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을 위한 바로 그 십자가 - 쉽게 쓴 십자가
김원태 지음 / 엔씨디(NCD) / 200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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춥고 마음을 거칠게 하는 겨울에 봄볕처럼 따사롭게 다가와 영혼에 새 생명을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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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을 위한 바로 그 십자가 - 쉽게 쓴 십자가
김원태 지음 / 엔씨디(NCD) / 200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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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춥고 앙상한 가지가 마음을 거칠게 하는 겨울에 봄볕처럼 따사롭게 다가와 내 영혼에 수액을 주고 새 생명을 주었다. 이렇게 귀하고 생명력있는 책을 읽게 되다니 고맙고 즐거움에 기쁜 마음으로 권한다. 당신의 영혼의 추운 겨울에 이 책으로 봄볕을 맞이하여 생명력 있는 계절을 맞이하라!

 

 쉽게 풀어쓴 책 그래서 쉽게 읽어진다
 명절을 맞아 자동차를 운전 해 가는 길에 많은 차로 인해 제법 길이 막혔다. 그때마다 이 책을 펴서 읽었다. 막힌 길은 그대로였지만 마음을 깨끗하게 씻어주었다. 갈증 난 내 마음을 시원하게 해 주었다. 마음에서 시작한 씻음은 내 영혼의 막힌 것들을 거두어 내게 해 주었다.
 쉽게 풀어쓴 책이다. 그렇다고 함부로 굴릴 책이거나 경거망동한 책은 아니다. 쉽지만 깊이가 있고 가슴을 따뜻하게 하며 영혼을 맑게 해 준다. 
 명절에 받은 세뱃돈을 들고 아침 일찍 친구 만나러 간 후 연락이 없는 아들을 기다리며 분노하는 이 내 마음을 씻어내면서 기다리게 하였다.
 한권의 책에서 내 마음과 영혼을 깨끗이 씻어내고 새로운 은혜로 채워가는 이 기쁨을 맛보다니 정말 나를 위한 그 십자가다. 교회에서 권장도서로 선정되어서 다른 분이 주문한 책을 먼저 읽고 돌려주기로 하였지만 내가 새로 사게 되었다. 은혜가 사라질 때마다 곁에 두고 읽을 책이다.

 십자가를 사랑하며 자랑하게 한다.
 예수님을 믿은 지 내 인생 거의 다다.  
 삼 십여 년 동안 들었던 십자가, 내가 전했던 십자가 설교! 때론 감격이고 때론 시큰둥하던 주제. 기독교는 십자가의 종교다. 아는 말이다. 창조도 율법도 아닌 십자가만을 자랑했던 바울 사도, 여기에 큰 은혜와 깨달음이 몰려왔다. 그래 나는 다시 십자가만을 자랑하는 목사가 되어야 한다.
 상담을 하다보면 하나님 앞에 선 연약한 인간을 크게 보게 된다.
 그래서 하나님의 은혜요 사랑과 십자가 보다는 연약한 인간을 강조하게 된다. 그래서 자연적으로 작아지던 하나님의 사랑의 최고의 기적인 십자가의 은혜를 다시 바로 보게 되었다. 이것은 기독교 목사이면서 세상 사람들을 상담하고 학교에서 강의하다 보니 내 머리에 맴돌던 십자가를 입술로 절제했었던 것들을 꺼내어 주게 하였다. 정말 내게 감동의 십자가! 이 책은 나로 하여금 십자가를 자랑하게 하였다.

 기도하며 눈물 흘리게 한다.
 책을 읽고 난 후! 내 자신의 연약함과 죄성을 떠오르게 하였다. 자고난 후에도 계속 내 자신의 추악함이 떠올라 울게 하였다. 실패와 좌절의 눈물이 아닌 회개의 마음이다. ‘하나님, 제가 어떻게 해야 합니까?’하고 눈물짓게 하였다. 계속 흐르던 눈물은 내 영혼을 맑게 하고, ‘하나님, 힘주셔서 주의 일 감당하게 하소서’ 주신 일을 잘 할 수 있게 올리는 기도였다.

