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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의 몰락 - 내 집 마련이 절실한 3040세대가 반드시 알아야 할 진실
남우현 지음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11년 12월
평점 :
품절


 

 

 

  이명박 정부의 부동산 정책들을 보면서 나는 실망을 금할 수 없었다. 정말 최악이었다. 가계가 어려운 상황에서 대출을 하고 집을 사라니! 부동산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대책으로 정부가 할 수 있는 것은 현재로서 아무것도 없다.

 

  이 책의 표지를 보는 순간 내용을 대충 짐작할 수 있었다. 90-2000년대 중반까지 부동산 투기가 과열되어 부동산 버블이 심하게 생겼을 때, 2008년 세계 경제 위기는 그 버블을 한번에 날려버렸다. 서서히 날려 버렸으면 좋았겠지만, 한번에 날려버림으로써 부동산의 실체를 알 수 있었던 것 같다. 저자는 우리나라에 부동산 버블이 생긴 이유와 버블 이후의 전망을 실감나게 말하고 있다.

 

  보통 부동산 담보 대출을 받을 때 사람들은 그로 말미암아 통화량이 늘어난다고 생각하지 않으며, 레버리지(대출)을 동원한 자신의 투자가 전체 경제에 어떠한 영향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여긴다. 하지만 이런 식으로 너도 나도 빚을 내어 투자하게 되면 결국 통화량 팽창을 가져오고, 이는 앞서 통화에 대해 언급한 것처럼 자본재나 소비재보다 자산(주식이나 아파트)의 가격을 더 크게 밀어올린다.  <80p>

 

  나는 우리나라 은행권의 대출이 심각한 수준에 있다고 생각한다. 사실 그 배경에는 정부의 정책이 한 몫하고 있다고 말할 수 있지만, 기본적으로 담보 대출을 하려면 말 그대로 담보할 수 있는 신용이 어느 정도 충족되어야 한다고 보는데, 현재까지는 그 기준이 낮다고 본다. 게다가 정부의 부동산 정책은 빚을 내어 아파트를 구입하면 빚보다 더 많은 수익을 낼 수 있다고 홍보하고 있기 때문에 더욱 위험하다. 하지만 많은 서민들이 이러한 계략에 넘어가 부동산 투기로 낭패를 보았다.

 

  가계의 부채를 줄일 수 있는 가장 최선의 방법은 가계부채의 주요 원인인 부동산을 부동산 시장의 위기가 오기 전에 최대한 빨리 처분하는 것이다.  <219p>

 

  가계 부채의 원인은 대부분 담보 대출에 따른 부채이다. 저자는 3040세대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는 팁들을 제공하는데, 현재 부동산으로 인하여 부채로 허덕이는 사람들에게 빨리 부동산을 처분할 방법들을 알려준다. 부동산의 가치는 계속 떨어질 것이고, 가지고 있는 것보다 놓는 것이 더 현명하다고 보기 때문에, 부동산은 더 이상 불패의 신화를 가질 수 없다고 본다.

 

   다양한 지표와 설명은 이 책이 어렵지 않다는 것을 알려준다. 책을 읽고 있으면 앞으로 예측될 부동산 상황을 실시간으로 듣고 있는 것 같다는 느낌이 든다. 이 책을 통해 알 수 있는 것은, 더이상 부동산의 가치를 높게 평가해서는 안된다는 것과, 부동산의 불패 신화가 끝났다는 것이다. 집을 마련하기 위해서는 최대한 아끼고 부채를 줄여가며 때를 기다리는 수밖에 없다. 현재는 부동산 거품이 조금씩 걷어지고 있는 실정이기 때문에 전세를 구하는 것이 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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