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를 페로 동화집 Big Book 3
샤를 페로 지음, 에바 프란토바 그림, 유말희 옮김 / 주니어파랑새(파랑새어린이) / 200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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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한 샤를 페로의 동화집입니다. 완역판이라서 서문이나 동화별 간단한 후기 등도 모두 잘 들어있습니다. 일러스트의 색감도 참 좋고 책 자체도 잘 만들어져있어서 좋았어요. 동화를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누구라도 좋아하실 것 같더군요. 다른 것보다는 전 언제나 당나귀 가죽의 이야기가 항상 끌리곤 하더군요. 조금은 이상하고 비뚤어진 사람들의 이야기가 환상적인 느낌으로 조곤조곤 전해지고 있답니다. 그림형제의 동화집하고는 또 다른 느낌이지만 같은 설화를 기반으로 하고 있는 것도 있어서 그런 것을 비교하거나 당시 프랑스 사람들의 세계관이나 사회상에 대한 반증으로 해석해서 읽는 것도 좋을 거 같아요. 물론 여자는 조신하고 참을 성 많아야한다고, 겨우 17세기에 여자가 나대면 얼마나 나댄다고 그걸 꿍해서 불만을 품고 매 동화마다 구구절절 설교해대는 샤롤페로를 보고 있자면 뒤통수를 한 대 때려주고 싶어지기도 하지만요. 그래도 이 비뚤어짐이 오히려 매혹적이어서 샤롤페로의 이야기가 계속해서 전해져 내려온 것은 아닐까 싶기도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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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나단 스트레인지와 마법사 노렐 2
수잔나 클라크 지음, 이옥용 옮김 / 문학수첩 / 200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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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에 1권을 읽고 한참 동안 엄두가 안나서 또다시 쓸쓸하게 버려져 있었던 조나단 스트레인지와 마법사 노렐을 어제 겨우 다 읽었습니다. 원래는 일찍 자려고 마음먹었는데 불행히도 또 재밌어지는 바람에 다 읽고 새벽 두시까지 다 읽고 잠들었어요. 기본적인 감상은, 대략 두권 합쳐서 1400쪽에 가까운 무시무시한 분량 때문에 망설이고 있던 거기 당신! 꼭 읽어요. 읽어야 해요. 동인녀 동인남이라면 더욱더 필수♡... 가 아니라 어쨌거나 무시무시한 분량만큼이나 전대기같은 서술 방식때문에 처음에는 잘 몰입이 안 되지만 한장 한장 페이지를 넘길 수록 영국 마법과 요정의 세계에 빠져들게 됩니다. 줄거리 서술은 아무래도 어렵습니다. 약 1400페이지의 내용을 어떻게 몇줄로 줄일 수 있을지 상상도 가지 않아요. 19세기 초반의 실제 역사를 기반으로 거기에 마법을 섞어넣은 것이라 정말로 엉뚱하고 매혹적인 분위기가 난답니다. 실제로 우리주위에서 마법이 살아 숨쉬고 있는 것만 같은 기분이 드는 거에요. 각종 주석과 가짜 연대기, 전기식 서술 방식은 그러한 분위기를 더욱 돋구죠.