『당신을 위한 바로 그 십자가』는 작은 책이다.
 흔하디흔한 주제로 내 영혼을 씻기고 맑게 한다. 정말 놀랍다. 새 생명을 일으켜 주다니 정말 힘이 난다. 쉽게 풀어쓴 책이며, 십자가를 사랑하며 자랑하게 한다. 그리고 당신으로 하여금 영혼을 맑게 하여 새로운 생명을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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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한지> 가제본을 읽고 리뷰해 주세요.
삼한지 세트 - 전10권
김정산 지음 / 서돌 / 200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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大作, 大家, 위대한 三韓志
 
 러시아의 대 문호(文豪) 톨스토이는 그의 책 『전쟁과 평화』에서, ‘위대한 인물론’의 역사관을 부정한다. ‘역사가 인물과 사건을 만드는 것이지 인물이 역사를 만들지는 않는다.’는 생각이다. 어떤 이는 ‘사회의 여러 요소들이 모여서 시대흐름을 만들고 이 흐름이 역사를 만든다. 위대한 인물들은 그 흐름을 이용할 뿐 그 흐름을 만들지는 못한다.’ 고 하였다. 그러나 우리가 알고 있는 소설 삼국지와 김정산 님의 소설 『삼한지』는 ‘위대한인물론’의 시각에서 쓰여 졌다. 영웅을 기다리는 그의 마음이다.
 ‘위대한 인물론’은 ‘내가 그 인물이 되어야겠구나!’ 또는 ‘위대한 인물을 기다리게 된다.’ 그러나 대세론의 역사관은 ‘우리 함께 해 보자’, 하는 생각을 하게 되는 게 아닐까? ‘위대한 인물론’은 한 사람에게 집중하게 하고 허물없는 영웅을 만들려 한다. 그렇지만 대세론은 모두에게 집중하게 되며 지도자의 흉허물을 거침없이 분석하고 존경할 것은 존경하고 그렇지 않는 것은 또한 스승으로 삼게 되는 유익이 있다.
 ‘나이가 젊을 때는 영웅론적 역사를 좋아하다가 나이가 들게 되면 대세론적 역사를 좋아하게 된다.’고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청소년들에게나 청년들에게는 ‘위대한 인물론’의 역사관으로 조국을 사랑하여 귀한 생명을 초개같이 던지면서 조국을 지키기 위해 애썼던 ‘위대한 인물’을 소개하는 대가의 마음이 대작이다.
 또한 이 험한 세상을 어떻게 살아갈 것인지를 보여주는 모델로서의 인물을 소개함이 대가의 대작이다.
 모름지기 ‘역사(歷史)’는 ‘History’다. 그분의 이야기라고 해석을 하곤 한다. 그리고 역사는 役事(역사)다. 일의 이야기이고, 力士, 힘의 이야기, 사람들의 이야기이기도 하다. 과거의 사람과 일에 대해 현시점에서 해석하고 그것을 토대로 미래를 준비하는 것이기도 하다. 이 책을 통해 ‘역사는 역사에 쓰임 받는 사람과 그렇지 못한 사람을 판단한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또한 자신의 삶에서 스스로의 역량을 키워 나가고 사람을 섬기기 위해 미래를 준비하고 자신과 가정과 조국을 위해서 최선을 다할 때 역사는 기억한다는 진리를 더 굳게 잡게 되었다.

『삼한지』는, ‘10년 넘게 사서(史書)의 행간과 이면에서 영롱한 빛을 그대로 백지에 옮겨 놓으려고 애쓴’ 저자의 마음이 묻어나온다. 땀방울의 결정체이다. 삼국지와 견줄 수 있고 우리 조국의 역사소설로서 충분히 내놓을 수 있는 대작이다.
『삼한지』는, 다음세대를 위해 조국에 빛나는 영웅을 찾고 민족 전체를 살리는 길을 제시하고 싶어 한다. ‘앞 사람이 살아간 별 같은 흔적을 더듬고, 민족사에서 훌륭한 족적을 남긴 선조를 찾아내어 영웅으로 받들고 섬기는 일은 뒷사람의 당연한 몫이자 민족 전체의 저력을 키우는 초석이며 지름길이다.’
 그래서 소설 『삼한지』는, 다음 세대를 위한 역사소설이다. 자라나는 청소년들과 청년들을 위해서 쓴 글이다.
 소설 『삼한지』는, 우리 조국의 근본을 찾는 소설이다. ‘ ....중국이나 일본에 비해 상대적으로 부족한 우리 역사소설, 철저한 고증과 정서에 바탕을 둔 순수창작물이 그렇게도 아쉽고 절통하다.’
 마지막으로 소설 『삼한지』는, 우리의 영웅을 찾아내고 빛내는 소설이다.
 ‘자라나는 우리 아이들이 부디 이 글 속에서 삼한을 한집으로 만들려 했던 선조들의 숭고한 뜻을 본받아서, 기왕 합쳐놓은 한집을 다시 여러 갈래로 나누지 못해 안달하는 현실을 그들 세대에선 어떻게든 배척하고 타개해줬으면 한다. 그리하여 ....이 이야기 속에 등장하는 인물 모두가 자랑스러운 우리 영웅으로 승화하는 날이 꼭 오기를 바란다.’

