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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 in ESG - ESG 경영 실무를 위한 Social
CSES 사회적가치연구원.임팩트온 지음 / 파라프로젝트 / 2022년 2월
평점 :
절판
아마도 5년 뒤 돌이켜보면 2020-21년은 크게 3가지 키워드로 기억될 시기라고 생각한다. 첫번째는 전세계를 마비시키고 주저 앉게 만든 코로나 혹은 COVID-19 바이러스이고, 두번째는 가상이 현실을 만나고 넘보기 시작한 소위 '메타버스'가 본격화된 시기가 아닐까 싶다. 그리고 마지막으로는, 5년 뒤에는 더욱 크고 넓게 퍼져있겠지만, 'ESG'라는 개념이 기업-투자-사회 전반에 걸쳐 공론화되기 시작한 시점으로 그렇게 2020-21년은 기억될 것으로 보인다.
널리 알려진것처럼 'ESG'는 환경(Environment), 사회(Social), 그리고 지배구조(Governance) 3가지 관점을 의미하며, 이를 준수하고 강화하는 기업만이 소비자에게 그리고 투자자에게 인정 받게 될 것이라는 미래 지향적이면서 동시에 실시간으로 중요시되는 가치이다. 이러한 전세계적인 추세에 맞추어 사회적가치연구원은 2021년 2월 <ESG Handbook: Basic> 편을 출간한데 이어 후속편으로 <S in ESG>라는 책을 최근 선보였다.
<S in ESG> 책은 크게 3+1 파트로 구성되어 있다. Part 1은 S 소셜 생태계의 역사적 흐름에 대해서 다루면서, S가 주목받는 이유와 패러다임의 변화, 그리고 국내외의 주요 이니셔티브와 규제 등을 다루고 있다. Part 2에서는 Social 핵심 동향과 전망이 주요 주제인데, 글로벌 관점에서의 S 동향과 국내에서의 동향 및 전망을 다루고 있다. Part 3는 실제 S를 실행하기 위해서 수반되어야 할 주요 핵심지표와 체크리스트를 담고 있는데 실제로 경영에서 S 도입을 검토하고 있는 기업이라면 여러 세부 지표에 맞춰 자가진단을 해볼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그리고 일종의 번외로 네번째 DE&I FOCUSED 파트에서는 S 내에서도 중요한 3대 가치인 다양성, 포용성, 형평성(Diversity, Equity, Inclusion)을 글로벌 기업의 사례를 통해 설명하고 있어서 벤치마킹으로 삼을 수 있을 것이다.
Part 1. 소셜 생태계의 역사적 흐름
이 파트에서 가장 흥미로운 점은 ESG라는 키워드가 전세계적으로 주목 받고 있지만 사실 한국은 특히 탄소중립과 기후 변화로 대표되는 E에만 큰 관심이 쏠려있는 반면 유럽과 북미에서는 S 분야도 점점 주목 받고 있다는 점이다. 특히 DE&I(다양성, 포용성, 형평성)을 중시하는 움직임이 강조되면서 글로벌 리포트, 투자사 그리고 기업 차원에서 각각 빠르게 대응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는 곧 주주 자본주의에서 벗어나서 이해관계자 자본주의(Stakeholder Capitalism)으로 확대되어 가는 추세가 ESG 경영에도 반영되고 있다는 뜻이다. 이에 따라 일종의 행동강령 형태인 자율 규범으로써 글로벌 이니셔티브가 계속 증가하고 있으며, 국내에서도 S와 관련된 규제와 논의가 점차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글로벌 기업들은 인권 증대 관점에서 시작하여 특히 최근 COVID-19 이후 기업 내외부의 부정적인 이슈에 대응하고자 직원, 소비자 그리고 협력업체 등 안팍의 이해관계자와 공존하기 위해 S에 대한 투자를 늘리고 있는 추세이다. 한가지 주목할 점은 사실상 E 와 S는 분리하기 어렵다는 점이다. 예를 들면 주로 저소득 계층 거주 지역에 환경에 해로운 시설, 설비 등이 위치하는 경향이 있는데, 이는 곧 환경에 반하는 행위는 소셜에도 반할 수 있다는 점에서 E 와 S는 분리하기 어려운 상호의존적 관계에 놓여 있다는 것이다.
