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마의 계약서는 만기 되지 않는다
리러하 지음 / 팩토리나인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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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특하고 참신하다. 지옥에 세를 줬다는 매력적인 설정과 예측을 1도씩 빗나가는 전개가 몰입도를 높인다. -김초엽 심사위원"



김초엽 작가님도 추천하는 <악마의계약서는만기되지않는다>. 제목만 보고는 #웹소설 의 느낌도 났는데 아니나 다를까 쌤앤파커스와 리디가 공동으로 주최한 제1회 K-스토리 고오전 대상 수상작!이예요. 지옥에 세를 줬다는 설정 자체가 기발하고 흥미로워서 읽어보았어요. 제목만 보고는 권선징악을 생각했는데, '미스터리 로맨스 판타지'라고 해 더 궁금증을 유발하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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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부터 밥맛 떨어지는 꼴을 봤다. 부엌에 있는 식탁, 할머니 맞은편 자리에 웬 남자가 양푼을 끌어안고 쩝쩝거리는 중이다. (p9)"



주인공은 왜 밥맛일 떨어졌던거고, 할머니 맞은편 자리는 누굴까라는 호기심으로 소설은 시작됩니다. 주인공은 남자를 약쟁이라 생각하지만, 할머니는 지옥과 계약했다며 이게 도대체 무슨 전개인지! 참신해서 계속 보게 되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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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마주 본 우리는 서로의 이름을 엇갈려 입에 담았다. 생의 끝까지, 그리고 생 이후에도 함께할 수 있을 유일한 존재. (p318)"



미숫가루 안 좋아해서 주인공이 미숫가루 냄새 맡으며 '달콤한 걱정'을 할 때 살짝 몰입이 되지 않았지만, K-스토리다워서 전체적 설정이 참 좋았다 싶더라구요. 어색하게 외국 도서에서 미역국을 마시는 것보다는 역시 한국인다운 초이스여서 좋았어요. 작가님의 통통 튀는 센스가 보이는 중간중간의 설정이 은은한 미소를 짓게 만드네요.



악마와 인간의 사랑 이야기는 언제 봐도 흥미로운 주제 같아요. 돌고 도는 로맨스지만 작품을 완성하는 작가님들마다 전달하는 느낌과 감각이 달라서 로맨스의 매력에서 쉽게 빠져나올 수 없는 거 같아요. 흔히 지옥이라고 하면 무섭고 불쾌한 감정이 들지만, 글의 분위기는 밝고 지루할 틈없이 전개되고 있어요. 여름에 북캉스를 즐기기 좋은 소설이었습니다.





책을 제공 받아 작성한 글입니다

나는 그 시점에서 고개를 돌렸다. 그게 내가 ‘지옥‘을 처음 만난 날이었다. 그것도 임차인으로서 세상에 나타난. - P15

대문을 박차고 나오는 내 불안감을 아는지 모르는지, 한숨을 쉬자 달콤하고 고소한 냄새가 코끝을 간지럽혔다. 달콤한 걱정은 처음이었다. - P28

악마가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의 등 뒤로, 망토처럼, 지옥의 불꽃이 커튼 같은 바리케이트를 만들었다. - P286

이미 죽어버렸지만, 그에게 묻고 싶다. 당신에게 이 집은 어떤 의미였냐고. 같이 살 땐 항상 이 집이 구질구질하다고 욕했잖아. - P2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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