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 빨리 죽었으면 좋겠어 - 관계에 지친 당신을 위한 심리 코칭
황은정 지음 / 포르체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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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당신이빨리죽었으면좋겠어 >는 가정폭력이란 상처가 어떤 방식으로 저자를 쫓아다니며 괴롭혔는지 상세히 적힌 도서다. 글을 쓰고 자신을 치유하며 스스로를 용서하고 내면 아이를 안아준 저자의 여정을 따라 가며 자신의 삶이 그토록 힘든 이유가 무엇이었나 '관계 심리학' 관점에도 돌아볼 수 있다.







내 삶을 엉망으로 만드는 것, 그게 할 수 있는 최대의 반항이었다. 잘못된 길로 가는 자식을 지켜보는 일이 가장 고통스러울 것이라 생각했다. 내 인생을 담보로 삼아서라도 부모에게 상처를 주고 싶었다. (p17)

부모에게 상처 받으면 상처를 되갚아주기 위해 스스로를 파괴하는 사람도 있다. 저자와 비슷한 경험이 있기에 1장을 읽으며 속에서 곪는 상처가 얼마나 괴롭고 잔혹한 것인지 새삼 실감했다.







스스로의 삶을 책임지는 사람이 되고 싶었다. 그러기 위해서 더 강해져야 했고, 조금 더 나은 내가 되어야 했다. (p63)

아무리 유명한 자기계발서를 읽어도 심리적은 부분이 치유되고 이해되지 않으면 무의식이 완전히 바뀌기까지 시간이 오래 걸리는 것 같다. <당신이 빨리 죽었으면 좋겠어>를 읽으며 그동안 내가 나를 힘들게 했던 시간들과 타인으로 인해 박차올랐던 분노, 그리고 잘못 인식한 신념들을 돌아볼 수 있었다.







저자의 솔직담백한 고백을 통해, 저자의 점진적인 변화를 통해 이 책을 읽는 독자 또한 차차 바라는 삶과 관계를 향해 나아가리라는 희망을 얻을 수 있었다.



책을 제공 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글입니다



내 삶을 엉망으로 만드는 것, 그게 할 수 있는 최대의 반항이었다. 잘못된 길로 가는 자식을 지켜보는 일이 가장 고통스러울 것이라 생각했다. 내 인생을 담보로 삼아서라도 부모에게 상처를 주고 싶었다. - P17

스스로의 삶을 책임지는 사람이 되고 싶었다. 그러기 위해서 더 강해져야 했고, 조금 더 나은 내가 되어야 했다. - P63

만약 지금 당신의 삶이 힘들다면 당신을 흔드는 잘못된 신념이 무엇인지 살펴봐야 한다. 당신이 ‘반드시‘ 혹은 ‘당연히‘라고 생각했던 그 믿음들이 과연 자신의 생각인지, 누군가 나에게 주입했던 메시지는 아닌지 점검해 보는 것이 좋다. - P31

두려움에 사로잡힌 사람은 상황에 맞는 적절한 행동보다 충동적으로 반응한다. - P44

내가 세상에 혼자 남겨진 것 같은 지독한 외로움을 느꼈던 건, 나 자신을 희생자를 여겼기 때문이다. 희생자인 나는 나를 사랑할 힘도, 능력도 없었다. 그렇기에 타인에게 사랑을 받아 외로움에서 벗어나려 했다. - P84

우리는 더 이상 무력한 어린아이가 아님을 잊지 말자. - P109

과거의 상처를 돌보는 일은 앞으로 더 나아가기 위해 과거를 잘 정리하는 일이다. - P134

우리가 배워야 할 것은 문제 안에 있다. 나는 남편과의 관계에서 문제가 생기면, 그 ‘문제‘를 배워야 할 ‘과제‘로 바꾸어 생각했다. - P158

나는 실수할 수 있고 앞으로도 계속 실수할 것이다. 그리고 그 실수를 통해 나는 점점 나아지고 있다. - P1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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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 2023-08-31 00: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감사합니다. 무척 와닿는 구절들을 발췌해주셨네요.
 
김헌식의 K콘텐츠혁명 - 한류에서 시작되어 ‘K콘텐츠’로 성장해나간 대한민국 콘텐츠의 현재와 미래 전략서
김헌식 지음 / 미디어샘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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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콘텐츠에 관해 알던 것, 모르는 것을 전체적으로 살펴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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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헌식의 K콘텐츠혁명 - 한류에서 시작되어 ‘K콘텐츠’로 성장해나간 대한민국 콘텐츠의 현재와 미래 전략서
김헌식 지음 / 미디어샘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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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딜 가나 핫한 K-문화. < #김헌식의K콘텐츠혁명 >을 선택한 건 좀 더 K-문화를 깊이 알고 싶어서였다.








