “볼레로” 라벨, “파리의 반항아” 사티 등. 한 사람의 얼굴이 먼저 떠오르고, 그다음 그의 선율이 자연스럽게 이어진다. 카페에 앉아 한 곡씩 눌러 들으며 페이지를 넘기다 보면, 클래식이 먼 교양이 아니라 오늘의 취향으로 스며든다.


어디서부터 들어야 할지 막막한 입문자에게는 길잡이가 되고, 이미 좋아하는 곡이 있는 애호가에게는 다시 듣기의 단서를 준다. 하루 끝에 한 장만 펼쳐도 충분하다. 짧은 이야기 한 편과 명곡 한 트랙이 마음의 소음을 낮춰 준다. 클래식이 궁금했지만 시작이 어려웠다면, 이 책으로 나만의 톤 앤 매너를 찾는 여행을 시작해 보자. “인상 카페”라는 이름처럼 가볍게 들어와도, 나갈 때쯤이면 음악이 남긴 인상은 의외로 오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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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우고 줄이고 바꿔라 - 문장을 다듬는 세 가지 글쓰기 원칙, 개정판
장순욱 지음 / 북로드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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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만협찬] ‘지우기·줄이기·바꾸기’로 군더더기를 덜어 문장을 단숨에 살리는 책


[추천 독자]
-보고서·메일·카톡에서 문장이 늘어지고 반복이 많은 사람
-맞춤법보다 문장 다듬기가 더 막막한 사람
-자기소개서·과제·제안서를 간결하고 명확하게 쓰고 싶은 사람
-글을 자주 쓰지만 피드백 받을 곳이 없어 늘 제자리인 사람




글이 간명하지 못한 이유는 군더더기가 문장 안에 있기 때문이다. 그걸 찾아 지우고나 줄이고 혹은 바꾸면 된다. -p6

아울러 누군가의 글을 고쳐줄 때 완전히 뜯어 고치기보다 지줄바를 함으로써 본래의 맛을 최대한 살릴 필요가 있다. -p21

완벽한 글쓰기가 하고 싶다면 습관의 단순 교정을 넘어 쓰고 고치기를 반복해야 한다. -p23







<지우고 줄이고 바꿔라(개정판)>를 읽다 보면, 글은 재능보다 “어떻게 다듬느냐”가 성패를 가른다는 사실이 또렷해진다. 이메일·카톡·SNS로 하루에도 몇 번씩 글을 쓰지만 읽히지 않는 이유는 대개 문장 안에 불필요함과 모호함이 쌓여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지줄바(지우거나, 줄이거나, 바꾸거나)가 중요하다.


먼저 지우기는 의미가 겹치거나 역할이 없는 말을 걷어 내 독자가 핵심을 곧바로 잡게 만든다. 잡음을 덜면 이해가 빨라지고 오해가 줄어든다. 줄이기는 같은 뜻을 더 짧고 정확하게 압축해 문장의 밀도를 높인다. 군더더기 설명이 빠지면 리듬이 안정되고 문단 전체의 초점이 선다.


바꾸기는 어휘·구문·호응을 맥락에 맞게 고쳐 정확성과 톤의 일관성을 확보한다. 애매한 말을 구체적인 말로 바꾸는 순간 설득력과 신뢰감이 함께 올라간다. 세 가지는 따로 노는 요령이 아니라, 초안 이후 마침표를 찍기 전 거치는 한 번의 점검 절차다.






“무엇을 지울 수 있는가, 같은 뜻을 더 짧게 말할 수 있는가, 더 정확한 말로 바꿀 수 있는가”라는 세 질문만 반복해도 글은 즉시 또렷해진다.