 삼한지 속에 흐르는 물줄기 하나는, 전쟁이다.

 물론 밖으로 중국과 싸움의 이유는 다르겠지만 안으로 삼한의 시대에 고구려 백제 신라의 싸움은 정치적 욕심으로 인한 것이 대부분이었음은 누구도 부인할 수 없을 역사적 현실일 것이다. 전쟁터로 나간 사람들은 아무개 장수를 따라 전장에 나갔다는 자랑거리를 훈장처럼 두었고, 말달리던 전쟁터의 함성이 사라진 후에 왕실엔 여자들의 간교한 욕심과 추악한 골육상잔의 싸움만 남았고, 피를 흘려 싸운 전대의 영광은 창 한 번 잡아보지 않은 몇몇 중신들이 향유하고 있었다. 그리고 전쟁에 나갔던 사람들 역시 현실로 돌아와서는 벼슬투정을 일삼았다. 지금 싸우고 있는 우리네의 모습은 과연 나라를 위한 싸움인가, 정치적 야욕인가?
 전쟁터의 용장들은 추억한다. 옛 사람과 옛 일을 추억하면서 장부 일생에 성군과 명장을 두루 만나 젊음을 아낌없이 쏟으며 바람처럼 살았던 것을 복이라고 한다. 자신에게 힘이 있음을 잊어버리고 자신이 조국과 가정을 위해서 무엇을 해야 하는지 오늘을 잊어버리고 추억 속에서 산다. 내가 과연 친박(親朴), 친이(親李) 아니면 어떤 어른을 모시고 젊음을 지냈는지가 좋은가? 일전에 자녀일로 만난 어떤 아버지는 자신은 OO을 모신 것이 인생에서 큰 복이라고 자랑스러워했다. 그래서 이렇게 대답했다. ‘아들에게는 대통령을 모신 아버지가 아니라, 나의 아버지 누구로 살아가시기를 더 원할 것입니다.’

 삼한지 속에 흐르는 물줄기 하나는, 애국(愛國)이다.
  나라 잃은 아픔을 기억하라
 나라를 잃은 사람들의 이야기가 우리네 이야기다. 힘을 잃은 나라는 태산 앞의 한 줌 모래다. 나라 잃은 사람들의 인생 또한 아프다. 나라의 소중함을 일깨워야 한다. 나라 잃은 사람들의 낮은 자존감은 좋은 것을 먹지도 좋은 기분을 갖지도 못한다. ‘나라가 없어지면 모든 것이 허망해지는 이치를 우리는 전날에 가야국의 예로써 똑똑히 보지 않았더냐? 만조백관들은 물론이고 그 땅에 살던 수많은 백성들이 모조리 지배국의 마소 노릇을 할 수 밖에 없지 않더냐? 나는 네가 이 나라 왕실의 대들보인 것을 믿어 잠시도 의심한 바가 없다.’ 청소년들과 청년들에게 주고 싶은 말이다. 나 그리고 너 또한 조국의 대들보인 것을 믿어 의심하지 않는다. 우리, 나라 잃은 슬픈 이야기를 다시는 만들지 말자!
 나라를 사랑하고 나라를 위해서 무엇을 할 것인가를 고민하여야 한다. 힘은 잃은 나라에 충신은 사라진다. 지도자의 부정부패가 행해지고 백성들은 자신을 돌아보지 않고 나라만을 비난한다. 비난의 삶 대신에 이 나라를 위해 자신이 배운 재주를 쓰려고 하여야 한다. 개그 프로그램의 모 개그맨의 재밌는 말이 회자되곤 한다. ‘조국이 내게 해 준게 뭐가 있느냐?’ 박수치며 좋아한다. 그러나 기억하여야 한다. ‘조국이 내게 무엇을 해 주기를 바라지 말고, 내가 조국을 위해 무엇을 할 것인가를 묻고 살아라!’
 나라의 한을 품은 지도자, 인물이 되어라! 
 전날 이루어 놓은 영화만을 누리며 살려는가, 이웃 나라의 노략질에 번번이 당하면서 늘 있는 일이라고 여기며 살려는가? 조국의 회복과 부흥을 꿈꾸어라!
 한 장수는 전쟁터에서 죽음의 직전에 놓여 있었다. 그를 아무도 도와주지 않았다. 그럼에도 그는 ‘원컨대 죽어서도 무서운 귀신이 되어 백제 인들을 모조리 잡아먹고 반드시 이 성을 회복하리라!’며 조국의 회복과 부흥을 꿈꾸는 사람이 되었다.
 ‘짐과 함께 왕실의 해묵은 원한을 갚고 요하에서 장강에 이르는 중원의 광활한 영토를 회복하여 백제 부흥을 이룰 매서운 각오를 한 자들만 남으라.’는 주문에 어떻게 대답할 것인가?

