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의 생각법 - 스스로 생각하지 않는 시대의 물음표 사용법
정철 지음, 김파카 그림 / 블랙피쉬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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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 몸은 움직이지 않아서 문제.
마음은 너무 열심히 움직여서 문제. (p.121)


소설형식을 차용한 에세이,
새로운 기획이 눈에 띄었다.


새로운 도전을 한 작가의 용기가 멋져보였다. 에세이를 이렇게도 쓸 수 있구나.


서문의 그의 말이 가장 와 닿았다.

_ 카피라이터는 뭐 하는 사람입니까.
작가는 또 뭐 하는 사람입니까.
가끔 이런 질문을 받는다. 나는 서너 가지 답을 만지작거리다가 이렇게 짧게 대답한다.
질문하는 사람입니다. (p.14, 서문)



유튜브 <최성운의 사고실험>을 좋아한다. 심도있는 질문, 그리고 다양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다보면, 내 삶과 가치관을 생각해보게 된다. 인터뷰에 참여하는 사람들도 대답을 하면서 생각이 정리가 되서 좋다고 말한다.


내면의 생각을 끌어내는 심도있는 질문을, 스스로 하게 된다면 어떨까.


이 책은 스스로 질문하고 대답하는 책이다. 스스로에게 이렇게나 많은 질문을 던져보았다고? 생각의 이어달리기를 보여주는 책 같았다.


반면에 나는 삶의 수많은 질문을 묵묵히 삼키고 산다는 생각이 들었다.
왜? 라는 질문을 하다가도, 어떻게? 라는 질문에서 막혀버리면 그 "왜?"는 다시 뽀글뽀글 잠수해버리고 만다.


한동안 다시 잠수해있던 "왜?"는 종종 머리를 치켜드는데, 나는 심도있게 대답하는 대신 그 왜를 다시 꾸욱 눌러버린다.


그런 일이 반복되다 보면, 내 삶의 가치, 의미, 뭐 이런 의미있는 것들에서 답을 못 찾고 헛바퀴만 도는 것 같은 느낌이 들 때가 있다. 사실 요즘이 그런 시기이기도 하고.


이 책의 정수는 결국 나에게 얼마나 물음을 던지고 진지하게 생각해보았는지를 묻는, 그런 의미에서 한 수 가르침을 주는게 아닐까 싶다.


생각하는 법은 결국 질문하는 법이라고. 챗GPT에게 그만 묻고 내게 물어야겠다.



_ 나를 아껴 써라. 귀하게 소중하게 따뜻하게 대하라. 사랑할 수 있다면 사랑하고 존경할 수 있다면 존경하라. 형편 좋아지면 잘하지 말고 지금 잘하라. (p.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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