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몸짓은 개에게 무엇을 말하는가? - 동물행동학자가 들려주는 개와 인간의 심리와 행동 이야기
패트리샤 맥코넬 지음, 신남식.김소희 옮김 / 페티앙북스 / 201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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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들의 언어를 이해하기위해 읽어야 할 책, 당신이 강아지를 좀더 제대로 진정으로 사랑하도록 도와주는 책, 울 강쥐와 나에게 꼭 필요한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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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 도착 사흘째인 20100904, 두 사람은 카라칼라 대욕장을 찾았다.

 

 

 

 

 

 

 

 

 

 

 

 

 

 

 

 

 

고대 로마의 황제 카라칼라가 건조한 목욕탕 '카라칼라 대욕장Terme de Caracalla'은 로마시 첼리오 구릉의 남쪽에 있는데, 수많은 목욕탕 중에서 규모가 가장 큰 것이다. 서기 216년에 개장하였으나 내장공사는 그 후에도 계속되었다고한다.

주건축물은 너비 220m, 길이 114m로서 열기욕장 ·온탕 ·냉탕 외에, 각종 집회장 ·오락실 ·도서관 등이 있었다. 동시에 1000명을 수용할 수 있었는데 미술관, 정원, 도서관, 강의실, 회의실 등의 다양한 시설을 갖춤으로써 단순히 몸을 씻는 장소역할만 한 것은 아니었다.

바닥의 모자이크 등이 일부 남아 있을 뿐이지만, 당시는 아름다운 대리석으로 벽면을 장식하였고, 곳곳에 조각상과 분천()이 있어 지극히 호화로웠다고 한다.

장병을 휴양시키고 시민의 인기를 얻을 목적으로 카라칼라 황제가 지은 것이라고 한다.

오늘날에는 해마다 이곳에 무대와 객석을 가설하여 야외오페라를 공연한다고.

 

 

 

 

 

 

 

 

 

 

 

 

한낮의 로마의 태양은 정말로 뜨거웠다..그러나 작은 그늘에라도 들어가면 곧 상쾌함을 느낄 수있다.

 

 

 

 

 

 

 

1700여년 전, 어떻게 저렇게 거대하고 놀라운 크기의 공중 목욕탕을 만들 생각을 했을까, 동시에 1000여명이 이용할 수 있을 정도로 어머어마한 시설들을 갖출 수 있을까.. 한 여자는 황제 카라칼라의 대단한 유물들 앞에서 입을 다물기 어려웠다는....

 

 

 

 

 

 

사실 오늘날 우리가 볼 수 있는것이라고는 그당시 건축물의 벽면의 일부들이거나 바닥에 깔았던 타일들의 몇몇 흔적들일 뿐이지만 그 잔해들만으로도 충분하고도 여전하게 드러내 보여주는 엄청난 규모는 결코 범상한 것이 아니었다....그곳에는 유물복원공사가 진행중이었다. 그들은 벽돌하나하나의 자리를 신중하고 조심스레 점검하고 확인하며 복원중이었다.

 

 

 

 

황제가 병사들의 피로를 풀어주고 시민들의 인기를 얻기 위해 그런 엄청난 욕탕을 만들 결심을 한다는 것도 놀라운 일이 아닐까.

 

 

 

 

 

 

 

 

 

 

 

 

 

 

 

 

 

 

 

 

 

 

 

 

 

 

 

 

 

 

 

 

 

 

 

사람들의 키에 비추어볼 때 대욕장 건물들의 크기를 짐작할 수 있다.

 

 

 

 

 

 

 

 

 

 

 

 

 

 

 

 

 

 

 

카라칼라에서의 휴식을 마친 두 사람은 이날 두번째 일정으로 Piazza di Spagna 스페인광장 을 택했다.

 

 

 

 

 

17세기에 교황청 스페인 대사가 이곳에 본부를 두면서 스페인 광장이라고 불리게 되었다고한다. 이곳은 특히 영화 '로마의 휴일'에서 오드리햅번이 이곳의 계단(스페인 계단)에서 촬영하면서 유명해졌는데 이탈리아 사람들과 관광객들로 항상 붐빈다.