‘청소년들이여, 그대가 위대한 인물이 되기를 바랍니다.’
 삼한지 속에 흐르는 물줄기 하나는, 영웅(英雄)이다.
 삼한지에는, 나라를 지키기 위해 애썼던 사람들의 이야기가 물이 되어 흐른다.
 역사에 쓰임 받는 인물이 되려는 청소년들과 청년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준다. 수많은 충신들의 피 땀 흘려 이루어 놓은 것을 물거품이 되게 한 정치, 왕과 백성이 하나가 되고 거기에 하늘의 도움이 있어야 한다는 단순한 진리를 깨닫게 한다.
 그러나 ‘세상에 다시 나오려고 한다면 먼저 분명하게 뜻을 세우라’ ‘대의’를 좇아야 한다. 국사를 만드는 사람이 되어라! 지나간 국사를 읽고 배워서 국사를 바로 알고 국사를 만들어 가는 사람이 되어라!
 성군을 기다리는 사람들이 있다. 지도자를 위한 고민이다. 그러나 내가 지도자가 되어야 함을 잃고 사는 사람들이다. 성군으로서의 준비는, 감정을 앞세우지 말고 스스로를 준비할 것, 복수심을 앞세우지 말고 철저하게 준비하는 지혜가 필요하며, 세상을 품을 만큼 크고 넓은 그릇이 되어야 한다. ‘다만 그날을 위한 준비는 지금부터 빈틈없이 해두자’
 