마법이라고는 사라진줄 알았던 영국 땅에, 영국 마법의 부흥을 위해 진짜 마법사 노렐이 나타나고, 그가 전 국민의 주목을 받을 때에 그에 필적할 만한 재능을 가진 제자 조나단 스트레인지가 등장합니다. 나폴레옹과의 전쟁에서 마법이 사용되고, 때때로 요정의 길이 나타나고, 요정의 파티에 매일밤 초대받아 죽어가는 귀부인이 있는, 조금 색다른 세계에서 두 사람은 영국 유일의 마법사로 인정받지만 너무나 대조적인 사상과 성격때문에 사사건건 부딪히고 대립하게 됩니다. 옛날 레이븐 킹 시절의 융성했던 마법에 대한 입장차가 그중에 가장 핵심적인 부분이었죠. 노렐은 그것이 위험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아무것도 아닌냥, 쓰잘데기없고 의미없는 마법인냥 취급하고 스트레인지에게 가르쳐주지만 명석한 스트레인지는 노렐이 자신을 속이고 있다는 것을 깨닫습니다. 정말로 영국마법의 부흥을 위해서는 레이븐 킹 시절의 마법을 연구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 스트레인지는 노렐과 대립하면서 레이븐 킹과 그를 길러냈으며 그의 마법의 근원이라 할 수 있는 요정들에 대해 연구하기 시작합니다. 월터 폴 경의 부인 레이디 폴의 목숨을 살리기 위해 노렐이 불러냈던 요정인 엉겅퀴덤불신사는 레이디 폴과 그 집안의 하인인 스티븐까지 마법으로 조종하여 요정의 파티에 끌어들입니다. 그런데 여기서 엉겅퀴덤불신사가 딱히 악의가 있거나 그런 건 아니에요. 그는 선악개념이 없는 '요정'입니다. 요정의 파티에 끌려와 반쯤 미쳐 죽어가는 사람들에 대해 동정도 하지 않고, 자신이 멋대로 왕으로 만들어주겠다며 쫓아다니는 스티븐이 얼마나 곤란해 하고 있는지도 모르지요. 한마디로 순진무구함과 잔혹함, 그리고 그것을 의지대로 행할 만한 힘을 가지고 있는 어린 폭군과도 같은 겁니다. 그래서 정말 나쁜 놈인데 상당히 귀여워요. 제멋대로 굴면서 사소한 것 하나 때문에 사람들을 죽이고 아프게하는 걸 보면 진짜 뒤통수를 후려갈겨주고 싶고, 가끔은 오싹하기까지 하지만 멍하니 보고 있다보면 사람들이 요정에게 매혹될 수 밖에 없는 이유를 알 것 같아요. 그들은 사람들이 얽매여 있는 온갖 규범들에서 자유롭고, 자신에게 충실합니다. 그렇기에 사람들은 마법과 같이 그에게 매혹되게 됩니다.


아이고 이야기가 너무 샜네요. 어쨌거나 요정이 스트레인지와 노렐의 곁에서 그런 무지막지한 일을 벌이고 다니는 동안 둘은 대립하느라 정신이 없군요. 그러는 와중에 엉겅퀴덤불신사는 급기야, 스트레인지의 사랑하는 아내마저 죽음으로 위장, 요정의 세계로 앗아가 버립니다. 스트레인지는 슬픔에 잠기죠. 그런데 슬픔을 표현하는 방법이 좀 독특합니다. 더욱더 레이븐 킹과 요정들에 대해 연구하는데 정신이 팔린 거에요. 이제는 저지할 사람도 따스한 말 한마디로 정신들게 할 사람도 없어서 스트레인지는 미친것처럼 마법 연구를 계속합니다. 요정을 불러내고야 말겠다고. 노렐이 옛 마법책들은 전부 독차지 하고 있었기 때문에 스스로 주문을 찾아낼 수 밖에 없었던 그는 급기야 광기에 물든 사람들만이 요정을 보고 대화할 수 있게된다는 사실에 착안해서 스스로 미쳐버리기에 이르고 맙니다. 여기서가 진짜 멋져요. 사람들 머릿속에 촛불이 하나씩 들어있는 환상, 몸안 가득 파인애플을 싣고 있는 환상, 일그러지고 기괴해진 환상의 세계가 펼쳐지며 스트레인지는 광기속에서 마법의 진리를 깨달아갑니다. 그리고 마침내 아내가 죽은 것이 아니라 엉겅퀴덤불신사의 마법에 걸려 요정의 나라에 끌려와버렸다는 것을 알게됩니다. 그리고 계속 대립하던 노렐과 스트레인지는 하나의 목표-노렐은 요정을 불러들여 레이디폴의 목숨을 구한바람에 오히려 마법에 걸리게 했던 잘못을 만회하기 위해, 스트레인지는 아내를 구해내기위해-를 통해 다시 하나로 뭉치게 됩니다... 만... 그건 마지막의 몇 페이지 밖에 되지 않는 군요. 그리고 사실은 그들이 엉겅퀴덤불신사의 최후에 크게 관여하긴 했지만 사실 진짜 그 일을 해낸 사람은 따로 있으니... 으으음... 보통의 판타지와는 많이 다르죠? 악당은 주인공들의 손에 명을 달리하는 게 정상인데말이에요.