 

 

 

 

 

 

 

 

 

 

 

 

스페인 계단은 17세기에 트리니타 데이 몬티의 프랑스인 주민들이 교회와 스페인 광장을 계단으로 연결시키기 시작하면서 만들어졌다.

스페인 광장은 영화 《로마의 휴일》에 등장하여 유명해진 곳이다.

 

 

 

 

 

 

광장위쪽으로 스페인계단을 올라가면 트리니타 데이 몬티 교회(Chiesa della Trinita dei Monti)가 있다.

 

1494년 성 프란치스가 포도원매입하여 수도원을 설립했으며, 1502년에는 프랑스루이 7세나폴리 공격을 성공한 것을 축하하기 위해 수도원 옆에 교회를 짓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프랑스 건축양식으로 지었으나 건축이 지연되면서 점차 이탈리아 르네상스 교회로 건축되어 1585년 완공되었다. 나폴레옹 점령기간 동안 로마의 다른 교회들과 마찬가지로 예술작품과 장식물들이 약탈되었으며 루이 18세의 왕정 복귀 후 되돌려받았다고.

 

 

스페인 광장의 중앙에는 베르니니그의 아버지가 설계한 바르카치아 분수가 있다. 바르카치아는 '쓸모 없는 오래된 배'를 의미하는데, 중앙에 물에 베르니니가 만든 반쯤 잠겨 있는 물이 새는 배가 있다.

 

 

 

 

 

 

 

 머리꼭지가 타버릴만큼 뜨거운 로마의 태양빛 아래, 분수대 주변으로는 수많은 이들이 둘러서거나 앉아서 사진을 찍거나 그들만의 감회를 나누고 있었다.

 

         스페인 광장을 돌아 나오며 두사람은  그외에도 로마의 수많은 광장들에 들어서곤했다. 

광장마다 뜨거운 여름태양에도 불구하고 사람들로 넘쳐났으며 그 열기를 식히라는듯 시원한 물줄기를 뿜어내는 분수대가 두사람을 반겨주었다.

 

 

 

 

 

 

 

 

 

 

 

더위에 지친 여행자들에게 종종 만나는 시원한 분수는 그야말로 오아시스같이 달콤하다.

 

 

 

 

 

저녁 식사메뉴...로마에서는 일주일 정도 머물렀는데 그 기간동안 두사람의 식사는 이렇게 근처 수퍼마켓에서 산 빵과 소시지로 샌드위치를 만들고 과일, 샐러드, 우유 치즈 따위를 곁들여 영양을 생각해가며 먹어줬다는... 맥주 한두 캔도 빠지지 않았고.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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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 2012-04-02 22: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인생의 거의 모든 시간이 지나고 나면 애틋하고 그립다지만....

2010년 8월 중순부터 2개월여에 걸친 저 시간들은..... 정말....ㅠㅠ

평생 떠돌이로 여행이나 하다 스러져가도 좋겠다는 생각이 불쑥 불쑥...


울보 2012-06-02 00: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발가락 아픈데도 그렇게 걸었다니.......ㅠㅠ 미안..미안하오....


 

2010년 09월 03일,  

한국을 떠나온지 19일째,  

아침부터 시작된 로마에서의 이틀째-본격적인 탐방 시작-여정의 첫번째 코스였던 콜로세움을 둘러 본 두사람은 그로부터 멀지 않은 보르게세 미술관을 찾아가 보기로 했다.

로마패스와 지도를 들고 두사람은 걷거나 버스를 갈아타며 다음목적지를 향해 출발했다. 한낮 로마의 햇볕은 머리를 녹일듯이 뜨거웠다.  

얼마를 걸어가던 두사람은 길가에서 급수대를 만났다. 이미 이탈리아 몇몇 곳을 돌아다니는 동안 두 사람은 곳곳에서 이런 급수대를 만날 수 있었다.  

