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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기대하고 상처받지 마라 - 관계에 배신당하는 당신을 위한 감정 브레이크 연습
하야시 겐타로 지음, 한주희 옮김 / 갤리온 / 2025년 7월
평점 :
[도서만협찬] '기대'에 휘둘리지 않고 감정을 지키는 법을 알려주는 책


어떻게 하면 기대를 잘 다룰지 생각하는 것이 삶의 지혜일지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p10
기대를 거는 쪽일 경우 '이 정도 기대에도 못 미친다고?'라고 생각할 것이고, 기대를 받는 쪽일 경우 '아니, 그렇게 멋대로 기대해버리면 어떻게 하라는 거야'라고 생각할 것이다. 이렇게 양쪽 입장을 오가며 관계썽이 형성되기 한다. -p21
기대치를 조절하기 위한 대화에서도 우리는 자연스러운 착지를 위해 '말로 다 표현하지 않아도 알아줄 거야.'라고 생각하기 쉬운데, 그러면 진정한 인간관계를 구출하기 힘들다.-p248

기대하지 말아야지, 하면서도 기대하게 된다. “내가 너무 예민한가?”, “왜 나는 자꾸 실망하는 걸까?” 같은 자책이 반복된다. 그렇다고 무조건 무관심하게 살 수도 없다. 우리는 결국 사람 사이에서 살아가니까. 그 미묘한 감정의 균형을 고민해 본 사람이라면, 『혼자 기대하고 상처받지 마라』라는 제목만으로도 마음이 잡힐 것이다.
이 책은 ‘기대는 인간의 본능’이라 말하면서도, 그 기대가 관계를 망치는 순간을 실감나게 짚어낸다. 특히 ‘말하지 않으면 기대는 오해로 남는다’는 메시지는 감정이 누적된 관계에서 오는 갈등을 곱씹게 만든다. 책은 심리학자처럼 어렵게 설명하지 않는다. 다정하고 간결하게, 우리가 흔히 겪는 사례로 풀어낸다. 가족, 연인, 직장 동료, 친구와의 대화 속에서 왜 우리가 쉽게 다치고 또 스스로를 탓하게 되는지를 차근차근 보여준다.



‘자기 돌봄’과 ‘기대 수치화’ 같은 감정 관리 기술은 실천 팁으로도 유용하다. 불편한 감정에서 멀어지는 것이 아니라, 그 감정을 안전하게 다루는 법을 배우는 느낌이다. 만약 요즘 관계에 지치고 있다면, 그리고 그런 마음을 꾹 눌러 담아두고 있는 중이라면, 이 책을 펼쳐보자. 기대 때문에 자꾸만 상처받는 자신을 탓하기보다 이제는 스스로를 지키는 방법을 배우자. 감정이 덜 흔들릴수록, 관계는 더 오래간다. 기대는 본능, 그러나 휘둘림은 선택이라는 이 책의 조언이 삶을 더 편안하게 지켜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