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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시작하지 못하는 당신을 위해 - 잘하고 싶어 시작을 망설이는 세상의 모든 완벽주의자들을 위한 진짜 완벽주의 활용법
윤닥 지음 / 한빛비즈 / 2022년 7월
평점 :
혹시 나도 완벽주의자??

"작은 실패나 실수가 전체 결과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치는 경우는 드물다. (p175)"
한때 늦잠을 자면 하루를 망친 것만 같아 우울해질 때도 있었다. 첫단추가 아무리 중요하다지만 그게 전부가 아니라는 걸 알면서도 도대체 왜 그런 걸까? 바로 완벽주의 때문이었다. 난 내가 완벽주의자인지 몰랐다. 자기계발서와 심리학 도서를 읽으며 알게 된 것이다.
윤닥 작가의 <오늘도시작하지못하는당신을위해 을 보고 뜨끔했다. 어설픈 완벽주의자들은 작은 실패를 크게 생각하고 미리 좌절하거나 미루기의 대가의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이구.. 완벽주의가 나쁜 것은 아닐 텐데, 도대체 내 삶을 힘들게 만드는 이 완벽주의를 어떻게 해야 제대로 활용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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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보다 완벽을 꿈꾸지만 높은 목표가 주는 부담감과 자신에 대한 부족한 확신으로 시도 자체를 피하는 사람, 이렇게 완벽과 거리가 멀어 보이는 사람들도 사실은 완벽주의자일 수 있다. (p31)"
책 속에 '생활 속 완벽주의 유형 체크 리스트'가 있다. 총 20문항의 심리 검사로 3분 내로 금방할 수 있는 검사였다. 회피형, 감독형 자책형, 완정형. 총 4가지 결과 중 '자책형'이 나왔다. 돌아보면 부모님의 기대에 부응해야 한다는 압박감에 시달리는 세월이 길었다. K-장녀, 장남들이라면 비슷하게 가지는 심리적 압박은 아닐까. 그래서일까. 나한테 필요 이상의 부담을 주는 타입과는 거리를 두게 된다. 내가 잘하든 못하든 내가 알아서 할 텐데 무슨 권리로 잘하기를 기대하는 걸까하고 말이다. 결국 완벽주의의 압박감을 느끼고 싶지 않아서 그런 선택을 했던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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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벽주의 성향이 높은 부모들은 아이가 자기 기준에 부합할 정도로 잘했을 때 크게 기뻐하고 칭찬하지만, 그렇지 않을 때는 아쉬운 감정을 숨기지 못한다. (p137)"
'왜 자꾸 나한테만 잘하라고 하는 걸까?' 이런 압박에 꽤 오랜 시간을 시달렸다. 학창시절에도 선생님이 주는 부담감도 심했다. 어른부터 잘하면 좋을 텐데 왜 아이에게 완벽을 바란 것인지.. 이 책을 읽으며 그동안 느꼈던 압박의 원인에 대해서 생각해 볼 수 있었다. 그때의 경험과 상처들이 결국 완벽하지 않으면 시작조차 하지 못하는 순간을 만들고, 남들의 기대에 부흥하지 못했을 때 느끼는 좌절을 만들었던 것이다. (벗어나야 해! 다 필요 없음!)

독서를 마무리할 때쯤, 지금이라도 이 책과 만나서 다행이라고 느꼈다. 단순한 위로를 건네는 책이 아니다. 자신이 어떤 유형의 완벽주의자인지 돌아보고 굳이 완벽주의자 성향으로 자신을 압박할 필요가 없음을 명확히 알려주는 도서였다. 서럽기도 하고, 슬프기도 했지만 이제라도 어설픈 완벽주의자가 아닌 완벽하지 않아서 행복한 사람으로 살 방법을 알게 되서 기쁘다. 5주 동안 자신을 바꿔갈 수 있는 조언과 워크북이 함께 담긴 책이다. 워크북만 따로 출간 되어도 도움이 많이 될 거 같다.
책을 제공 받아 작성한 글입니다
실제로 완벽주의는 잔신을 끊임없이 괴롭히며 불안에 몰아넣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우리를 승리의 주역으로 만든다. - P21
사람은 누구나 실수한다. 게다가 무리해서 주변을 뒤쫓아가다보면 꼭 뒤탈이 난다. 특히 어떤 실수는 내가 나에게 기대하는 모습과 실제모습이 다르다는 사실을 여실히 보여준다. 바로 그때 사람들은 상실감, 좌절감 등을 느낀다. - P47
실수를 줄이려는 태도는 물론 중요하다. 하지만 우리는 모두 조금씩 불완전한 부분을 안고 살아간다. 그렇기에 실수하지 않는 완벽함은 애초에 존재하지 않는 답안인지도 모른다. - P57
완벽주의자들은 업무나 학업을 시작하기 전 미리 걱정하고 두려움을 가지는 경우가 많다. 완벽하게 해내고 싶기 때문에 그 일을 완료하기까지 어마어마한 노력과 시간이 든다고 생각하고 막막해하는 것이다. - P185
자책형, 회피형 완벽주의는 치열한 경쟁에서 더 좋은 성과를 얻으려 하는 우리 사회가 만들어낸 산물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자주 한다. - P214
더 좋은 결과를 이루고 싶다면 지금부터라도 ‘바꿀 수 있는 것‘에 몰입하는 연습을 해보길 권한다. 기억해야 할 것은 딱 두 가지다. 바꿀 수 있는 것들을 생각하기, 과정에 몰입하기. - P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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