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0902 로마 도착. 

8월16일새벽에 한국을 떠났으니 길위에 머문지 17일째,  

두 사람은 2일 아침 피렌체를 떠나 로마에 도착했다. 시간은 오후 1시30분     

 

   

 

 

 ROMA TERMINI-로마 역. 

기차에서 내린 두 사람은 이번에도 역시 미리 예약해둔 숙소의 이름과 지도만 가지고 길을 나섰다. 커다란 트렁크와 작은 배낭하나씩 메고. 

한참을 헤맨 끝에 드디어 숙소에 도착했다!  

  

 

   

 

 

 

 

 

 

 

 

 

 

 

 

 

 

 

 

 

 

 

 

 

 

 

 

 

 

 

  

 

  

 

  

 

 3-4층 정도 되지만 좁고 길죽한 건물,  

우리식으로 하면 민박정도 되는 숙소.  벨을 누르면 주인이 누군지 확인하고 열어준다.   

  

 

 

 

  

 

 

 

 

 

 

 

 

 

 

 

 

 

   

 

 

 

올라가는 나선형 대리석 계단.  

2층이 데스크이고 3층에 두 사람의 방이 있는데 엘리베이터가 없어서 처음에 두 사람은 당황했다. 커다란 트렁크를 옮겨야 하니까! 

그런데 마중나온 주인이 그 커다란 트렁크를 번쩍 들어서 데스크 앞까지 옮겨 주었다는... 

영화에서나 보던 지극히 이탈리아인답게 생긴 주인남자의 친절이었다.

  

 

 

 

 

 

 

 

 

 

 

 

 

 

 

 

 

   

 

 

 

바로 이 아저씨.  

그런데 그날 이후로 이 사람은 어디론가 휴가를 갔는지 보이지 않고 종업원인 듯 보이는 사람이 대신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아니면 이 사람도 종업원이었을지도 모르겠따...-.-;; 

체크인하는 중... 

  

 

 

 

 

 

 

 

 

 

 

 

 

 

 

 

  

 

  

 

  요것이 세면대.

 왼쪽으로는 샤워부스, 오른쪽에는 변기가...

  

 

 

 

 

 

 

 

 

 

 

 

 

 

 

  

 

 

  

  

 

샤워실-겉보기에 멀쩡하고 이상없어 보이는.

 

전체적으로생각보다 깔끔하고 산뜻한 느낌의 방이 마음이 들었다.  

침대는 두개였고 위에보듯 화장실겸 욕실도 괜찮았다.  

그런데...세면대 왼쪽에 있는 샤워실은 문도 커튼도 따로 달려있지 않아서....샤워를 하는 순간부터 매우 곤혹스러웠다. 샤워하는 동안 물이 밖으로 그대로 다 튀어나오니까....도무지 그렇게 황당한 샤워실은 처음 겪었다는....  

그래서 두사람은 샤워 후 주변으로 쏟아져내린 물을 닦느라 죽을 고생을했다는...거의 6일 정도 그곳에 머물렀는데 그 방에만 샤워커튼이 없는건지 모든 숙소가 다 그 런건지 알수도 없었고 만약 모두 그런 식이라면 어떻게 샤워를 하는지 그나라 사람들의 생활 방식을 도무지 이해할 수 없어 황당했던, 추억을 갖게되었다.   

일단 숙소에 짐을 던져놓은 두 사람은 다시 밖으로 나갔다. 그리고 주변을 둘러보기 시작했다. 그곳은 중국인 이민자들의 상점들이 즐비한 동네였다.  

  

 

 

 

 

 

 

 

 

 

 

 

 

 

  

 

 

 신발이나 옷가지들을 소매하는 건 아니고, 우리나라 남대문에 많은 중국 보따리 장사꾼들을 상대로하는 점포들처럼...그런 상점들이 즐비했다.

 그리고 아랍계 이민자들도 사는 동네같았다. 한 마디로 변두리. 하지만 큰 길에는 전차가 다녀서 그걸 타면 로마역까지도 몇분 안에 갈 수 있다.

