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역 아리스토텔레스의 말 - 현대인들의 삶에 시금석이 될 진실을 탐하다
이채윤 엮음 / 읽고싶은책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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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스토텔리스 의 방대한 저서를 다 읽고, 이해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그런 고민을 하던 찰나 < 초역아리스토텔레스의말 >을 만났다. <니코마코스 윤리학>, <정치학>, <수사학>, <형이상학>, <영혼에 관하여>, <시학> 등을 기반으로 만들어진 책으로, 21세기를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도움이 될 말들이 모여있어서 어렵지 않게 독파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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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사람이란 능력이 있는 삶을 영위하는 사람이다. 잠재력에 지나지 않는 것이 아니라 무언가를 이루어내는 활동이어야 한다. (p24)



행복, 영혼과 중용, 친구, 사랑과 쾌락 그리고 아름다움, 철학이란?, 정치란?, 인간 행동에 대하여, 일과 삶에 대하여, 젊은이와 교육, 시와 예술 등 10가지 주제로 나뉘어 있으며, 깔끔한 구성으로 만들어져 편한 마음으로 볼 수 있었다.



'행복' 파트를 보며, 행복은 소유물처럼 속하는 것이 나닌 일종의 활동이라는 말이 참 좋았다. 행복을 소유물로 생각하는 순간 사람은 불행해지는 것 같다. 아리스토텔레스가 살았던 시대부터 21세기까지. 어떤 시대를 살고 있던지 인간은 진정한 행복이 무엇인지가를 늘 갈구하고, 자신만의 행복을 만들어가는 존재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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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사교적이고 고립되어 사는 사람일지라도 사회 안에 존재한다. 사회는 개인 앞에 있는 것이다. (p127)




'인간은 본래 사회적 동물이다.' <정치학>에 나오는 정말 유명한 말이자, 살면서 더 깊이 깨닫게 되는 말이다. SNS만 봐도 그렇다. 우리는 항상 연결되어 있고, 혼자서는 살 수 없는 평범한 존재라는 것을 매순간 깨닫는다. 사회에 참여하지 않는 사람은 짐승이거나 신이라고 했지만, 짐승도 완전히 혼자 살지 않고, 신 또한 믿어주는 신자 없이 존재할 수가 없다. 어쩌면 이 만물을 넘어선 모든 것들이 혼자일 수 없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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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 그리스판 탈무드의 느낌이랄까.  다양한 주제와 아리스토텔레스만이 전해줄 수 있는 명언이 합쳐서 #자기계발서 처럼 볼 수 있는 책이었다. <윤리학>에 지혜로운 사람은 자신을 위험에 빠뜨리지 않는다는 말이있다. 종종 나 자신을 위험에 퐁당 빠트리는 나를 돌아보며, 요즘 내게 필요한 '지혜'가 무엇인가 생각해 볼 수 있엇다. 말을 넘어선 행동으로 지혜를 만들어야할 시기, 좀 더 현명하게 살아야 겠다.






책만을 제공 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글입니다






영혼과 몸이 하나인지는 질문할 가치도 없다. 그것은 밀랍과 문양이 하나인지 질문할 필요가 없는 것과 같다. - P52

친구들은 젊었을 때는 잘못을 저지르지 않도록 도와주고, 나이가 들어서는 여러 가지 신변의 일을 보살펴준다. - P82

만일 일이 뜻대로 되지 않는다면, 일이 잘 풀리는 대로 소원을 빌어야 한다. - P114

부는 우리가 추구하는 최선의 것이 아니다. 왜냐하면 그것은 단지 유용할 뿐이고 다른 것을 위한 것이기 때문이다. - P210

사람은 팔다리로 자신을 방어할 수 없는 무능함은 부끄러워한다. 하지만 말과 이성으로 자신을 방어할 능력이 없다는 것은 부끄러워하지 않는다. 합리적인 말과 이를 사용하는 것이 팔다리를 사용하는 인간을 더 뚜렷하게 만든다. - P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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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의 말들 - 인생에 질문이 찾아온 순간, 그림이 들려준 이야기
태지원 지음 / 클랩북스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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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화와 함께 보는 삶의 지혜, 읽고 또 읽고 싶은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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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의 말들 - 인생에 질문이 찾아온 순간, 그림이 들려준 이야기
태지원 지음 / 클랩북스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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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란 속에서 중심을 다잡기 위한 노력 중 하나가 독서이다. 혼란이 없을 수 없다면 그 혼란으로 인한 감정과 상황을 잘 다스리는 법을 배워야 한다. < 그림의말들 >은 < 그림으로나를위로하는밤 >, < 이장면나만불편한가요 >를 통해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태지원 작가의 신작으로 뿌연 안개 속을 헤매는 사람들을 위한 위로와 공감의 그림 에세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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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하는 끊임없이 자신의 예술적 지향점을 재정비한 화가였다. 재능을 의심받던 시기도 있었으나, 단순히 주변의 평판에 굴하지 않은 정도가 아니라 새로운 재능을 구현하며 살아나간 예술가였다. (p23)