이 책은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톨킨류의 판타지보다는 오히려 요정과 요정의 나라를 소재로 한 메르헨에 근본적으로 맞닿아 있습니다. 톨킨 이후 성스럽고 지혜로운 존재로 곧잘 등장하는 엘프, 즉 요정은 이 이야기속에서 좀더 원시적인 본래의 모습을 되찾아, 무한한 힘을 가지고 있지만 선악에 대한 개념이 없어 인간을 파멸에 이르게 하기도 하고 영광스럽게 하기도 하는 변덕스런 존재로 묘사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 도개비가 있다면 영국엔 요정이 있달까, 꼭 그런 느낌이로군요. 잠깐 신선들의 바둑구경을 하고 온 사이에 몇 십년이 지나 도끼자루가 썩어있더라는 우리네(혹은 윗동네) 설화와 같이 황당하고 정제되지 않은 근원적 이야기들이 이 소설 내에서는 하나의 실체로서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조나단 스트레인지와 마법사 노렐의 신경전도 재밌긴 했지만 그런 것보다는 민담이 실체로서 무게를 가지고 있는 이 세계에 대한 묘사와 설명들이 훨씬 매혹적이었던 것 같아요. 전설과 괴담따위를 들으면서 우리가 느끼는 이상한 느낌이 그대로 느껴집니다. 거칠고 기괴하지만 그렇기에 더욱더 매혹적인, 생경한 감정이 잘 살아나도록 세계를 자아냈어요. 온갖 민담과 전설들이 빼곡히 들어차 현실로서 생생하게 숨쉬는 세계, 그리고 그런 세계를 돌아다니는 익숙하면서도 기괴한 보통 사람들... 그리고 나폴레옹, 웰링턴, 바이론, 메리 셸리과 같이 친숙한 역사속의 인물들까지 골고루 나와줘서 정말로 즐거웠어요. 정말 정말 즐거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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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 외롭구나 - 김형태의 청춘 카운슬링
김형태 지음 / 예담 / 200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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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이 찔렸다. 푹하고 꽂혔다. 이것도 괜찮고, 저것도 괜찮은 나에게 딱 꽂히는 글이었다. 나는 무엇에도 푹 빠지지 못하는 성질이다. 그나마 계속 근근히 유지해온 거라고는 글을 좋아한다는 것 밖에 없다. 아니 사실은 그림, 음악, 글.. 모든 걸 좋아하고, 내 능력이 된다면 그 중 어느쪽에서라도 그 창작활동의 한편에 서서 참여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고 있다. 부족하나마 내가 일을 돕고 있는 어떤 교수님의 꼬드김에 대학원 생각도 들었다. 논문 쓰는 건 정말로 싫지만 공부란 것의 매력, 책에 파묻혀 사는 것의 매력은 떼어놀 수 없다. 나는 종이에서 빠져나오고 싶지 않다.

이것도, 저것도 다 좋다니 그 답변하신 분이 비판하는 이십대 백수에 정확하게 일치하지 않는가. 많이 찔렸다. 계속 고민만 하고 있으니까 더 찔렸다.

어 그치만, 난 고민하는 것을 좋아한다. 내 자신을 돌아보고 내가 나아갈 길을 살피는 그 일련의 작업이 좋다. 고통스럽고 눈물날 만큼 우울해질 때도 있지만, 고민 없이는 앞으로 나아갈 수 없다는 걸 안다. 내가 이제까지 살아온 삶은 그러한 고민들과 사유들이 쌓여서 이루어진 것이다. 고민하지 않는 사람은 오히려 무섭다고 생각한다.

나는 자주, 내가 선택한 것들에 대해서 망설인다. 푹 빠지지 못하는 내 성격은 시도 때도 없이 내가 하는 모든 취미활동과 생활과 공부와 기타등등에 설명을 요구한다. '내가 왜 이걸 하고 있는가.', '넌 정말 이것이 좋은가.' '이길이 옳다고 생각하는가.' 기타 등등... 항상 머릿속에서 들려오는 이런 의문들은 가끔 나를 너무나 무기력하게 만들어 버리기도 한다.

나는 그러면 안간힘을 다해 그런 회의와 고민들을 향해 외친다. 나는 이러이러한 이유로 이걸 좋아하고 해야한다고 생각한다. 그렇기 때문에 이거를 한다. 그렇게 내자신에게 설명을 하면서 나는 내가 나아가야할 방향을 본다.

나란 인간은 한 없이 약해서 그렇게 고민하면서 밖에 살지 못한다. 나는 그 고민들을 통해 내가 버려야할 것을 버리고, 새롭게 다짐해야할 것을 다진다. 난 내가 버린 것들, 내가 지나쳐온 것들을 생각하기에 비로서, 내가 달려갈 방향을 알 수 있게 된다고 생각한다. 망설이지 않고 앞으로 내달리는 사람이란 얼마나 독선적인가. 자신이 무엇을 밟았는지, 무엇을 지나쳐왔는지 망설이지 않으면서도, 고민하지 않으면서도 자기가 무엇을 향해 달리는 지 어떻게 알 수 있다는 것일까.