물은 수도꼭지처럼 틀어야 나오는 것이 아니고 차가운 물이 하루종일 24시간 콸콸 쏟아져나올 뿐더러 돈을 받는것도 아니다. 길을 가다가 목이 마르고 더위에 지친 사람들 누구나 얼마든지 목을 축이고 세수를 할 수도 있을 만큼 인심이 후하다.  

그런데, 이렇게 물을 먹는데는 후하면서 정작 먹은 물을 배설하는데는 돈을 내야한다는게 이나라의 특징이라는.. 

먹일 때도 무료로 먹였으면 화장실도 무료로 쓰게 해줘야 하는것아닐까??  

여행 내내 화장실 문제로 고초를 겪어야 했던 한 여자로서는 이런 급수대를 만날 때마다 반가운 한편으로는 씁쓸한 기분이었다는. 

 

 

   

 

 

이 급수대의 재미난 비밀! 비밀이라고 할 것까지도 없는데, 두 사람은 그 전까지 몰랐던 사실을 알아차리게 되었기 때문.  

두사람은 저런 급수대를 만나면 물이 나오는 급수관 끝부분까지 머리를 숙여 들이대고 입을 벌려 받아먹었고 그것은 자연스러운 자세였다. 그런데, 바로 저 급수대에 두사람이 다가가기 직전에 한 로마인-일것이라고 짐작하는-이 타고 지나던 차에서 내려 물을 마시기 위해 다가갔다.  

그리고는 전혀 뜻밖의 자세로 물을 먹었다! 그 광경을 보고서야 두사람은 아하! 하며 무릎을 쳤다는.... 

 

 

 

 

 

 

 

 

 

 

 

 

  

바로, 이 자세!!  

사실 급수관의 중간 윗부분에는 작은 구멍이 나있는데, 그것의 의미를 앞서 물을 마시고 떠난 로마인의 음수 자세를 보고서야 알아차렸다는!  

손가락으로 물이 흐르는 관의 끝부분을 살짝 막으면 윗부분에 뚫린 구멍으로 물이 솟아나온다. 그래서 몸을 더 많이 숙이지 않고도 쉽게 흐르는 물을 마실 수가 있따!  

그래서 요렇게 한 남자가 그대로 따라했는데, 증말로 편하다나~ 

어떻게 보면 거리곳곳에 하루종일 철철 넘치는 급수대를 마련하여 길가는 일들의 목마름을 해소해주는 것만으로도 적잖은 배려일텐테, 이왕이면 좀더 쉽게 물을 마실 수 있도록 급수관에 구멍 하나 더 뚫어주는 로마인들의 아이디어와 세심함에 대하여 두사람은 감탄을 아끼지 않았다. 

 

 

 

 

 

 

 

 

 

 

 

 

 

 

 

 

 

  

빅토르 위고 동상

두사람이 다시 보르게세 미술관을 향해 가는동안 만났다.  

왠지 반갑더라는...  

 

 

 

 

 

 

 

 

 

 

 

 

 

 

 

 

   

 

뜨거운 태양 아래, 중간에서 두사람은 길을 잘 찾지 못해 허둥대다가 벤치에 누워있던 흑인 남자에게 길을 물어 도움을 받기도 했다.   

 
얼굴이 검다는 이유만으로 두사람은 그에게 길을 묻기를 망설이기도 했으나 뜻밖에도 그는 친절하게 낯선 동양인들에게 길을 가르쳐주었다....다시 길을 따라가며 두 사람은 살짝 부끄러운 심정이 되었다는.... 

 저멀리 보르게세 미술관이 보인다!  

 

 

 

 

 

 

 

 

 

 

 

 

   

  

 

 

 

 

 

 

 

 

 

 

 

  

 

    

 

보르게세 미술관

이탈리아 로마의 빌라 보르게세에 있는 미술관.

1891년 P.보르게세의 파산으로 경매되었던 보르게세가()의 수집품을 1901년 국가가 사들여 미술관으로 공개하였다.  

건물은 1615년 네덜란드 건축가 G.산텐이 추기경 S.보르게세(1576~1633)의 이궁()으로 세운 것.

