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가들, 
성빈이, 선우야...
너희가 아프니깐 엄마 맘이 많이 아프다....
우리 성빈이 유치원 간지 3일후부터 감기 기운이 있어
걱정은 되었지만 심하지 않아 곧 괜찮아질줄 알았는데 우리 큰아가
이번주부터 더 아프구나...
아픈 너를 유치원에 보내고 출근을 하는 엄마 맘이 너무 슬프다...
어제는 결국 병원을 가야했지... 병원가서 주사맞겠다는 우리 아기...
이제 31개월짜리 입에서 주사맞자고... 병원간다고 하고...
약 지어서 다시 유치원을 보내야 하는 엄마 입장이 좋을수 없는데 성빈이
학교 가, 엄마 일가 하고 학교로 들어가 웃옷을 벗는 네가 벌써 다 큰것 같아
대견하면서도 왜이리 엄마는 슬플까......
결국 걱정하던대로 4시30분쯤 유치원에서 연락이 왔구나.
성빈이가 많이 않좋다고 데려가는게 좋겠다고...
회사에다 말하고 우리 성빈이 데리고 낮에 사지 못한 항생제를 사러 약국을
가는데 다른때는 성빈이 집에 안가, 마켓 갈래 하더니 어제는 마켓 안가 성빈이
집에 갈래하면서 집에 가겠다는 우리 아들... 네가 많이 아팠던 모양이구나...
그래도 엄마가 들고 들어가는 짐이 많이 집까지는 못 안아줘.. 집에가서
안아줄께 했더니 더 이상 안아달라고 떼도 안부리고 집에까지 걸어들어가
주는 우리 성빈이를 보니 이제는 왠지 의젓하고 컷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성빈아 네가 아프니깐 엄마 맘이 너무 안좋구나... 부탁이야.. 제발 아프지
말아다오...
선우야.. 
우리 이쁜딸... 요즘 네 보는 맛에 엄마, 아빠 얼굴에 웃음이 가실날
이 없구나...
이제 10개월 되어가는 우리딸이 처음으로 12일날 혼자 한발
떼고..... 남들은 빠르다고 하지만 글쎄 엄마는 네 오빠도 그 정도에 발을 떼고
걸어서 그런지 그냥 네가 빨리 걸어도 좋단다.... 다리는 잘 맛사지해서 안휘게
하면 되니깐....
오빠도 다리 예쁘잖아... ^^ 헌데 우리 이쁜 딸내미도 오빠한테 감기가 옮았구
나.... 아직 돌도 안된 네가 아프니깐 너무 속상하다...
그래도 낮에는 봐주시는 할머니네 집으로 가니깐 그나마 괜찮은것 같은데
저녁때 집에 와서 오빠랑 노니 도로 도지는 모양인데... 네가 오빠를 그리
좋아하고 옆에 붙어있으니 어쩌면 좋으니...
다행히 오빠 받아온 약이 우리 선우도 먹어도 된다니 그나마 다행이긴 하지만...
선우야... 우리 이쁜 선우... 언제쯤이면 낮안가리고 아무한테나 잘 갈까?
너무 잘가도 문제지만 우리 선우는 엄마 껌딱지라는 별명까지 생긴거 알지...
전에 엄마 일때문에 저녁에 너 잠깐 맡겼다가 아주 혼났던 기억이 나는구나...
2시간을 내리 울어서 결국 엄마 볼일도 못보고 너 데릴러 가야 했지...
그날밤은 결국 기흥환 먹여서 재우고....
우리 선우가 낯을 안가려야 엄마도 선우도 편한데 말야.....
그래도 우리 선우는 오빠보다 밥도 잘 먹고 조심성도 많아 엄마들 덜 걱정시키
니깐 정말 고맙단다.... 우리 선우 없었으면 엄마 너무 외로웠을지도 몰라....
요즘 아빠는 네가 너무 이쁜가 보다...
너 보는것만으로도 행복한지 얼굴에서 웃음이 가시지 않는다...
이제 곧 우리 선우 돌이 돌아오는데
아프지 말고 건강하게 자라주렴.....
우리 성빈이 선우
사랑한단다.....
언제나 건강하고 밝은 아이들로 자라주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