 ‘청소년들이여, 그대가 위대한 인물이 되기를 바랍니다!’
 인물이 되기 위해서는 유혹을 이겨라!
 을지문덕 장군을 유혹하는 적들은 ‘술과 계집과 재물을 마다하는 이가 어디 있겠습니까?’라는 생각이었다. 그렇다. 유혹을 이겨라! 을지문덕이 유명한 장수가 된 것은 작지만 끊임없이 다가오는 유혹들을 이겼다.
 재주가 많은 한 장수가 왕명을 어겼다. 그에 대한 처리에서 지혜를 배운다. ‘그러나 재주는 재주고 죄는 죄다. 재주는 하늘이 준 것이며 죄는 사람이 짓는 것이다. 재주가 뛰어나다고 그것으로 죄를 덮을 수는 없는 법이며, 오히려 재주가 뛰어난 자일수록 자신과 주변을 돌보는 일에 더욱 유념하여 허물이 재주를 가리는 불상사가 일어나지 않도록 세심한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만일 이 법도가 무너지면 재주 있는 자가 망하기란 질그릇이 깨어지기보다 쉽고, 군주가 이 법도를 망각하면 나라가 반드시 망하고 마는 것이다.’ 자기 대신에 말을 죽이고 죄를 용서받게 된다. 재주만 믿고 교만하지 말라! 겸손하게 자신을 지켜라! 
 그리고 놀이를 멈추라!
 왕이 국사(國事)를 잊고 자신의 아픔에 마음을 두어 사냥질에 놀아나는 것을 보고 신하는 왕의 놀이를 멈추게 하였다. 신하의 유언이다. ‘나는... 대왕이 놀이를 그치지 않다가 나라가 패망하게 되지나 않을지, 내 근심은 항상 이것이다. 나는 비록 죽어서라도 기어코 이를 간하여 임금을 깨우치도록 할 것이니 너희는 내 뼈를 대왕이 사냥 다니는 길가에 묻도록 하라.’
 그 유언대로 임금은 사냥터로 가는 길에서 신하의 음성을 듣게 되며 ‘충신은 죽어가면서도 나랏일을 걱정하건만 과인은 한낱 딸의 일로 괴로워하여 정사를 돌보지 않았으니 부끄럽기 한량없도다!’고 반성을 한다. 오늘 무엇을 하는가? 자신의 아픔과 실패와 상처를 어르고 만지작거리면서 놀이에 빠져들어 있지는 않는가? 이제 자신만을 위한 놀이를 멈추길 바란다.
 그리고 인물이 되기 위해서 안주(安住)하여 썩지 말라!
 썩게 되는 원리는, 매양 있는 일이라고 생각하는 데서 온다.
 그러나 생명력 있는 정치는 ‘매양’이라고 안주하지 않는다는 것을 기억하여야 한다. 외부 탓을 하지 않는다. 환경 탓을 하지 않는다. 백성 탓 즉 다른 사람을 탓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평상심을 유지하라!
 ‘信賞必罰’이란 상벌을 공정·엄중히 하는 일이다. 내관과 검사에게 황금과 벌을 걸고 내기를 걸었다. 평상심을 유지하라! 내관은 칼 한 번도 써보지 않는 사람인데 검사와 겨루면 자신이 죽게 된다는 뻔 한 사실을 스스로 망각하고 욕심을 내게 되었다. 욕심은 사람의 눈과 귀를 멀게 만들고 마음을 어둡게 하는 마력이 있다. 욕심이 생기면 시야는 절로 멀어지는 법이다. 이것은 어쩔 수 없는 사람마음이다. 평상에는 제아무리 현명한 이도 한 번 욕심에 사로잡히면 터무니없는 행동을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검사도 한 번 칼 휘두를 때 열 마리의 파리를 잡던 자가 상에 대한 욕심과 벌에 대한 두려움으로 자꾸 실수를 하게 되었다.
 이것은 또한 ‘염라부의 사잣밥’이 될 수 있다.
 작은 승리에 도취해서 욕심을 부르게 된다. 평상심을 버리고 욕심을 좇는 것이다. 주의를 게을리 해서 생긴 것이다. 당장의 허기를 면하게 하는 밥과 이익에 탐닉하면 죽게 된다. 성급함은 일을 마치게 된다. 기다리고 기다리며 평상심을 잃지 말라.

 인물이 되기 위해서 나라를 뛰어넘는 인간애(人間愛)를 가져라!
 중국 수나라에서는 아들이 아버지와 형을 한꺼번에 죽이고 스스로 황제의 자리에 등극하는 반란이 있었다. 그런데 장왕은 외지에 살던 부여씨들을 불러 왕께 함께 백제 왕업에 동참하게 하였다. 그것뿐만 아니라 불쌍한 이웃을 향한 인간애를 가져라. 내 나라 남의 나라 구분 없이 백성을 보면 긍휼이 여겨 도움을 주는 인간애가 보인다.

 인물이 되기 위해서 존경받는 인품(人品)을 가져라!

 뿐만 아니라 나라와 국경을 초월하여 오직 나에게 관심과 존경을 갖도록 당신의 인품을 갖추어라! 누구라도 나에게서 배울 게 있게 하라! 이 말을 기억하라! ‘네게 배우거나 따를 점이 아무 것도 없는데 어찌 너를 예우할 것인가!’
 내가 누구인가? 마동왕자는 죽어가는 어머니에게서 자신이 누구인지를 알게 된다. 그리고 왕실의 후손인 그의 아버지를 기다린다. 기다리면서 스스로를 갈고 닦는다. 그가 바라는 것이 그의 인격이었으며 그의 미래가 되었다. 시골의 조롱거리로 어려서부터 마동왕자라 놀림을 당하던 부여장이 드디어 백제의 임금이 되었다. 그러나 이는 불과 이삼년 전 위덕왕이 왕좌에 있을 때만 하더라도 다른 사람은 고사하고 그 자신조차 짐작도 하지 못했던 일이었다.