수장품은 약 600점이며, 저명한 작품은 보티첼리의 '성모자()', V.티치아노의 '성애()와 속애()', 베르니니의 '아폴론과 다프네' 등. 

  

 

  

 

 

 

 

 

 

 

 

 

 

 

 

 

 

  

  

 

미술관 정문 입구에도 이렇게 멋진 급수대가 있다. 저 무시무시한 조각상의 얼굴에 새겨진 입으로부터 뿜어져 나오는 물을 마시노라면 가슴속까지 서늘해진다는... 

물에 철분이 많아서그럴까 급수대아랫부분은 붉게 변했네......?   

   

 

 

 

 

 

 

  

 

 

 

 

  

 

 대부분의 거리를 걸어서 낑낑대며 찾아간 보르게세에서는 내부관람시 사진촬영이 금지되어 있던 관계로 아무것도 남겨올 수 없었으나, 조각상이 많았던 것으로 기억한다. 

특히 이곳에는 이탈리아의 조각가·건축가인 잔 베르니니(Gian Lorenzo Bernini)의 작품들이 소장되어 있다.

초기작 '플루토와 프로세르피나', '아폴론과 다프네'는 정교한 대리석 조각으로 유명하다.  

교황의 총애로 성당의 조각 제작에 많이 참여하였으며, 산피에트로대성당 건축도 담당했다. 
 


 

  

 

 

 

 

 

 

 

 

 

 

 

 

 

 

   

  

 

 

 

 

 

  

 

 

 

 

 

 

 

 

 

 

 

   

 

로마는 현대 이탈리아 문화의 중심지이며, 또 그 오랜 역사를 반영하여 고대로부터 르네상스·바로크시대에 이르기까지의 많은 문화유산을 지니고 있다. 

베네치아광장·바티칸광장·포폴로광장·바르베리니광장으로 둘러싸인 지대는 르네상스에서 바로크시대에 걸친 도시계획에 의하여 건설된 지역으로, 이곳에는 많은 역사적 건조물이 집중되어 있다.

로마는 광장의 도시라할만큼 수많은 광장들이 있으며 근대미술관·보르게세미술관·로마국립박물관·카피톨리노박물관 등 수많은 미술관과 박물관이 있을뿐 아니라 수많은 성당과 옛 건조물에 많은 미술품들이 보존되어 있다.  

고대로마 유적은 카피톨리노·팔라티노·카일리오·아벤티노·에스퀼리노·비미날레·퀴리날레 등 7개 구릉지대에 집중되어 있으며, 이곳에 포룸 로마눔(Forum Romanum(라틴어)=수도 로마를 비롯해서 고대의 로마 도시에 마련된 중앙광장.⇒포로 로마노(Foro Romano))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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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마시는 남자 2011-09-25 06: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수정 들어갑니다.....

미술관 길 알려준 흑인남자에게 식겁한 이유는
근처를 어슬렁거리는 우리에게 갑자기 '도와줄까요?'라고 뜬금없이 먼저(!) 말을 걸어와서였습니다.
특히 밀라노에서 '비둘기 소년부대'에게 한번 경험한 바 있기에,
덜컥 걱정부터 든 게 사실이었죠.
저만치 떨어진 벤치에 기대듯 앉은 그 남자의 늘어진 자세와 거친 행색 또한 경계심을 북돋은 게 사실이고..
한데 그 흑인남자는 머뭇거리는 우리에게 계속 도움을 바라느냐며 말을 걸어, 급기야 보르게세 미술관 위치를 알려주는 것이었으니...
필경 알파벳 서툰 동양인으로 보고 순수하게 도와주려던 뜻이었을 텐데, 공연히 경계부터 한 우리가 잠시 머쓱해진 순간이었지요...

그나저나 보르게세 미술관에서 만난 베르니니는 정말 환상 그 자체였다오.
책에서만 보던 그 화려한 기교와 영감을 눈으로 직접 확인하다니...



두두 2011-09-25 14: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
옴마나 그랬던가여~~? 기억이 가물가물...

