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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를 발견하는 성경읽기
한병수 지음 / 지우 / 2023년 3월
평점 :
성경의 모든 부분을 예수로 풀어 가려는 해석 방법 👓
전도사 시절, 신학교를 다닐 때,
다음 세대를 섬기던 부장 선생님은,
‘성경의 모든 부분을 예수로 풀어 가려는
해석 방법’으로 설교하는 나를 좋아했다.
그러나 구약학 시간(모세오경 시간이었던 걸로 기억)에, ㅂ 교수님은,
학생인 우리가,
구약의 사건이나 이야기들을 예수님으로 바로 결론짓자,
그 이유를 물었다.
그 사건이 왜 예수와 연결되는지를 물었다.
묻는 그 교수님을 의아한 듯이 바라보았다.
그러나 나를 포함한 다른 학생들도
그 이유를 설명하지 못했다.
그 교수님은, 아주 친절하게, 최대한 친절하게,
구약을 구약으로 먼저 생각하고,
구약으로 해석하라고 하셨다.
그 시대, 그 상황, 그 당시,
이스라엘 사람의 관점으로 보도록 노력하라고 하셨다. 원문, 원어에도 충실하라고...
👓
그 당시에 그 교수님이 의아하다고 생각했지만,
그 일을 통해,
성경을 보는 나의 생각이 달라졌다.
물론 성경은 오실 메시아,
오신 메시아, 그리고
다시 오실 메시아가 주제라고 한다.
그러나
오래전, 한 분의 설교자가
모세가 지팡이로 반석을 친 사건을,
첫 번째 친 것은 예수님의 초림,
두 번째 친 것은 재림하실 예수님을 가리킨다는 식으로 설교했다. 그 설교집 원고
그대로 전하는 선배 목사님을 이해할 수 없었다.
그러나 이 책은,
“성경을 읽으며 우리가 어딘가로 가거나
어딘가에 이르고자 해석의 인위적인
방향과 결론을 미리 정하는 것”을
사용하지 않았고, 의도하지 않았다.
👓
그리고 이 책은,
“예수 그리스도를 자신의 앎과 행함의 근원으로 삼고 이러한 신념을 자신의 신학과 삶에 철저히 적용하고자 분투하는 저자의 묵상이 담긴 책”이다.
청중의 변화, 홍수처럼 쏟아지는 설교,
재밌는 설교,
귀에 들리는 설교 등에 관한 요구와
그에 부응하려는 설교자들이 넘쳐나는 이때,
“그리스도 중심의 성경 읽기”와
동일한 의미를 두고
설교하려는 저자의 마음을 읽어야 한다.
누군가를 세우려는 위로자로서의 설교,
회복하게 하려는 설교,
죄를 책망하려는 설교,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려는 설교를 할 때,
설교자가 기억해야 할 것은,
예수 그리스도를 중심으로 설교해야 한다는
개혁주의적인 마음을 갖기를 바란다.
저자처럼 “묘한 거부감”과 싸워야 하는
마음으로 책 읽기를 시작했다.
그렇지만 책을 읽어나가면서,
성경 원문에 충실하려고 했던 점,
성경의 역사적 해석을 잊지 않았다는 점,
일부러가 아니라 자연스럽게
구약과 신약을 조화롭게 하여
통일성을 가졌다는 것에 만족함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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