 인물이 되기 위해서 준비하는 사람이 되시오! 
 세상을 여행하라! 그리하면 쓰임 받을 때 쓰인다.
 한낱 아버지가 곁에 있지 않았던 사람, 홀어머니랑 살았던 마동왕자는 남에게 놀림을 당하였던 시절에도 위험을 무릅써가며 신라국에 몰래 가서 그 지세와 성곽을 샅샅이 둘러보았고, 그 나라의 문물과 민심을 알기 위하여 걸식과 한뎃잠을 마다하지 아니하며 험난한 산곡간을 헤매고 다녔다. 그것이 임금 된 뒤에 꼭 필요한 것이 되었다. 지금 준비하고 기회를 사라! 기회는 준비된 자에게 주어진다.

병법에서 배운 지혜
 O 약한 군사와 싸워 이긴 군대로는 강한 군사를 칠 수 있지만 강한 군사와 싸워 이긴 군대를 약한 곳으로 보내지는 않는다.
 O 싸움은 병법과 용략과 사기로 하는 것이지 숫자의 많고 적음은 크게 문제 될 것이 없다....과유불급이란 말은 병가에도 있는 것으로, 지나치게 많은 군사로는 병법이나 용병을 제대로 구사하지 못하는 법이다.
O 자중지란(自中之亂) 열 형제가 다 같이 굶고는 화목하게 지낼 수 있어도 어디서 밥 한 그릇이 생기면 비로소 다툼이 일고 전에 없던 불만도 생겨서 서로 싸우고 불행해 진다. 이 싸움은 식량 싸움이다. 식량도 쓰기에는 창칼보다 더 무섭고 날카로운 무기가 될 수 있다.

 대가(大家)에게 감히 바랍니다.
 우리 청소년들에게 맞는 단어를 써 주시기를 감히 바랍니다.
 국사책보다 더 어렵다. 지금의 청소년들과 청년들을 위한 책이라면 지금의 청소년들과 청년들을 더 배려했으면 좋겠다. 청소년들과 청년들이 이해하고 감동을 줄 수 있는 그들의 단어와 언어의 옷을 입혀주어야 한다. 모름지기 스승이란 제자보다 한 걸음 앞서가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제자들 보다 두 걸음도 아닌 천 년의 세월을 살다간 사람들의 이야기를 천 걸음 앞장서서 걷다보면 따라가는 것이 아니라 포기하고 말 것이다. 국한문을 함께 배워온 나로서도 이해하기 어려운 단어와 사자성어가 많아서 페이지마다 줄을 그어가면서 어려워했다면 한글세대인 요즘의 청소년들과 청년들에게는 영향력을 줄 수가 없을 것이다.
 ‘술시’, ‘회도하여’, ‘우어하였는데’, ‘추증하지’, ‘되우 하다가’, ‘독생자’, ‘할경하는 듯한’, ‘무사타첩’, ‘승석 때가 되어서야’, ‘훼절을 해도’, ‘항차 칼까지’, ‘내마 따위의’, ‘공이질을 하듯이’, ‘미편하였다’, ‘위무하였다’, ‘견마지로를’, ‘전고에’, ‘비분강개하거나’, ‘찬탄하였다’, ‘사저에’, ‘칭병하고’, ‘한 식경’, ‘무춤하여’, ‘매작이 들어오나’, ‘소증이 나서’, ‘소살하며’, ‘상토하사’, ‘회도하지’, ‘수럭수럭’, ‘만승의 위엄이’, ‘장공속죄’, ‘거피입본’, ‘견양지질’, ‘공전절후’, ‘포신구화’, ‘신상필벌’.........

 우리 청소년들이 알아듣기 쉽고 읽기 쉽게 해석하여 주십시오.
 10여 년 고생해온 작가의 땀과 눈물이 존경스럽다 못해 귀한 분이라는 생각에 고개가 숙여진다. 하여 더 아쉬운 것은 한 번 더 해석해 달라는 것이다. 때때로 1966년에 발간된 국한문 혼용의 성경을 읽는 듯 하였다. 대한성서공회에서는 1998년에 새롭게 현대국어의 옷에 맞춰서 성경을 편찬하였다. 아주 잘한 일이다. 그러나 그것도 어려워하는 청소년들과 청년들에게 쉬운 성경이나 현대어성경, 우리말 성경 등으로 번역되어 읽혀지고 있다. 
 역사는 언제든지 재해석되어져야 하고 그 시대의 말로 바뀌어져야 한다. 무용담을 풀어 해석하여 새로운 세대에게 새롭게 읽혀져야 하는 것이 역사소설의 책임이다. 이야기 하듯이 흥미진진하게 풀어 나가는 것이 역사소설의 묘미가 아니던가? 그것을 고증에서 벗어나지 않기 위해서 애쓴 흔적은 보이나 말은 들리데 이해할 수 없고 뭔가 열심히 싸우는 것 같은데 뭘 어떻게 싸웠단 말인가? 하고 다시 물을 수밖에 없는 것처럼 한 번 더 해석해 주어서 밝히 보여 주어야 하는 것이다. 삼한지가 어른들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고 작가가 말했기에 더 아쉽다. 한 번 더 해석해 주어 밝히 알아듣게 하소서!!

