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렌체에 도착한 날...산 지오반니 세례당과 지오토 종루에 올랐다.
까마득하고 좁고 어두운 계단을 오르면 피렌체의 지붕이 내려다 보이는 지점에 도착한다.
종루밖으로는 이렇게 전망대가 빙둘러져 있다.
철망으로 꼼꼼하게 쳐놓아서 혹시 발생할지도 모를 불상사에 대비하고 있다는...
하나뿐인 출입구에는 관리인이 무전기를 들고 서서 아래쪽의 관리인과 소통한다.
한 무리가 관람을 마치고 내려가야 다음 사람들이 올라올 수 있다.
지붕 바로 아래의 관리사무실. 종루를 찾는 관광객 관리와 종루 관리를 위해 마련된 장소인 듯,
그러나 관리인은 사무실에 죽치고 앉아있는 것이 아니라 전망대 입구에 서서 관광객들의 출입을 관리한다. 왜냐하면 종루까지 올라오는 계단 통로가 비좁아 사람들이 서로 비껴가기도 쉽지 않을 뿐더러 전망대 역시 작은 통로처럼 지붕을 에둘러져 만들어져 있기 때문에 그곳에서조차도 자유롭게 왕래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그래서 종루 위와 아래쪽에 상주하는 관리인들의 무전연락에 의해, 관광객들은 한 무리씩 올라와 구경을하고 내려간 뒤에야 다시 다음 무리가 올라오도록 하고 있었다.
그 일을 위해 관리인과 관리실이 필요한 것이다.
종루의 지붕-황토색 기와로 엮어진 지붕이 인상적....
낙서금지라는데...
자신들의 대견한 발자취에 대한 기록들이 흥건하다..
그곳에서 선명한 한글 낙서를 발견하고는 왠지 씁쓸했다는....
이로써, 피렌체 첫날의 역사탐방은 끝났다.
이탈리아는 발을 들이는 순간부터 떠날때까지 무척 더운 날씨였다는 기억이 남아있다.
비도 오지 않고 하늘은 맑고 높았으며 거리에 즐비한 아이스크림 가게로 자꾸만 발길을 끄는...
결국 이탈리아를 떠날 때쯤부터 한 여자의 몸에는 조금씩 이상이 생기게 되었다.
.....다음날, 두 사람
은 일찍 메디치가의 성당과 우피치 미술관으로 나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