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동화 행복한 세상 10 - 시간이 지나도 결코 변하지 않는 가치가 있습니다 TV동화 행복한 세상 10
박인식 기획.구성, 신재원 그림 / 샘터사 / 201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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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바보상자, TV속에서는 수많은 이야기들이 쏟아져 나온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죽음, 정봉주 前 의원 실형선고와 다시금 부상하는 BBK 의혹, 디도스 공격관련 건은 조용해지고 있지만 어딘지 찜찜하고, 지지부진한 정치권의 쇄신과 신당 창당, 위안부 문제와 각종 성폭력 사건, 학교내 폭력과 자살 문제 등 굵직굵직한 사건 사고들이 년말의 들뜬 분위기를 반영하듯 어수선하기만하다. 하나같이 선정적이고 폭력적이거나 의혹에 가득찬, 희망과 행복이란 말들과는 동떨어진 이런 이야기들이 TV속을 채워가는게 요즈음의 현실이다.

 

가장 좋아하는 프로그램 하나를 뽑으라면 아마도 '인간극장'이란 다큐일 것이다. 평범하거나 혹은 특별하거나, 그런 이들의 삶과 일상을 담아가는 카메라의 앵글속에서 뭔지 한마디로 표현하기 힘든 따스함, 행복, 작은 희망, 그리고 살아가는 이유들을 배워나간다. 바로 우리들의 이야기, 나의 이야기처럼 말이다. 그리고 또 하나의 프로그램이 있다. 'TV동화 행복한 세상'이다. 벌써 10년이란 시간을 가깝고 따스하게 우리 곁은 지켜준 프로그램이 바로 이 TV동화 이다.

 

10년이란 기나긴 시간, 그리고 10번째 이야기가 책을 통해 우리를 찾아왔다. <TV동화 행복한 세상 10>은 역시 시간이 흘러도 결코 변하지 않는 아름다운 가치를 우리에게 이야기한다. 그 소중한 가치와 따뜻한 느낌표를 독자들에게 선물한다. 'Just 3 Minute' 이면 충분한 행복과 희망의 이야기가 영상이 아닌 따스한 종이의 숨결로 우리를 찾아왔다. 나와 우리 이웃의 이야기가 네가지 큰 틀로 나뉘에 70여가지 이야기들을 들려준다.

 

제1장에서는 마하트마 간디, 코피 아난 前 유엔사무총장 등 유명인들의 이야기에서 교훈을 배우고, 진정한 삶의 가르침을 가슴 깊이 새기는 뜨거운 이야기들과 만난다. 제2장은 의사, 요리사, 선생님들을 통해 희망과 사랑을 전하고, 우리 이웃들을 따스한 손길로 감싸고 가슴에 새기는 깊은 감동을 선물 받게 된다. 제3장은 엄마, 아버지, 아들, 친구... '가족'이라는 이름, 언제 들어도 눈물겨운 그들의 이야기와 함께한다. 이들과 만나는 내내 눈시울을 뜨거워진다. 마지막에서는 '나눔'이라는 테마로 연말연시 추위를 녹일 뜨거운 감동과 다시금 마주한다.

 

 

남자는 태어나서 세번 눈물을 흘린다고 한다. 하지만 이건 TV동화를 만난 시간, 횟수는 제외한 수치일 것이다. 감동이 깊어져 3분이란 짧은 시간, 흐르는지도 모르게 눈물이 넘쳐난다. 어제까지 2585번째 이야기가 영상을 통해 시청자들에게 뜨거운 가슴을 선물했다고 한다. 얼마나 많은 이들이 그 눈물의 주인공들이 되었을까? 바보상자를 통해 수없이 잔혹하고 인면수심의 범죄와 군상들이 사회와 우리의 마음을 현혹시키지만, 12월이면 등장하는 구세군 자선남비에 얽힌 가슴 뭉클하게 만드는 사연들때문에 살아갈 이유를, 삶의 희망을 배우듯 <TV동화 행복한 세상 10>속 우리 이웃들의 이야기로 희망과 행복을 배우게된다.

 

'야구공을 자세히 살펴보렴. 온통 실로 꿰맨 상처가 가득하지. 바로 그 상처 때문에 보통 공보다 더 높고 멀리 날아가는 거란다. 알겟지?' - P. 44 , 야구공의 비밀 中에서 -

 

실패를 딛고 성공을 꿈꾼 위인들, 진정한 나눔을 통해 행복과 사랑을 실천하는 사람들, 가족이란 이름을 가진 영원한 우리의 응원군이자 지지자인 그들을 통해, 삶의 이유를 깨닫고 희망이란 미래의 기쁨과 만나게 된다. '작지만 소중한 가치'... 우리가 일상속에서 잊고 살아가는 그 무엇?을 <TV동화 행복한 세상 10>은 절실히 '느끼고 깨닫는' 시간을 전해준다. 찌푸린 얼굴, 거칠어진 말투, 불안불안한 주변인들과의 관계, 팍팍해진 사회 분위기... 이런 것들이 우리가 느끼는 현실이라면 이 책을 통해 우리가 놓치고 지나쳐왔던 소중한 것들을 보는 시선을 배우게 된다.

 

<TV동화 행복한 세상>가 사랑받는 또 하나의 이유는 감동과 더불어, 그 감동을 담아내는 소재와 등장인물들에서 찾을 수 있을것 같다. 나의 이야기일 수도 있고, 가까운 우리 이웃 혹은 TV속에서 보아오던 그들의 모습이, 그 친근한 이야기가 그려지기 때문이다. 짜맛춘듯 어색하고 짜내듯 억지스럽지 않은, 자연스러운 이야기들이 따스한 일러스트와 함께 가슴을 뜨겁게 만든다. 어느새 반달모양이 된 눈에선 살며시 눈물이 흐르고, 입 꼬리는 하늘을 향한다. <TV동화 행복한 세상 10>를 통해 그렇게 미소짓는 나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지금도 어디선가 가슴 따스한 우리들의, 우리 이웃들의 이야기가 진행되고 있을 것이다. 그리고 그 이야기를 TV동화 팀은 찾고 만들고 우리에게 들려줄 것이다. 그렇게 우리는 잊고 있던 감동과 행복, 사랑과 희망을 배우고 느끼게 되겠지. 아마도 12월이란 시간이 사람들의 마음을 가장 감성적으로 만든는 시간이 아닐까싶다. 그리고 그 시간, <TV동화 행복한 세상>을 만나는 가장 적절한 시간이 아닐까 생각된다. 그리고 이렇게 또 다시 책을 펼쳐든다. 그 뜨거운 감동을 다시금 만나기 위해... 세상을 변화시키는데 단지 3분이면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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