알폰스무하를 참 좋아한다. 그의 그림을 보고 있다보면 현대적 감각으로도 참 세련되고 아름답다는 느낌이 절로 든다. 만약 무하가 지독한 시간을 견뎌내지 않았다면 오늘날 많은 이들의 그의 작품을 제대로 감상할 수 있었을까. 꿈을 꾸다보면 좌절하게 되는 순간이 있는데, 그 순간을 잘 버텨내면 빛을 보는 순간이 온다. <그림의 말들>을 통해 이번에도 꿈을 향해 나아가는 힘을 배울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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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집어보면 번아웃은 '네가 달리고 있던 목적이 무엇인지, 균형을 맞추어 잘 살고 있는지 다시 돌아보라'며 몸과 마음이 보내는 신호다. (p279)




저자의 경험과 작품, 화가의 이야기가 어우러진 점이 강점이였다. 작품에 관한 이야기에만 너무 치중되지 않아 대중들이 그림을 쉽게 접하면서도 삶의 공감을 담아내기 참 좋은 도서라는 생각이 들었다. 누구나 살다보면 꿈을 접고 싶은 순간, 무기력에 빠지는 순간, 나만 비정상인가 고민하는 순간, 상처를 사랑으로 바꾸고 싶은 순간, 번아웃이 될 것만 같은 고민의 순간들이 있다. 목차를 펼쳐 지금 나의 상황이 어떤지 반추하며 그 부분부터 읽어도 좋을 것 같다. 작품 하나하나가 마치 내게 말을 걸어오듯. 차분하고도 담담하게 삶의 희망과 애정을 일깨워주는 도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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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을 꾸는 이들을 좌절로 이끄는 재능의 멀티 플레이어들이 존재하는 건 사실이다. 그러나 다행히 우리 각자에게 주어진 재능의 카테고리가 있다. 많은 이들이 재능을 쉽게 규정하고, 스스로를 재단하고, 어두운 미래를 상상하며 꿈을 포기한다. - P25

무기력한 생각과 마음 때문에 아무것도 하고 싶어지지 않을 때가 있다. 그럴 땐 이루고 싶은 일의 단위를 잘게 쪼개거나 작은 성취감을 주는 소박한 행위에 집중해보는 것이 어떨까. 소박한 행위와 작은 성취가 쌓이다 보면 마음이 단단해진다. - P52

스스로를 미친 듯이 사랑하지 않아도 괜찮다. 지나칠 만큼 자신을 좋게 해석할 필요도 없다. 그보다는 현실적이고 합리적인 자아상을 세우는 게 오히려 자존감 높이기에 도움이 된다. - P100

작품을 그릴 당시 고갱은 갖가지 시련에 맞닥뜨린 상황이었다. 절망에 빠진 화가는 이 그림을 완성한 후 자살 시도를 했으나 실패한다. 결국 <우리는 어디에서 왔고 누구이며 어디로 가는가>는 죽음을 각오한 화가가 유언처럼 님긴 그림으로 볼 수 있다. 삶의 시련에 맞닥뜨린 인간이 돌아보는 삶의 행로. 작품은 감상자에게 묵직한 여운을 남긴다. - P129

내 마음을 완벽하게 공유할 수 있는 건 나밖에 없다. - P201

가장 허약한 시간을 현재 겪고 있다면 모든 것이 무의미하다고, 후일 이 기억이 상처로만 남을 거라고 속단하지 말자. 당신은 어쩌면 가장 단단해지기 위한 시간을 보내고 있는지도 모른다. - P298

나를 구성하던 입자가 허공에 증발해버린 느낌에 휩싸이는 순간, 익숙했던 나와 이별을 고해야하는 순간, 해체의 순간은 아플 수 있지만 새로운 기회다. 혼란과 허무한 감정에 매몰되어 좁디좁은 세계를살 것인지, 타인의 아픔과 고통에 공감하며 더 넓은 세계를 바라볼 것인지는 개인의 선택에 달렸다. 가장 높은 곳에 올라 있을 때 보이지 않던 것들을 알게 되는 순간, 인간은 새로운 항해를 시작할 수 있다. - P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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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 어휘 - 모호한 감정을 선명하게 밝혀 내 삶을 살게 해주는 말 공부
유선경 지음 / 앤의서재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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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더 풍부한 도서였으면 도움이 많이 됐을 것 같지만 나름 괜찮은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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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 어휘 - 모호한 감정을 선명하게 밝혀 내 삶을 살게 해주는 말 공부
유선경 지음 / 앤의서재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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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이지만, 한국어가 쉽지 않다. 특히 감정을 세세하게 표현하기 위한 어휘에 대해 깊이 생각하며 살진 않았었다. 간단히, 쉽게 표현해도 느낌이 그 말을 전달해줬기 때문이었다.