**내밀한 학폭의 상처에 집중하는 < #더글로리 >는 여성적 방식으로 직접 복수에 나서는데 이는 단지 개인에 대한 복수이기도 하지만 계층적 카르텔을 무너뜨리는 방식이다. 이를 상징하는 것이 바둑이다.


**핵심은 케이콘텐츠가 왜 세계적으로 주목받는가다. 그 요인은 용기며 능동성, 그리고 이제 젠더다.


아직 <더 글로리>를 보지못했지만, 김은숙 작가 작품은 전부 다 보고 싶은 1인. 단순한 재미를 넘어 과연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무엇이었을까 생각해보았는데, 마침 <김헌식의 K 콘텐츠 혁명>에도 빠지지 않고 나와서 좋았다.








**넷플릭스에서 좋은 반응을 끌어낸 작품들의 공통점은 신파 정서예요. (p106)


한국식 신파를 좋아하지 않는 사람도 있지만 어쩌면 이 신파 때문에 케이콘텐츠가 확 주목받은 건 아닐까 생각했었다. 나도 이전엔 신파 찍는 듯한 느낌의 콘텐츠를 별로 좋아하지 않았는데, 요즘엔 이 신파 보는 맛으로 콘텐츠 보는 게 아닌가 싶을 정도로 신파나 클리셰를 즐긴다.


별거 아닌 거 같은 요소지만 지금 왜 K- 문화가 주목받고, 인기를 얻는가를 살피고 싶은 사람들을 위한 도서였다.







책을 제공 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글입니다




자신도 잘 모르는 분야에서 청춘들을 이끄는 것은 희망 고문일 수 있다. 미래 세대에게 희망 고민을 하는 것은 무책임하다. 특정 문화 관련 분야가 뜨고 유망할 것처럼 말하는 이들이 있다. - P91

대중예술과 순수예술을 구분하지 않는 자세는 시대정신 가운데 하나이고 케이팝의 특징이기도 하다. - P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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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산자의 법칙 - 무질서한 삶의 추세를 바꾸는 better me 2
스테르담 지음 / 언더라인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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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독한 무기력이 노크도 없이 찾아올 때가 있다. 이럴 땐 강제로 '생산자 모드'로 내 자아를 설정해본다. < 생산자의 법칙 >을 읽으며 20년간 해외 마케팅 전문가로 일하고 있는 스테르담 (송창현) 작가의 생산자로 사는 비법을 탐독했다.







소모자 : 방전되는 삶, 쉬운 선택

자아를 제대로 돌보지 못함

매일이 피곤함

과거에 사로잡혀 무기력함


생산자 : 생산하는 삶, 불편한 선택

무엇을 해야 할지 잘 앎

현재에 충실

소비 하더라도 생산을 위한 소비를 함


소비자 : 구매하는 삶, 어려운 선택

소비하지 않으면 무엇을 해야 할지 모름

미래에 대한 불안을 느끼지만 소비 이외의 다른 일은 안함​



마음은 '생산자'인데, 삶은 '소비자'나 '소모조' 패턴에 찌들어 있는 건 아닐까? <생산자 법칙>을 읽으며 소모자, 생산자, 소비자의 개념을 뚜렷하게 구분했다. 작가는 생산자가 되는 가장 빠른 방법을 '글쓰기'라고 소개한다.








거창한 선택이 삶을 바꿔줄 거라는 착각에서 벗어나야 한다. 변화는 급진적이 아니라 점진적이어야 한다.(p265)


자기계발을 처음 시작하는 사람들이 보기 좋은 책이었다. 무질서한 삶에 뼈대를 세우고 싶을 때 구체적이진 않아도 나름의 체계가 필요하고 먼저 앞서간 사람의 선례를 보고 싶을 때 선택하기 좋은 도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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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으름이 악순환되면 무기력과 게으름이 복리로 늘어난다. 육체적 게으름은 정신적 게으름으로 확산되고, 정신적 게으름은 다시 몸을 망가뜨린다. 망가진 몸은 의욕을 없애고, 의욕이 없어진 존재는 나 자신에게 관심조차 가지려 들지 않는다. - P8

나는 이제 열정을 말할 때 고통을 함께 떠올린다. 무언가를 이루기 위해 열정 온도를 높이기로 했다면, 나는 기꺼이 그 고통을 감내하기로 한다. - P140

욕구는 곧 동기가 된다. 동기는 행동을 만들어낸다. 즉, 행동의 원인은 욕구로부터다. 욕구를 파악하고, 욕구가 어떻게 동기로 변화되어 행동을 만들어내는지 그 에너지의 변화 과정을 관찰하고 느껴야 한다. - P170

에너지는 결국 불안정함에서 온다. 지금까지 우리 삶을 움직이게 하고 지탱해준 것은 불안이다. 불안으로 격렬하게 흔들리는 존재는 살아 있다는 증거다. - P184

지금 기준으로 보면 가장 하기 싫은 일들이지만, 하고 나면 기분 좋아지고, 하지 않으면 더 큰 후회가 되어 몰려온다. 시간이 있음에도 마음먹은 것들을 미루다 보면, 시간이 어느 정도 지나고 나서 시간을 낭비했다고 자책할 가능성이 매우 놓다. - P203