 작가는 내게 이런 말을 한다. 지금 사람들이 말마다 나라 걱정을 하면서도 그릇된 것을 바로 고치지 못하는 까닭이 무어요? 용기가 없음이요, 뜻이 없음이오? 아니면 힘이 없어 그렇소?’

오타,
2권, p.227. 왕의 진노하자- 왕이 진노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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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int236 2010-02-18 10: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축하드립니다. 다 읽으셨군요. 그리고 이렇게 훌륭한 서평을 쓰시다니. 흡사 "삼국지에서 배우는 XX전략"같은 자기 계발서를 보는 듯하네요. 역시 경영분야 서평을 하시는 분은 또 다르네요. 왠만한 것보다 더 나은 것 같습니다.청소년들을 위해 지었다는 저자의 마음을 꼭꼭 집어 낸 것 같습니다.
 
<우아한 아이디어가 세상을 지배한다>를 읽고 리뷰해 주세요.
우아한 아이디어가 세상을 지배한다
매튜 메이 지음, 박세연 옮김 / 살림Biz / 201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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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볼 것인가?
숨겨진 조각 속에서 우리는 속임수가 아니라 우아함의 정수를 볼 수 있다.
같은 일을 보거나 같은 글을 보고도 다른 생각을 할 수 있다.
이렇게도 볼 수 있고 저렇게도 볼 수 있다.
병이란 단어를 보고 아픔을 생각할 수도 있고 물을 담는 도구를 생각할 수도 있을 것이다. 병을 보고 한 잔의 술을 생각할 수도 있고 기름을 담아서 나누는 기름병을 생각할 수도 있다.
그런데 우리네 교육은 같은 말을 하고 같은 행동을 하는 것을 교육한다.
똑같은 생각을 하기를 원하고 하나됨의 원칙을 바란다.
다름과 다르게 볼 수 있는 것의 여유와 여백을 인정할 수 있어야 한다. 그래야 더 많은 효과와 더 많은 것들을 만들어 낼 수 있을 것이다.
다름은 새롭고 다른 종류의 것에 대한 시작인 것이 틀림없다.

아이디어가 생명인 사람들에게 권할 수 있는 실천력을 주는 책이다.
애플 사에서 새롭게 선보인 아이폰을 보면서 놀라움과 경이로움으로 부러움의 시선을 놓치지 않았다. 남이 한 것을 부러워하고 넋 놓고 있어서는 아무 것도 할 수 없다. 남이 한 것을 모방하고 새로운 것을 찾는 아이디어에 생명을 걸어야 할 것이다.
 이 책을 통해서 조국의 아이디어를 찾는 자들에게 생명을 불어 넣어 줄 수 있기를 바란다. 남의 것을 부러워하는 아이디어에서 남이 부러워하고 남에게 나눌 수 있는 나라와 기업들이 되기를 바란다.

실패는 새로운 시작이다.
실패란 더 좋고 새로운 것을 만들어 낼 수 있는 기회인 것이다.
지금 ‘명가’라는 드라마에선 자라기 시작한 볍씨를 밟아버린 사람들에 의해 짓이겨진 것을 새로운 이묘작으로 발전시킨 것이 소개된다.
아이디어란 실패에서 시작된다고 해도 지나친 말이 아니다. 우아한 아이디어가 세상을 지배한다. 그렇다면 실패란 우아한 아이디어를 만들어 가는 지름길이 될 것이다. 세상을 지배하고 세상을 살릴 수 있는 우아한 아이디어는 지금 실패한 당신에게 세상을 지배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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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일깨우는 글쓰기
로제마리 마이어 델 올리보 지음, 박여명 옮김 / 시아출판사 / 2009년 1월
평점 :
품절


민들레 인생을 위한 글쓰기


 민들레 인생을 사는 사람들, 그럼에도 거기엔 소중하고 아름다운 일들이 있다. 그 하나하나를 노트를 펴고 기록해 보라. 아름답고 귀한 글로, 새로운 인생으로 묶여질 것이다. 이 책은 하루하루를 귀하게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글을 통해 새로운 인생을 살아가도록 돕는 글쓰기 책이다.