감정의 깊이와 어휘의 맛을 알고 싶어진 것은 글을 쓰면서였다. 처음 글을 썼을 땐 괜찮았는데 갈수록 내 어휘가 풍성해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유선경 작가의 < 감정 어휘 >에 눈길이 간 건 비슷한 맥락 때문이었다. 모호한 감정을 선명하게 밝혀주다보면 내 삶도, 내 글도 한뼘 자라게 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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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나침반을 찾기 위한 방법으로 감정을 구분하고 그에 적절한 어휘를 붙이는 것에 대한 글이다. 감정을 이해하고 인지하기 위해 '감각'을 활용하기로 했다. (작가의 말 중에서)



평안-기쁨-황홀의 감정 어휘를 세세하게 나눠보고, 지루함-혐오-증오를 나눠보는 것. 이 책이 아니었다면 조금은 두루뭉실하게 생각했을 것 같다. 언어라는 것은 자신이 아는 만큼 사용할 수 있고, 알더라도 자주 사용하지 않으면 금방 한정적으로 갇히게 된다. <감정 어휘>를 읽으며 내 감정을 돌아볼 수 있는 점도 좋았지만, 풍부한 어휘를 접할 수 있는 점도 강점으로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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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주제 분류를 찾아보니 인문학/언어학/심리학/교양심리학/자기계발로 나뉘는데, 어느 쪽도 아닌 거 같아도 좀 모호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언어학이라고 하기엔 책에 실린 어휘가 좀 더 풍부했으면 좋았을 텐데.. 책이 전하고 싶었던 취지는 알 것 같지만 약간의 아쉬움도 지울 수가 없다.



'좋다' 등의 감정 어휘를 세세하게 나눠둔 것도 좋았으나, 예문을 보기 불편하게 만든 점이 살짝 아쉬웠다. 그리고 책을 좀 자주 접하는 사람들에게는 익숙한 단어들도 많았을 것이다. 물론 사람 머리로 저장하는 것엔 한계가 있기에 소장해서 종종 펼쳐보는 것이 글을 쓸 때 도움이 될 것 같다. 감정과 관련된 어휘의 깊이를 조금 더 알고 싶은 사람들에게는 흥미로운 책이 될 것이다. :-)​





책만을 제공 받아 작성한 글입니다





욕구가 충족된 데서 생긴 기쁨이라는 감정에서 강한 세기가 ‘황홀‘이고 약한 세기가 ‘평안‘이다. 우리가 종종 망각하지만 걱정이나 탈이 없고 무사히 잘 있다고 느끼면 기쁨의 감정이다. - P48

아픔은 대게 날카로운 느낌으로 온다. 아픔을 비유하는 어휘를 보면 끝이 뾰족하거나 날이 서 있는 날카로운 도구로 찌르고 쑤시고 후비고 찢는 형세를 취한다. - P87

해마는 새로운 경험을 언어와 서사의 형태로 저장하는 기억 중추로, 우리가 미처 감정이라고 인지하지 못하는 감정을 주관하는 편도체 옆에 붙어 있다. - P130

같은 실수나 잘못을 두고 마음결이 부드러울 때는 "그럴 수 있지~" 너그럽고 느긋하고, 마음결이 거칠 때는 "어떻게 그럴 수 있어!" 옹졸하고 성마르다. 부정적인 감정의 원인이 외부가 아니라 내부에 있을 수 있다는 소리다. - P167

모욕을 당한다고 자신의 본질이나 실력이 깎이지 않고 추켜세운다고 올라가지 않는다. 나는 그대로 나이다. 기분만 날씨처럼 나빴다가 좋았다가 할 뿐이다. 그리고 그 기분은 곧 지나간다. - P197

빛나다, 환하다, 밝다의 공통점이 있다. ‘맑다‘와 ‘투명하다‘, ‘산뜻하다‘이다. 어떤 사람이나 현상 등에 빛나거나 환하다고 느낀다면 그 성질이나 하는 일이 맑고 투명해서이다. - P2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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