무엇을 해야 할지 모르거나 방향을 찾지 못할 때면 나는 본업에 좀 더 집중한다. 그 과정에서 내 일에 대한 의미를 찾아내고, 내 업이 무엇인지를 어렴풋이라도 알게 되기 때문이다. - P251

‘불편한 선택‘은 꾸준함이란 결과를 낳는다. 꾸준함이란 매 순간 치열하게 살아야만 얻어지는 게 아니었다. - P2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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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결하는 소설 - 미디어로 만나는 우리 창비교육 테마 소설 시리즈
김애란 외 지음, 배우리.김보경.윤제영 엮음 / 창비교육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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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매체)란?]

-정보를 주고 받는 것.우편, 전보, 가입전신, 신문, 잡지부터 데이터통신, 텔레비전 전화, 전자우편, 캡틴 시스템, 케이블 텔레비전 등

-인간 사회에서 자신의 의사 감정 또는 객관적 정보를 서로 주고받을 수 있도록 마련된 수단




이 글을 보는 사람 중 '미디어'와 거리가 먼 사람이 있을까? 우린 미디어를 굳이 한국말로 바꾸어 해석하지 않아도 될 만큼 '미디어'에 익숙하다. 이번에 창비교육에서 이런 미디어를 키워드로 <연결하는 소설>을 선보였다.




[창비교육 테마 소설]

땀 흘리는 소설

가슴 뛰는 소설

기억하는 소설

숨 쉬는 소설

여행하는 소설

손 흔드는 소설

함께 걷는 소설

끌어안는 소설

연결하는 소설​





생각해 보면 우리의 일상은 '미디어'로 연결되지 않는 것이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듯합니다. (p5)


태어나자마자 미디어에 노출되어 죽는 순간까지 미디어와 함께하는 21세기 사람들. 피곤할 만도 하지만 뒤쳐지기 싫다면 미디어에 익숙해야 한다. 이만큼이나 당연해서 종종 미디어의 무게를 잊곤 한다. 종종 '싸불'(사이버 불링)을 목격하곤 하는데 미디어를 잘못 활용한 폐해 중 하나가 아닐까 싶다.










미디어의 본질부터 미디어를 통한 소통, 미디어 리터러시까지 우리가 당연하게 생각하는 미디어에 관한 이야기가 담겨있다. 가장 기억에 남는 작품은 다섯 번째 소설이었던 <지아튜브>였다. 올초까지는 유튜브를 거의 보지도 않았는데, 최근에는 정말 자주 보고 있다. 그래서인지 <지아튜브>를 보면서 간간이 화제가 되었던 유튜버들의 사건사고가 떠올랐다. 억울한 사람, 뻔뻔한 사람. 다양한 얼굴이 떠올랐다.


개인 미디어의 경우 득과 실이 정말 확실한 것 같다. 본인이 잘하면 연예인 못지 않게 잘나가지만, 과거의 실수 한 번이 평생의 과오가 되어 한순간 나락 가는 건 일도 아니다. 혹은 질투로 인해 거짓말로 매장되는 경우도 있다. 이는 유튜브뿐 아니라, 웹소설, 웹툰 계에도 비슷하게 일어나는 현상이기도 하다.







우리는 발전하는 만큼 돌아보고 쉼표를 찍고, 윤리의식을 기르는 일에 더 온전한 힘을 쏟아야 하는 것 같다. 그래야 더 오래 미디어를 통해 많은 이들이 좋은 영향력을 주고 받으며 살 수 있을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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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꼬리가 파르르 떨렸다. 무슨 말이라도 해야 할 것 같은데 말이 나오지 않았다. 그 모습을 숨기려고 고개를 숙였다. 탁자 아래로 남학생의 운동화가 보였다. 마치 맞춤 제작을 한 것처럼 꼭 맞았다. 후원 아동이 발을 움직이자 빨간 운동화에서 나온 붉은빛들이 주변으로 번져 나갔다. 서서히 퍼져나가는 맑고 환한 불빛들. 윤미는 그 빛들을 보기 위해 두 눈을 크게 떴다. - P89

언니, 이젠 내가 불어볼 차례야. 왜 그랬어? 비밀을 지켜 준다더니 왜 그날 일을 인테넛에 올렸어? 그것도 거짓말까지 하면서? - P130

인간은 숨 쉬듯이 거짓말을 할 수 있다. 아주 사소하고, 하나하나 맥을 짚으면 결코 수습도 하지 못할 그런 거짓들이, 모순들이 얽히고설켜 한 사람을 쌓아 올린다. 거짓을 말하는 것과 진실을 말하지 않는 것의 가닥사이에서, 아슬아슬줄을 타며 살아왔던 윤현이 문득 한숨을 쉬었다. - P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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