물꿀꺽 남자 2011-09-25 15: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아니 벌써 기억이 가물가물?
그럼 이제 슬슬 다시 도전할 때가...?

 

콜로세오 내부 둘러보기  

건물내부, 경기장의 뒤쪽 통로는 이곳의 역사에 대한 전시관으로 꾸며져 있다. 

 

  

 

 

 

 

 

 

 

 

 

 

 

 

 

 

  

 

콜로세오의 형태의 일부를 모형으로 제작하고 조감도로 그려 놓아 한눈에 그곳의 옛모습을 짐작하게 한다.  

 

 

 

 

 

 

 

 

 

 

 

 

  

 

 

 아레나에서 무수하게 죽어간 동물들의 뼛조각들이 수집되어있다.  

 

 

 

 

 

 

 

 

 

 

 

 

 

 

 

  

 

 

 

 

 

 

 

 

 

 

 

  

 

  

검투사들의 복장과 무기에 대한 친절한 설명서가 붙어있다.  

   

 

 

 

 

 

 

 

 

 

 

 

 

 

 

 

 

 

 

 

 

 

 

 

 

 

 

 

 

 

  

 

 

 

 

 

 

 

 

 

 

 

 

 

 

 

 

  

 

  

 

 

 

 

 

 

 

 

 

 

 

 

  

 

 

 

 

 

 

 

 

 

 

 

 

 

 

 

 

 

  

 

 

 

 

 

 

 

 

 

 

 

 

 

 

 

 

 

 

 

 

 

 

 

 

 

 

 

 

 

  

 

  

 

 투구 갑옷의 일부, 무릎과 다리부분을 보호하는 것으로 보이는 무쇠로 된 보장구, 그리고 창촉일것으로 짐작되는 무기들.. 

이런것들을 상대를 향해 겨누고 싸웠다는... 

  

 

  

 

  당시의 콜로세움의 모습을 그림으로 재현해놓았다.

 

 

 

 

 

 

 

 

 

 

 

 

  

 

 

 

 

 

 

 

 

 

 

 

 

 

 

 

  

  

 

 

이렇게 무거워보이는 것을 머리에 뒤집어쓰고 싸웠을까??  

몸을 제대로 가눌수나 있었을까?  

게다가 묵직한 철갑옷에 무쇠창을 들고 상대를 향해 돌진하고 휘두르며 싸움질을 할 수나 있었을까??

  

 

 

 

 

 

 

  

 

 

 

 

 

 

 

  

 

 

 

 

 

 

 

 

 

 

 

 

   

  

 

  나팔인 듯, 관이 저렇게 길어서야 숨이 웬만큼 길지 않고서야 한번에 불어제낄 수나 있을지모르겠떠라는....

  

 

 

 

 

 

 

 

 

 

 

 

 

  

  

 

콜로세움은 여전히 보수중이다.  

다 허물어져버린 흔적을 한땀한땀 복원해놓는 것은 물론 그것들을 유지하기 위해 세심하고 철저하게 관리하고 돌보는 듯 했다.  

  

 

 

 

 

 

 

 

 

 

 

 

  

 

  

  

 

콜로세오 관람이 끝나고 밖으로 나오기 전, 내다본 외부 풍경이다. 

주변은 로마 역사지구, 로마 제국 전성기의 영광을 엿볼 수 있는 수많은 유적들이 남아 있다.  

로마 제국의 전성기인 아우렐리아누스 황제 때 쌓은 성벽 안쪽에 집중되어 있다. 성벽 안쪽에는 포룸 로마눔을 비롯, 원형 경기장, 포리 임페리알리 거리, 콘스탄티누스 황제 개선문, 마르첼로 극장, 카라칼라 목욕장, 디오클레티아누스 목욕장, 판테온, 상 파울로 푸오리 레 무라 교회, 산타 마리아 마조레 교회, 산 조반니 인 라테라노 등이 있는데 유네스코의 보호를 받고 있는 대표적인 유적이다. 
 