 두 사람은 숙소 밖으로 나와 주변을 두리번거리다 깜짝 놀랄만한 장소를 발견했다.  

숙소 바로 옆쪽에 오랜 역사를 지닌 아이스크림 가게가 있었던 것!  

  

 

 

 

 

 

 

 

 

 

 

 

 

 

 

  

 

 

 

 

 

 

 

 

 

 

 

 

  

 

 

  

 

  

 

 

 

 

 

 

 

 

 

 

 

 

 

 

 

 

 

 

 

 

 

 

 

 

 

 

 

  

  

 

 

무엇보다 놀라운 것은 남녀노소 구분없이 이 가게에서 아이스크림을 퍼먹고 있다는 사실! 

날씨가 진짜 덥다 보니 로마시내를 돌아다니다보면 한집 건너 하나일 정도로 아이스크림 가게가 많았다.  

이 가게는 역사가 130년이나 된다고 하니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가게다. 

두 사람도 이곳에서 아이스크림을 맛나게 핥았다. 

  

 

 

 

  

 

 

 

 

 

 

 

 

 

  

 

   

 

 

 

 

 

 

 

 

 

 

 

 

 

 

 

 

  

 

 130년의 전통을 자랑하는 아이스크림 가게 대문.   

 

 

 

 

 

 

 

 

 

 

 

 

 

 

 

 

 

 

 

  

 

 이건 또 뭘까요? 서울이란 글자만 보면 괜히 반가워서리... 

 내용은 잘 모르겠고.... 

 그렇게 대충 로마에 도착한 첫날 오후, 숙소 주변을 둘러본 두 사람은 근처의 수퍼마켓에서 넉넉한 먹거리를 사다가 냉장고에 넣어 두고 맛난 저녁을 해치웠다.  

 

  

  

 

 

 

 

 

 

 

 

 

 

 

 

    

 

 

로마에서의 두번째 날. 아침, 본격적으로 로마 탐구를 위해 길을 나서기 전 두 사람은 약속된 아침식사를 제공받았다.   
   

이것이 조식 메뉴.  아침 8시30분경...

뜨거운 커피와 얼음처럼 차가운 오렌지 쥬스, 빵 몇 조각과 잼과 버터..그런데 이 숙소는 조식을 먹으로 식당으로 내려가는게 아니고 종업원이 이렇게 직접 트레일러에 챙겨서 방으로 가져다 준다는 사실... 

건물이 워낙 작아서 따로 식당을 마련할 여건이 안 되어 방마다 이렇게 배달해주는 모양이었다. 덕분에 두 사람은 편하게 아침식사를 할 수 있었다는!   

에어컨이 틀거나 안 틀거나 상관없을 만큼 엉터리인 점과, 샤워커튼이 없다는 점만 빼면 이숙소도 그리 나쁘지 않았던 기억이 있다.  

식사후 두사람은 본격적으로 거리로 나서기 전 지도와 로마패스를 챙겼다.   

 

 

 

 

 

 

 

 

 

 

 

 

 

 

   

 

 로마패스는 로마 관광에 있어 매우 필수적이고 요긴한 교통수단이다.

  

 

 

 

 

 

 

 

 

 

 

 

 

  

 

  

준비를 마친 두사람은 콜로세움을 향해 길을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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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사람 중 한 사람 2011-08-20 06: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ㅋㅋㅋ 저 호텔... 이너넷 상 사진만 믿었다가 얼마나 황당했는지...
암튼 아침에 룸서비스하며, 전체적으로 깔끔한 분위기하며, 수줍어하면서 영어를 더듬대는 착한 (알바?)종업원하며
비교적 재미난 집이었어....
저 아이스크림 가게의 둥근 등과 광장 같은 크기가 정말 이색적이었지.
요즘 주병진이 새로 오픈한 아이스크림 가게에도 저런 등을 밴치마킹한 것 같더만..
아... 로마... 가슴벅차라... 예상 일정을 사나흘 늘려 주저앉았을 정도였다면 뭐 말 다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