결국 지줄바는 화려함을 덜어 의미를 남기는 일, 읽는 이의 시간을 아끼는 예의다. 같은 아이디어라도 지줄바를 통과한 문장은 더 빨리 읽히고 덜 오해받으며 오래 기억된다. 이 책이 유효한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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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은 덜어낼수록 더 단단해진다 - 『도덕경』이 건네는 비움의 철학
이길환 지음 / 필름(Feelm)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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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만협찬] 무위자연의 지혜로 채우기보다 덜어내며 단단해지는 법을 배우는 책



[추천 독자]
-'빠르게, 더 높이'의 삶에 지쳐 속도를 낮추고 싶은 사람
-관계에서 경계와 여백을 배우고 마음의 소모를 줄이고 싶은 사람
-노자·『도덕경』의 통찰을 오늘의 삶에 적용해 보고 싶은 사람
-말·비교·조급함을 덜어내고 고유한 리듬으로 살아가고 싶은 사람
-포기가 아닌 회복으로서의 ‘비움’을 작은 실천으로 시작하고 싶은 사람



** 자신을 아는 현명함을 갖춘다면 인생은 더 이상 고통이 아닙니다. -p23

** 높은 곳에서 낮은 곳으로 빈틈을 찾아 흐르는 물처럼 유연한 마음으로 살아가면 평화롭게 살 수 있습니다. -p24

** 이제는 조금 부족한 것이 진정한 성공이라는 것을, 그리고 그렇게 생겨난 인생의 여유가 완전한 쓰임을 위한 밑거름이 되리라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그러면 자연스레 조화로운 삶을 살 수 있습니다. -p192








오랫동안 ‘완벽하지 못한 딸’이라는 감각으로 살았다. 세상은 미움받을 용기가 필요하다고 했지만, 아직 어려서 그 말이 버거웠다. 어른이 된 지금도 나는 여전히 완벽하지 못한 딸이자 평범한 사람이다. 다만 예전과 달라진 게 있다면, 완벽하려는 강박으로는 아무것도 바뀌지 않는다는 걸 몸으로 배웠다는 점이다.


『삶은 덜어낼수록 더 단단해진다』는 그 체감을 언어로 건네 준 책이었다. 더 채우는 대신 덜어낼수록 중심이 선다는 메시지, ‘빠르게·더 높이’에서 한 발 물러나 무위자연의 흐름을 타라는 초대가 마음에 오래 남는다. 이름과 역할, 비교와 조급함을 내려놓을 때 비로소 본래의 내가 보인다는 해석도 설득력 있다.








읽는 동안 알게 된 건 비움은 포기가 아니라 회복이라는 사실이다. 힘줘 밀기보다 흐름을 타기, 말로 이기려 들기보다 침묵으로 지키기. 관계에서도 과한 설명과 증명을 덜어내자 서운함이 줄었고, 나를 앞세우지 않자 오히려 한 걸음 앞설 수 있다는 역설이 이해됐다. ‘작은 일이 결국 큰 일’이라는 구절에서 나는 매일의 조급함을 내려놓기로 했다.







그래서 요즘의 나는 완벽을 향해 달리기보다 하루에 하나씩 덜어낸다. 불필요한 사과 한 줄, 끝없는 비교, 내 몫이 아닌 책임. 그 자리에 호흡이 돌아오고, 마음은 조금 단단해진다. 비교와 속도의 강박에서 물러나 삶의 흐름을 타고 싶은 이에게, 이 책은 조용하지만 든든한 동반자가 되어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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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의외로 괜찮을지도 - 치밀한 계획은 없지만 요령껏 사는 도대체 씨의 인생 기술
도대체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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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만협찬] 완벽한 매뉴얼 없이도 오늘을 덜 힘들게 사는 생활 기술을 알려주는 책




[추천 독자]
-자주 무기력해지고 애쓰느라 지쳐 있는 사람
-완벽주의를 내려놓고 현실적인 위로와 요령이 필요한 사람
-짧은 글·그림 에세이로 가볍게 읽고 깊게 여운을 남기고 싶은 사람
-삶의 고비 앞에서 너무 심각해지지 않는 법을 배우고 싶은 사람


** 되새기는 것만으로도 역시 구겨졌던 마음이 펴졌다. 그 문장은 바로 이것이다. '그래, 나 하나쯤이야!' -p65

** 그러면서 무엇이 됐든 반짝이는 것을 알아보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생각했다. -p212








사람에게 지칠 땐, 역시 책이 최고일까? 어느 날 마음이 잔뜩 까슬해진 채로 도대체 작가의 『어쩌면 의외로 괜찮을지도』를 펼쳤다. 만화 「행복한 고구마」로 익숙한 그 시선이 이번엔 에세이와 한 컷 만화로 돌아와 내 하루의 모서리를 톡 하고 둥글렸다. 책장을 넘기며 울고 웃었다. 커다란 해결책을 약속하지 않는데도 이상하게 숨이 놓였다.