 


 

 

 

 

 

 

 

  

 

 

 

 

  

 

 

 

 

 

 

 

 

 

 

 

 

 

 

 

  

 

  

 

 

 

 

 

 

 

 

 

 

 

  

  

  

 

 유명한 관광지에는 빠지지 않는 것이 기념품(SOUVENIRS) 상인들이다.  이 광장에도 몇몇 기념품노점상이 성업중이다. 

한 남자는 이곳을 떠나기전 대천사 미카엘 상을 구입했다.  

유대교와 기독교에서는 천사들의 우두머리인 대천사 가운데 한 명으로, (죽음의 악마인 사마엘과 대립하는) 죽음의 천사이자 천상 군대의 지휘관으로 보고 있다.

미카엘은 “누가 하느님과 같은가?”라는 뜻으로, 이는 하늘나라에서 사탄과 그의 추종자들에게 맞서 싸울 당시 그가 외쳤던 말이라고 전해진다. 그러한 이유로 미카엘은 일반적으로 사탄의 호적수로 여겨진다.

 

한남자는 묵직한 돌덩어리(사실은 아크릴 덩어리라고 짐작되는) 조각품을 어떻게 한국으로 가지고 가느냐고 별로 탐탁스러워하지않는 한여자의 눈초리를 진짓 외면하고 대천사 미카엘의 조각상을 신주단지 모시듯 사들고 돌아갔으나, 그날 저녁 숙소에서 열어본 조각상에서 예상치못한 흔적을 발견하고 말았다. 

그것은 날개부분이 한번 부러졌다가 접착제따위로 얼렁뚱땅 붙여놓은 것처럼 보이는 명백한 흔적이었다. 

그것을 본 한남자의 얼굴은 황당함과 분노로 일그러졌고 다음날 반드시 정상적인 것으로 교환받고야 말겠노라는 깊은 결의를 다졌다.  

그런데, 이탈리아 사람들이 워낙 사기꾼이 많은데가 어리버리한 관광객에게는 결코 녹록치 않은 상대이므로 주의해야한다는 경고를 무수히 들어온 한남자는 살짝 덮쳐오는 근심을 뿌리치기 어려웠다...이것들이안바꿔주면 어쩌지...한번 보고 관광객이라고 이렇게 엉터리를 팔다니 참을 수 없다...내 삼단봉을 여지없이 휘둘러주마! 절대로 그냥 물러설 수 없지...한남자의  손떨림이 심해질수록 한여자도 은근히 두려운 생각을 떨치기 어려웠다.  

다음날 두사람은 날이 밝자마자 결의에 찬 표정으로 다시 콜로세오 앞 광장으로 달려갔다.  

한남자는 한 손으로는 옆구리에 찬 삼단봉을 만지작거리며, 다른 한손으로는 부러진 날개를 덧붙여놓은 엉터리 미카엘 상을 노점상인에게 내밀며 어필했다.  

그러면서도 사실 두사람은 쉽게 바꿔주지 않을 때 어떻게해야 하는지 착잡한 심정이었다.  

하지만 뜻밖에도 노점 상인은 선선히 그러라고 이야기했다. 

더욱이 그가 새로 꺼내놓은 대천사 상도 모두 똑같은 부분에 흔적이 있었다.  

그것은 하자가 아니라 제작과정에서 그렇게 되는 것이라고 그가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중에서 네가 더 마음에 드는 것으로 가져가라'고 아랍에서 온듯 검은 얼굴의 청년 노점상인은 한남자에게 말했다. 그제서야 두사람은 찬찬히 여러 개의 대천사 상을 살펴보았으나 모두 날개부분에 같은 흔적이 있었고 그중에서 가장 좋은 것을 고르는 것으로 만족해야 했다.

날개가 부러진 대천사 상을 사들고 갔다가 속았다고 분통을 터뜨리며 밤잠을 설치고,다음날 결연한 표정으로 다시 찾아간 노점 앞에서 두사람은 한편으로는 자신들이 얼마나 잘못된 선입견을 가지고 있었는지 깨닫고 헛웃음을 터뜨렸다는... 

