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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칠한 재석이가 비상했다 ㅣ 까칠한 재석이
고정욱 지음 / 애플북스 / 2025년 7월
평점 :
[도서만제공] 포기하고 싶은 순간, 한 걸음 더 가게 만드는 위로의 책


<까칠한 재석이가 비상했다>는 내게도 특별한 책이다. 어린 시절부터 쭉 읽어온 <까칠한 재석이> 시리즈의 마지막 권이자, '가제본 서평단'으로 먼저 만나 우수 서평에 선정된 작품이기도 하다. 정식 출간본에 내 이름과 서평이 실렸다는 사실은 독자로서 그동안 재석이와 함께 걸어온 시간을 더 값지게 만들어주었다.
이번 열 번째 이야기에서 재석이는 더 이상 고등학생이 아니다. 삼수생이 되어 현실의 무게와 마주하고, 여전히 글쓰기를 붙들며 하루하루를 살아낸다. 《까칠한 재석이가 비상했다》속에는 흔들리면서도 멈추지 않는 단단한 마음이 있다. 그 점이 이 시리즈가 끝까지 따뜻하게 남는 이유다.



<까칠한 재석이가 비상했다>는 단순히 청소년만을 위한 이야기가 아니다. 꿈이 무엇인지 잊은 채 어른이 되어버린 이들에게도 묻는다. "당신의 비상은 어디서 멈췄는가?"라고.
그래서일까.. 책장을 덮고 나면 오히려 나의 10대 시절이 떠오르고 그 시절 나도 재석이처럼 누군가의 말 한마디에 한 권의 책에 마음이 움직였던 순간들이 되살아난다. 이 마지막 권은 시리즈의 팬에게는 오랜 친구와 작별하는 시간이고 처음 만나는 독자에게는 새로운 출발선이 되어줄 책이다.
성장, 용기, 흔들림, 그리고 다시 한 걸음 그 모든 과정을 재석이와 함께할 수 있어 이번에도 참 고마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