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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점을 디자인하라 (표지 3종 중 1종 랜덤) - 없는 것인가, 못 본 것인가? (50만 부 개정증보판: ABC Edition)
박용후 지음 / 쌤앤파커스 / 2025년 5월
평점 :
우리가 질문을 할 때 명심해야 할 것은 질문의 관점이다. 질문이 틀렸다면 절대로 그 상황에 필요한 맞는 답을 얻을 수 없을 것이다. ‘올드보이’가 나온 지 20년이 지나서 최민식 배우는 ‘이상한 나라의 수학자’라는 영화에 출연해서 이런 대사를 한다. ‘네가 답을 맞히는 데만 욕심을 내기 때문에 눈에 아무것도 안 보이는 거야. 답을 내는 것도 중요하지만 질문이 무엇인지를 아는 게 더 중요한 것이다. 왜냐면은 틀린 질문에서는 옳은 답이 나올 수가 없기 때문이다.” (p.59)
틀린 질문.
최근에 이런 말을 한 적이 있다.
질문부터 틀렸는데 문제제기를 할 수 없다면,
올바른 답이 나올 수 있겠냐고.
수능도 문제제기 가능한데, 여긴 안되나요.
글쎄… 어딘가에 문제가 있는거다.
아니면, 내가 문제던지.
나만의 관점을 갖는다는 것은 굉장한 무기다.
내가 유료 콘텐츠를 결제하는 이유도,
내가 가지지 못한 그 관점과 해석 때문이다.
나 역시 일에서 그러한 관점을 갖고 싶어한다.
물론 회사는 꼭 그러한 것 같지 않다.
숙제 잘하는 사람을 좋아하는 것 같은데;;;
난 여전히 자기만의 관점을 갖고 있는 사람을
좋아하고, 나 역시 주장하는 편이다.
그리고 정말 그러한 번뜩이는 생각이 관통할 때 쾌감을 느낀다.
그러려면,
끊임없는 호기심과 질문 못지않게,
좋은 콘텐츠도 끊임없이 경험해야 한다.
생각이 이렇게 흘러갈 때쯤,
스키마에 대한 문구가 책에 나왔다.
어떤 사건이 우리에게 다가와서 번쩍 터진다. 그 순간에 많은 것을 보는 사람이 있다. 그것이 자기 안에 내재된 스키마의 힘이다. 해석하는 힘이 없으면 번쩍할 때 보이는 것을 다 보지 못한다. 어떤 일이 닥치면 번쩍 하는 순간에 그걸 해석해내고 순간적으로 계산해서 방법을 찾아내는 사람들이 있다.(p.311)
많이 경험하고 많이 생각하고 많이 읽고 공부하면 내면의 스키마가 커지는 것이다. 스키마가 높은 사람일수록 문제 해결력과 창의력이 높다. 내면의 스키마를 키우기 위해서는 경험과 책이 정말 중요하다. (p.313)
마치 스노우볼에 침전해있는 그 알갱이들처럼,
많이 읽고 공부하면 차곡차곡 쌓여서 빛을 발하기까지.
스키마를 경험하고나면, 책을 계속 읽게 된다.
그리고 그것이 힘이 된다.
일할 때에도, 삶을 살아가는 데에도.
아마 그래서 저자도 1년에 100권 이상의 책을 읽는다고 한 것 같다.
챗GPT와 대화를 하다보면
귀신같이 내 생각을 파악해서 맞춰서 응답한다.
마치 검색 알고리즘이 확증편향을 더 심화시키듯,
챗GPT 역시 마찬가지라는 생각이 든다.
내가 인풋하는 관점 외에,
어떠한 ‘관점’을 챗GPT가 가지고 있는지 아직 모르겠다.
그런 이유로 다양한 의견을 듣고 싶을 때에는,
사람들과 대화한다.
사람들마다 가지고 있는 관점이,
정말 저마다 달라서 깜짝 놀랄 때가 많다.
개인의 경험이 다르기 때문에 더욱 그럴 수 밖에.
관점을 디자인하라는 박용후식 사고방식은,
어쩌면 지금 시대에 제일 필요한 이야기 아닌가 싶다.
챗GPT가 해줄 수 없는,
사람들과 부딪히면서 만들어가는 자기만의 관점
자기만의 관점을 가진 사람은 매력적이다.
끊임없이 열어두고 생각이 흐르도록 해야한다.
참고로 박용후님이 회사를 졸업하는 이야기도,
다시 입학하는 이야기도 멋졌다.
좋은 리더를 만나는 것은 꽤나 복이다.
다시 말해 우리 자신에 대해 겸손해야 하고, 지금 가지고 있는 가치관이 절대적이라고 주장해서는 안 된다. 자기 내면에 결론을 고정시켜놓고 밀고 나갈 때, 자신도 모르는 방어기제와 함께 그것을 지키려는 무의식이 외부로 튀어나오기 때문이다. 이렇게 해서는 결코 발전할 수 없다. 마음을 넓히고 관점을 조금만 옆으로 이동해보자. 사물을 바라보는 관점을 고정시키지 않고 열어두는 것만으로도 전에는 보지 못하던 새로운 세계가 열릴 수 있을 것이다. (p.50)
#박용후 #쌤앤파커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