  

 

 

 

 

 

 

 

 

 

 

 

  

  

 

콘스탄티누스 황제 개선문.  

 

  

 

 

 

 

 

 

 

 

 

 

 

 

 

 

  

 

 

 

관광지답게 갓 결혼한 커플들의 기념촬영 장소로도 유명한 듯, 

  

 

 

 

 

 

 

 

 

 

 

 

 

 

  

 

  콘스탄티누스 개선문

312년 콘스탄티누스 1세의 서로마 통일을 기념하여 원로원이 건조하여 315년 봉헌하였다.  

높이 21 m, 너비 25.7 m, 안길이 7.4 m로, 본체는 백대리석, 아치 등의 일부에는 색채석을 사용.  

정면 기둥 위에 8개의 조상()이나 벽면 부조 등에는 전시대의 것을 다른 건물에서 옮겨 그대로 사용하였다.  

티투스 개선문(1세기 후반), 셉티미우스 세베루스 개선문(3세기 초) 등과 같은 종류의 로마 모뉴먼트에 비하여, 고전문화의 우아함을 지닌 작품이다. 

아득한 옛날, 우리가 기원후 2000여년이 지난 오늘날에 이 세상에 존재하리라고 아무도 짐작하지 못하던 시절을 혹독하게 살다간 사람들의 자취가 그대로 남아있는 로마의 역사 유적들 앞에서 겨우 100년도 제대로 살지 못하는 우리 존재는 얼마나 하찮은 것인가 깨닫게된다.  

이깟 몇 장의 사진으로  그곳의 흔적과 체취와 오래전 죽어간 생명들의 서글픔을 모두 전할 수는 없다. 아무리 진지한 사진일지라도 바로 그 현장에 발을 디디고 이리저리 휘도는 바람의 이야기를 듣지 않고서는 아무것도 안다고 말해서는 안 될 것이다.  

그렇다 하여 그곳을 몇시간 서성거렸다는 이유로 이제 조금 알게되었다고 이야기할 수도 없을 것이다.  

한여자는 바로 그 로마, 뜨거운 역사의 현실 속을 발길로 돌아 나온지 1년이 넘어가는 지금까지도 어느것 하나 현실이었음을 자신할 수도, 그 어느 것하나 꿈이 아니었음을 강하게 부정할 수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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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남자 2011-09-23 18: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사실 나도 저 콜로세오에선 묘한 페이소스에 사로잡혀 한동안 넋이 괴로웠다오...
뭐랄까, 정말 피비린내 같은 것이 느껴졌어...
인간이 살아가는 데 정녕 이토록 '잔인함'이라는 요소가 필요한 걸까?... 라는 깊은 회의 같은 것...
좌우간.. 나는 저곳을 이리저리 지나다니면서 손으로 계속해서 돌덩이를 만지작거렸었지..
눈으로 보고 코로 냄새맡는 것만으로는 부족했으니까...
아무도 안 보는 데선 볼따구도 문질러보았다니까....
젠장... 그래도 다시 가보고 싶으니...

그건 그렇고...
저 미카엘님께선 지금 내 오피스 책상의 10시 방향을 정확히 지키고 서서
창쪽에서 들어오는 사악한 기운을 내쳐주고 계시지...
날개부분 균열흔적은 사실 균열이 아니라, 오래된 돌의 효과를 내다보니 그리 된 거라는 설명이 있었지요...
그러고 보니 조각상들 중 일부러 그리 만들어져 나온 제품들이 다수인 건 사실이고....
암튼 미카엘님에 조금이라도 상처 갈까봐 온갖 속옷꾸러미와 양말짝들을 동원해 돌돌 말고 또 싸매서
우리 대천사님 상당히 곤혹스러우셨을 테지만 덕분에 한국까지 안전하게 모셔올 수 있었다는....






 
청소년을 위한 정의의 올바른 이해
유재화 지음 / 자유로운상상 / 201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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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이 옳고 그른가, 정답이 없는 세상사에 대하여 한번쯤 고민할 기회를 주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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