난 뭘 선택해도 계속 망설이고, 계속 고민할 거다. 틀림 없다. 그렇지만 그 고민들이 내가 선택한 길에 대한 책임감이나 자부심을 무너뜨리진 않을 것이다. 아마도 그 질문한 사람도, 그리고 대부분의 20대 젊은이들도 그렇지 않을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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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청 길게 썼다가 지우고, 썼다가 지우고를 한 다섯번 반복했다. 세시간동안 이게 뭐하는 짓인가 싶다. 이것도 결국은 고민과 후회, 망설임의 흔적이겠지. 내가 생각하기에, 젊은 시절은 그 세가지의 뒤범벅인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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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하엘 엔데의 마법 학교 푸른숲 어린이 문학 4
미하엘 엔데 지음, 카트린 트로이버 그림, 유혜자 옮김 / 푸른숲주니어 / 200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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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고싶은 것과 해야할 것에 치여서 한동안 책장 한 구석에 박혀지냈다. 마지막 저서라고 써있었다. 미하일 엔데의 상상력은 무척이나 좋아하기 때문에 두근두근거리면서 책장을 넘겼다.

내가 메말라버린 걸까? 집중을 제대로 못한 탓일까, 남아있는 것이 별로 없다. 밑바닥을 긁어내어보아도, 기억나는 것이 쓸 만한 것이 많지 않다. 그래도 떠올린다면, 마술학교에서의 '소원빌기'가 마치 끝없는 이야기를 연상시켰다는 것, 그리고 느린 거북이가 맘에 들었다는 것, 현자인 코끼리의 멍한 감탄도 사랑스러웠다는 것 정도... 확실히 미하일 엔데는 나이들어서까지도 사랑스러운 상상을 저버리지 못했다. 미하일 엔데의 글은 .... 몽실몽실 뽀송뽀송한 털복숭이 강아지같은 느낌이다. 너무너무 사랑스럽고 안아주고싶은.. 나도 세상에 찌들어선지 자극적인게 좋아져서, 좀더 처절하게 앞으로 나아가는 것들을 보고싶다. 극한상황에서도 한발짝 한발짝 어떻게든 앞으로 나아가는 사람들을 보고싶다. 미하일 엔데의 글은 그런 느낌은 아니다.

여기에 글을 열심히 쓸 때는 뭔가 격하게 치밀어 오르는 게 있을 때이기 때문에, 미하일 엔데에 대해서는 좀 힘든 거 같다. 자유의 감옥은 아무래도 성인 취향이니까 할말이 더 많을 지도 모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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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없는 이야기 비룡소 걸작선 29
미하엘 엔데 지음, 로즈비타 콰드플리크 그림, 허수경 옮김 / 비룡소 / 200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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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적에 모모라는 책을 읽었다. 많은 시간이 지난 지금에도 그 제목과, 그 내용, 그리고 그 작가를 지금껏 기억하는 것은 아마도 무척이나 재밌었기 때문일 것이다. 모모라는 아이의 상상하는 놀이가 나는 너무 좋았다. 나도 오빠랑, 친구랑 항상 그런 놀이를 하고 놀곤 했으니까. 요 한장 깔아놓고 그것이 망망대해를 떠다니는 뗏목이라고 생각하면 정말로 무서운 기분이 들고 파도소리가 들리는 것 같았다. 모모의 그런 놀이가, 어린 아이다운 상상력이 나를 끌어당겼다.
끝없는 이야기도 마찬가지이다. 어린아이의 머릿속에 가득 들어있는 상상들을, 그 싱싱한 상상들을 꺼내서 그대로 책에 적어놓은 것 같은 자유롭고 따스한 그 이야기는 정말 기분이 좋았다. 진주빛 비늘을 가진 행운의 용과, 밤에는 환상의 숲이 되고, 낮에는 사막이 되는 이상한 곳, 동화 나라를 지탱하는 여제, 아픈 여제를 위해 모험하는 올리브 색 피부의 아트레유, 환상세계는 결국 우리 세계와 연결되어 있고, 환상의 세계는 우리의 상상력으로 이루어지며 환상의 세계가 무너지면 우리 세계는 풍요롭고 아름다운 상상이 아니라 다른 사람을 속이고 상처주기위한 거짓말 만이 남는다는, 정말로 동화같은 설정이 더 가슴에 와닿는다. 미하일 엔데 씨는 자신의 작품들에서 항상 상상력의 소중함을 이야기 하고 있는 것 같았다. 아름답고, 기괴하고, 따스하고 즐거운... 상상력들이 결국은 우리의 삶을 풍요롭게 만드는 게 아닐까? 나는 내일 끝없는 이야기의 마지막권을 빌리러 갈 것이다. 그리고 언젠가는 나의 책 꽂이에 내 책으로 꽂아놔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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