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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에 나왔으나 이런저런 사정으로 구매는 아직 못하고 스크랩만 해 놓은 책들.
<엘론 머스크, 대담한 도전> <결핍의 경제학> <트랜스 시대의 트랜스 브랜딩>
이미 책상 위에 쌓여 있는, 주인과 만나지 못한 책들이 매주 늘어가고 있지만
항상 그렇듯이 아침 30분과 저녁 30분의 나태함만 이겨낸다면 훨씬 풍성한 하루하루를 보낼 수 있을텐데!
4월 6일 서점에 가보았더니, <엘론 머스크, 대담한 도전>은 아직 미출간된 사실을 알았다!
4월 8일에 예정이라는 걸 보니..."3월"의 도서라는 점에서는 out일 듯!
어찌되었든 간에 나오고 나면 꼭 읽어볼 책이라는 점은 변함없는 인물인 것에는 확실.
그 대신 서점에서 특이하고 흥미로운 책을 발견했다.
생각기법 트리즈 TRIZ는 전의 회사 다닐 때, 별도의 교육 과정까지 두고서 엄청 강조하던 방법론이다.
러시아 혹은 구 소련의 발명가가 고안한 이 기법은 문제해결을 위한 창의적 사고를 이끌어 내는 혁신적 방법이라고 한다.
여러 국가에서 이미 번역 출간되었을 뿐만 아니라, 아마존 비즈니스 분야에서도 상위권에 랭크된 책이라고 한다.
생각하는 법, 발상의 전환, 혁신적 사고법, ... ..., 이런 이야기는 식상할 수도 있다.
게다가 방법론을 안다고 해서 그 안에서 무언가 새로운 것을 만들어 내는 것은 결국 사람의 몫이지 방법론 자체의 역할은 아니기 때문에 엄청난 기대를 했다가 실망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틀"은 끊임없이 학습하고 배워둘 필요가 있다고 본다. 마치 일단 언어를 배우고 읽고 쓰고 말하는 법을 알아야지 문학 작품을 쓸 수 있고 대화를 나눌 수 있기 때문이다. 일종의 프레임워크라는 점에서 TRIZ 기법은 의미를 지닐 수 있고, 그것만으로도 이 책을 읽어보아야 할 이유는 충분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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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뭐니뭐니 해도 최근 가장 주목할 인물은 미국 아니 전세계 자동차 업계에 혁신을 가져오고 있는 Tesla의 엔론 머스크.
영화 아이언맨을 보지 않았기 떄문에 로버트 다우닝 주니어가 연기하는 토니 스타크가 어떤 사람인지는 모르겠지만,
<엘론 머스크, 대담한 도전>를 읽고나면 아마도 SF 영화 속 인물이 실제 현실에 존재한고 있다는 느낌은 충분히 받을 것 같다. 스티브 잡스 이후로 가장 혁신적이자 오히려 그를 능가하여 세상을 바꿀 것으로 기대받고 있는 엘론 머스크.
스마트폰의 포화 이후 새로운 혁신 동력을 찾지 못하는 삼성전자와,
지금까지의 제품 공식이 송두리채 바뀔지도 모르는 위기에 처한 현대자동차는 물론이며
더 나은 세상을 만들고자 하는 고민을 하는 사람이라면 역설적으로 따스한 봄햇살을 쬐며 읽어봄직한 책이 아닐까 싶다.
2. 바쁜 사람은 바쁘니까 바쁜걸까?
경제학의 기본은 희소성(Scarcity)이라는 것은 경제학 원론 첫번째 수업 시간에 배운다. 하지만, 희소성이라는 개념이 교과서를 벗어나서 개개인의 삶에, 현실 세계에 적용되기 시작하면 사람들은 희소한 상태라는 것을 마치 의식적으로 부정하는 듯이, 정 반대의 행동을 취하곤 한다. 바쁜 사람일수록 시간 관리를 잘해서 쪼개야 할텐데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 즉, 희소하다는 사실 자체를 인정하고 효율적이고 합리적으로 자원 활용을 하려는 것이 아니라, 마치 에라 모르겠다-라는 식이 종종 발생하는 것이다.
경제학과 심리학의 만남은 행동 경제학이라는 새로운(?) 분야의 탄생을 이끌어 냈다.그리고 역사상 최초로 노벨 경제학상을 경제학 전공자가 아닌 심리학 박사에게 선사함으로써 행동 경제학이 더 이상 소수의, 비주류의 학문이 아님이 입증되었다. 이 책 <결핍의 경제학>은 그 연장선상에서 하버드에서 온 경제학자와 프린스턴에서 온 심라학자가 함께 머리를 맞댔을 때, 세상을 어떻게 바라보고 있는가에 대한 책이다. 이 책을 읽고 나면, 왜 나는 매일 저녁 5시 경이 되면 마음이 불편해지고 뭔가 쫓기고 있다는 느낌에 사로잡혀 있는지를 설명할 수 있을 것 같다.
3. 이종 간의 가로지름, 교류, 결합, 합체, 융합, 컨버젼스.
모든 것이 합쳐지고 새로운 것으로 나타는 이 시대를 두 저자는 트랜스(trans) 시대라는 새로운 용어로 정의한다.
이러한 트랜스 시대에는 거기에 걸맞는 트랜스 브랜딩 전략이 필요하다고 주장하면서.
이 책은, 다른 무엇보다도 두 사람의 이력만으로도 읽어보고 싶은 책이다.
연세대학교 경영학과의 장대련 교수는 국내 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주목 받는 마케팅/브랜딩 분야의 전문가이다.
홍익대학교에 몸담고 있는 장동련 교수 역시, 시각디자인 분야에서 널리 알려진 전문가(라고 한다-)
사실 제일 중요한 것은 두 사람의 이름이다. 대련 동련? 동련 대련? 두 사람은 쌍둥이다.
경영학과 시각디자인, 시각디자인과 경영학. 전혀 다르게 느껴지는 두 분야지만 그 사이에는 하나의 교집합이 있다.
바로 브랜딩이다. 브랜딩을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한 답은 경영학자만이 할 수 있는 것이 아니고, 그래서는 안될 것이다.
그 답의 일부는, 디자인 전문가가 해야만 하는 것이 21세기의 '브랜딩'이 아닌가 싶다.
그런 관점에서,
한 몸에서 태어난 쌍둥이가 서로 다른 길을 걸어왔지만 다시 모여 한 입으로 이야기를 한다는 것은 무척 기대되는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