 ‘일상생활은 수많은 들꽃 중 가장 흔한 민들레와 같다. 다들 민들레 따위에는 관심을 두지 않는다. 하지만 이제부터는 민들레 하나도 그냥 지나치지 말자. 자세히 보면 흔한 그 꽃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발견하게 될 것이다. 노란 미나리아재비를 유심히 들여다보았더니 놀랍게도 꽃잎 하나하나가 주황빛을 띤다. 작은 나비가 꽃술 사이를 오가는 것도 참 놀랍다. 이처럼 아무리 흔한 것이라고 해도 그것의 매력이 숨어 있는 법이다.’ 라고 말한다.

 ‘글을 잘 쓴다!’
글을 써서 상을 받았던 초등학교 시절, 누군가를 사랑하면서 긴긴 밤 편지지를 까맣게 채우던 내 마음, 말하는 것보다 글쓰기를 좋아하는 나! 작문반에서 글쓰기를 배우고, 이제야 글쓰기의 교본을 보게 되었다.

 기록했던 것은 역사로 남지만 기록되지 않는 것은 역사의 뒷길로 사라진다. 어디에선가 ‘뚜렷한 기억보다 흐릿한 잉크가 더 오래간다.’고 한다. 우리네 삶에서 숱하게 많은 이야기들이 일어났다가 사라지지만 시간이 지나가면 가물가물해진다. 그리고 이내 사라진다. 그러나 어릴 적 썼던 일기를 보면 그 일이 생각이나 웃기도 하고 새삼 감사에 눈물과 이렇게 변했구나 하며 놀라기도 한다.

 이 책에서는 시시콜콜한 내용들이 군데군데 있다. 구석구석 세밀하게 설명되어 지고 있다. 그러나 글쓰기가 취미인 사람에겐 좋은 지침서가 될 것이다.

 클러스터, ‘생각을 이어나가는 고리’로 창의력을 자극하는 작문법 가운데 가장 유명한 방법이다. ‘글쓰기’라는 주제를 연결해 가는 클러스터를 샘플로 보인다. 나는 진로탐색으로 중, 고등학생들과 실습해 보았다. 처음에는 자신이 원하는 직업을 적도록 하였다. 그리고 원으로 고리를 만들어 가도록 하였다. 멈춰지면 다시 큰 원에서 시작해 나가도록 하였다. 그 중에서 가장 마음을 끄는 단어에 색연필로 표시하도록 한 후 그것을 한 문장으로 정리하게 하였다. 클러스터를 통해서 자신이 원하는 직업에 대한 생각을 끄집어내고 확신을 심어주었다. 그러나 이것은 자신이 원하는 직업에 한정됨을 보았다. 그런데 활동한 후에 이것을 내가 원하는 직업이란 주제로 활동한다면 더 효과적일 것이다. 또한 마인드맵으로 연결하면 더 효과적일 것이다.

 낱개의 조각이 모여 작품으로 연결된 콜라주도 좋은 기법이다. 여기에는 샘플이 있었으면 더 좋겠다. 미술도구를 이용하여 글쓰기에 접목하였다.

 마리 폰 에브너 에센바흐는, ‘우리의 인생을 값지에 하는 것은 우리가 무엇을 경험하느냐가 아니라 경험한 것을 통해 무엇을 느끼느냐이다’......이제부터는 익숙한 나날들을 새로운 눈으로 바라보고 사소한 것들도 사랑스럽게 바라보자. 무의미하게 지나가던 하루가 내 인생에 하루뿐인 소중한 날로 변화하게 될 것이고 적극적으로 인생에 뛰어들게 될 것이다. 당신은 아주 흥미로운 하루하루를 노트에 담을 수 있을 것이다.’ 라고 했다.

 민들레와 같은 흔하디흔한 인생을 사는 모두에게 글쓰기를 통해 인생이 한결 더 아름답고 소중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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