이를 좀 더 확대 해석하면, E에서는 '하는 척'하는 그린 워싱이 비판받고 있다면 S에서도 역시 '하는 척만 하는' 워크 워싱(Woke Washing, 깨어 있는 척 하면서 실제로는 안하거나 반하는 행동)이 논란이 되고 있기도 하다. <하버드 비즈니스 리뷰>에서는 이러한 워크 워싱에 대해 언급하면서, "S에 대한 기업의 선언이 단순 홍보 활동으로 그치게 되면, 큰 리스크에 직면하게 된다"라고 경고하기도 하였다.
글로벌 차원에서 S에 관한 다양한 강화 추세와 동시에 반성 및 성찰이 강조되는 것처럼 국내에서도 관련 법안 입법(예고)와 자국 및 글로벌 기업의 변화 움직임이 증가하고 있다는 것을 이어서 다루고 있다. 해외에 비해 한발 늦고 아직은 초기 단계인 감이 적잖아 있지만 본 책에서 언급하고 있는 여러 사례들처럼 점차 국내에서도 S에 대한 관심과 실천이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Part 3. 체크리스트
세번째 파트는 실제 S의 도입과 실천을 위해서 우선 어떤 지표를 KPI로 삼을 것인지를 소개하고, 이어서 각 세부 지표별로 글로벌과 국내를 나누어 자가 진단을 할 수 있도록 체크 리스트를 보여주고 있다. S를 핵심지표화하고 체크리스트를 통해 자가 진단하는 것은 중요하면서도 요원한 일이 될 수 있는데, 본 책에서는 이를 일목요연하게 제시함으로써 실질적으로 기업 경영에 많은 참고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기존 핸드북에 이어 후속작 개념으로 출간된 <S in ESG>은 'S'가 동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그리고 기업과 투자자에게 어떤 의미가 있는지를 설명하고 실제 국내외의 정책 흐름과 전망을 보여주고 있다. 나아가 기업 경영에 도입하기 위한 핵심지표 설정과 체크리스트를 제공함으로써 실제 실행까지 이어질 수 있는 기반을 제공하고 있다는 점에서 개념서이면서 동시에 좋은 실무서가 되리라 생각한다.
다만 아쉬우면서도 다음을 기대하게 만드는 것이 한가지 있다면 'G'에 대해서도 E와 S 못지 않게 주목해야 하는 것이 아닐까 싶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E와 S는 상호의존적인 관계에 놓여 있다고 하지만, 여기에는 G도 빠질 수가 없기 때문이다. 'E'의 관점에서 탄소중립과 기후변화에만 주목할 것이 아니라, 근로자와 소비자 그리고 협력업체 등에도 관심을 두어야 한다는 'S'의 중요성을 본 책을 통해 알렸다면, 다음 후속작으로는 'G'는 과연 어떤 의미가 있고 세계적으로 어떻게 변화하고 있는지 그리고 실제 기업 경영에서 어떻게 접목시키고 확대해 나가야 할 것인지에 대해서도 꼭 다루어주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특히 국내의 경우 대기업 지배구조 등의 오래된 이슈 뿐만 아니라 최근에는 중견기업 나아가 스타트업에서조차 지배구조에 관한 여러 부정적인 이슈가 부각되고 있는만큼, 이론적이면서도 현실적인 진단과 해결책을 제시해줄 수 있다면 'ESG 경영'에 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본 책에서도 지배구조의 중요성을 언급하고 있는데 이를 인용하는 것으로 <S in ESG>에 대한 리뷰와 동시에 후속작에 대한 기대를 마무리하고자 한다.
"이사회 다양성을 요구하는 이유는 기업의 장기적인 지속가능성을 높이기 위해서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지배구조 투명성 리스크가 큰 기업들의 공통점은 천편일률적인 - 특히 백인 중년남성들로 구성된 - 이사회로 구성돼, 리스크 대응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는 반성 때문이다. 이러한 흐름은 앞으로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 (p.97)
ESG 시대에 직원을 고려하지 않는 경영은 주가하락, 자본조달 위기, 평판 붕괴 등 다양한 리스크를 가져올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 목소리다 - P59
<하버드 비즈니스 리뷰>는 워크 워싱에 대해 우려를 밝히며 "사회적 가치에 대한 기업의 선언이 단순 홍보 활동으로 그치게 되면, 큰 리스크에 직면하게 된다"고 경고했다. - P61
조사 결과, MZ세대는 보수의 안정성과 높은 소득 수준 보장과 더불어 SDGs(지속가능발전목표)를 지향하는 기업에서 일하고 싶어 하는 경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P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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