이 책이 건네는 건 거창한 역전이 아니라 ‘요령껏 버티는 법’. ‘시련·절망·번뇌·인류애’의 장에서 작가는 작은 실패담을 솔직히 꺼내며 “치밀한 계획은 없지만 요령은 있다”는 태도로 오늘을 견디는 방법을 보여준다. 짧은 문장 옆 한 컷은 설명 대신 작은 틈을 만든다. 그 틈으로 바람이 스며들면 마음은 생각보다 빨리 말랑해진다. “고민은 사라지는 게 아니라 잠시 내려놓는 것” 같은 문장이 마음을 풀어 줬다.









무엇보다 이 책은 우리에게 ‘더 열심히’를 요구하지 않는다. 완벽주의로 스스로를 몰아세운 날, 도대체 작가의 문장과 그림은 “오늘은 여기까지도 충분해”라고 말하는 것만 같다. 무례한 한마디에 하루가 엉켜 버린 날에도, 애쓴 만큼 보상이 따라오지 않는 밤에도, 과장 없는 여유의 위로로 등을 토닥인다.


사람에게 지쳐 책을 찾는 밤이 있다면, 이 얇은 한 권이면 충분하다. 큰소리로 위로하지 않고 과장된 해법도 없다. 대신 일상 한복판에서 길어 올린 소박한 유머와 섬세한 관찰로 오늘을 버틴 당신에게 조용히 전한다. “힘을 조금만 빼도 돼요. 지금도 꽤 잘하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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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탁인지 요구인지 확실히 말해 - 무례한 사람에게 웃으며 선 긋는 법
김현정 지음 / 문예춘추사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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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만협찬] 부탁과 요구의 경계를 분명히 말해, 상처 없이 관계를 돌보는 법을 알려주는 책




▶책 제목 : 부탁인지 요구인지 확실히 말해
▶작가 : 김현정 (지은이)
▶출판사 : 문예춘추사
▶주제 분류 : 국내도서 > 자기계발 > 인간관계 > 인간관계



[핵심 소개]
-‘괜찮은 사람’ 강박에서 벗어나, 무례하지 않게 나를 지키는 태도를 세우는 책
-표현되지 않은 감정과 흐릿한 경계에서 비롯된 갈등을 다루는 심리 안내서
-거절·기대·감정 책임 같은 핵심 주제를 따뜻하게 설득하며 풀어주는 책
-타인의 감정에 휘둘리지 않고 ‘끌리는 사람’으로 살아가게 돕는 책


[추천 독자]
-부탁과 요구를 구분하지 못해 늘 눈치 보며 지내는 사람
-거절이 어려워 관계 뒤에 혼자 지쳐 버리는 사람
-가족·친구·직장에서 말실수보다 ‘태도’가 어렵다고 느끼는 사람
-타인의 기분을 맞추다 내 감정을 미루는 습관이 있는 사람
-무례하지 않게 경계선을 세우고, 나 중심의 삶으로 전환하고 싶은 사람





살다 보면 무례한 사람을 만난다. 일부러 찾지 않아도 길 위의 돌부리처럼 툭 걸려 발가락을 욱씬거리게 만든다. 문제는 돌부리를 탓하다가 내가 더 다친다는 것. 『부탁인지 요구인지 확실히 말해』는 이런 순간에 쓸 언어와 태도를 건네는 심리 안내서다. 저자는 말을 가르치던 경험과 상담 심리를 토대로, 갈등의 뿌리를 표현되지 않은 감정과 세워지지 않은 경계에서 찾는다.






그래서 부탁과 요구를 가르는 문장, 품위 있게 거절하는 법, 타인의 감정에 휘둘리지 않는 원칙을 차근히 제시한다. 핵심은 단순하다. 내 감정은 내가 책임지고, 상대의 감정은 내가 떠안지 않는다. “괜찮은 사람”에 머무르기보다 “끌리는 사람”으로 살아가기 위해 태도를 먼저 점검하라는 조언도 설득력 있다. 돌부리를 없애기보다 단단한 신발을 신는 법, 관계에서 내가 다치지 않기 위한 실전 연습장이 되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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