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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 - 사악한 화폐의 탄생과 금융 몰락의 진실
엘렌 호지슨 브라운 지음, 이재황 옮김 / 이른아침 / 2009년 1월
평점 :
품절


낙지의 머리 록펠러보다 링컨

 글을 읽지 못한 어머니, 시골뜨기에서 최고의 자리에 올라 미국의 꿈을 이룬 전형적인 인물, 링컨!

 400만 노예를 해방시키고, 완전히 거덜 난 국고와 봉급도 못 받는 의회를 가지고 링컨은 세상에 일찍이 없었던 미국을 최대의 산업대국이 되게 했다. 한 세기 뒤 프랭클린 루스벨트는 대공황의 나라를 건져내는 방법으로 링컨이 썼던 방법을 따랐다.
 링컨, 오늘 무척이나 그리워집니다! 대한민국을 살릴 사람이 그립습니다.

 달러, 이 책은 교과서적인 지식의 한계를 넘어, 우리의 안목을 넓히기 위한 책
 사회 시스템으로서의 금융문제를 지적하고 거기서 이야기를 풀어나가기 때문에 금융이나 외환에 대한 전문 지식이 없어도 읽기에 부담이 없다. 저자가 주장하는 근본적인 문제점은 바로 달러의 태생적 사악함이다. 달러는 지금 세계 경제를 좌지우지하는 제1의 변수다.
 
 책 내용은 일반 독자들에게 전혀 어려운 것이 아니지만, 그래도 금융이라는 특수한 분야의 이야기가 많은 탓에 어려운데도 쉽게 읽게 하려는 역자의 수고가 보인다. 고민의 흔적이 역력하다.
 알라딘 서평단이 되고서 전공이 아닌 책을 읽으면서 하나 둘씩 깨달아 가는 즐거움이 있다. 더군다나 이 책은 역사를 따라가며, 인물들을 중심으로 쓰여져서 이해하기가 쉬웠다. 전문가도 아니고, 넉넉한 시간이 아니었지만 경제와 금융에 대해, 역사에 대해서 다시 한 번 더 고민하고 관심을 갖게 해 주었다.

 많은 페이지에 비해서 시원한 활자체와 저자의 해밝은 지식과 달러와 국제경제에 대한 고민, 거기에 역자의 배려하는 마음까지 곁들어져서 며칠 동안 행복을 더해 주었다.
 정해진 기간에 읽어야 하는 아쉬움과 압박이 있었지만, 장서에 두고두고 읽으면서 고민하고, 국제금융을 위해서, 가난한 이들을 위해서 기도하고, 거미들을 불쌍히 여기는 마음을 갖게 해 줄 것이라 여긴다.
 
 이 책의 목적은, 우리를 빚더미에 빠뜨린 속임수의 거미줄을 추적하고, 국가를 다시 건전하게 만드는 간단한 해결책을 제시하는 데 있다. 미국 초기의 헌법이 명시한 대로 화폐발행권은 정부와, 정부가 대표하는 국민에게로 되돌려져야 한다.


 링컨과 록펠러

 이 책에서 특히나 호기심을 갖게 한 두 인물에 대한 평가는 이 책을 읽게 된 보람이 되었다. 링컨과 록펠러를 전문가는 아니지만 이해한 대로 적어보기로 했다.
 링컨은, “사람의 임금은 돈의 임금보다 더 중요한 것임을 인정해야 한다.”고 한다. 또한 링컨은 노예제를 폐지했고, 국가은행을 설립했다. 그리고 국가 교육, 국가 수송, 연방정부의 기업 및 농업 개발을 실행하고 자금을 제공했다. 그는 또 관세를 아주 높게 책정했다. 그는 이러한 상식적인 관찰을 했다. “나는 관세에 대해서는 잘 모르지만, 이것만은 분명히 안다. 우리가 해외에서 만들어진 물건을 사면 우리는 물건을 얻고 외국인은 돈을 얻는다. 우리가 국내에서 만들어진 물건을 사면 우리는 물건과 돈 모두를 얻는다.” 이 말은 벤저민 플랭크린이 영국 사람들에게 설명한 것과 생각을 같이 한다. ‘진짜 부족한 것은 교환수단이다. 충분한 돈을 구할 수 있어서 다른 에너지원을 찾아내고 주위에서 물을 찾아낸다면, 만인의 풍요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링컨을 만나면 돈을 어떻게 흐르게 해야 하는가, 돈의 유동성을 배운다. 그러나 있는 자들의 기만으로 링컨과 제임스 가필드 대통령은 암살당하고 만다. 부를 거머쥔 빚의 거미줄을 치는 거미들, ‘힘없는 정부 뒤에 보이지 않는 정부
(루스벨트,1906년)’, ‘보이지 않는 손(스코틀랜드 경제학자 애덤 스미스 1776년 국부론에서)’, ‘거대한 낙지(존 하일란 뉴욕시장 1927년)’, 자신들의 부를 위해서 전쟁을 일삼는 자들의 사악한 욕심 때문에 말이다. 제임스 피트러스 교수는 ‘누가 미국을 지배하는가?’라는 글에서, “오늘날의 2%의 가구가 세계 부의 80%를 소유하고 있다. 이 소수의 엘리트 안에서, 금융자본 속에 들어가 있는 극히 일부가 세계 자산의 대부분을 소유하고 통제하며, 복합기업을 더욱 집중화하는 일을 꾸미고 촉진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 나라에는 그저 링컨과 캐리와 그린백당원들이 주장했던 것과 같은 유동성이 필요할 뿐이었다. 그러나 은행가들은 정부에 독자 통화를 찍어내게 하면 치명적인 인플레이션 위험을 안게 된다고 우겼다. 그것은 그들의 주장이었고, 비평가들은 이를 ‘기만’이라고 불렀다.


 링컨과는 다르게 록펠러는, 낙지의 머리로 불린다. ‘재벌과 힘센 국가 은행가들의 소집단이 스스로 이기적인 목적을 위해 실질적으로 미국을 운영합니다.’ 보이지 않는 정부를 구성하는 재벌로, 힘세고 부패한 패거리로 설명한다
(존 하일란 뉴욕시장, 뉴욕타임스). 뿐만 아니라 ‘강탈영주들’이라는 딱지를 붙였다(매튜 조지프슨, 1934년). ‘강탈영주들’은, 비양심적인 무리였다. ‘시장정복을 위해 살고, 군사 전략처럼 경영권 탈취를 꾸미는 자들이었다.’ 독점을 해서 가격을 올리고, 서비스 품질을 떨어뜨리며, 다른 회사를 파산시키기 위해 불공정거래 책략을 동원한다. 그 패거리의 앞자리를 차지한 사람으로 존 D.록펠러를 든다. 
링컨과 록펠러 두 사람의 비유를 통해, ‘돈이 흐르게 해야 한다.’는 생각이 떠오른다. 돈이 흐르게 했던 링컨, 독점했던 록펠러, 많은 사람들이 경제적으로 부자가 되고 싶어 하겠지만 돈이 흐르게 했던 링컨의 금융, 경제학을 꼭 기억하야 한다. 링컨은 부자로 기억하지 않지만 나라를 지킨 대통령으로, 믿음의 사람으로, 존경하는 인물로 꼽히고 있다. 오늘 그가 그리운 이유는 무엇일까?
 존 애덤스 대통령은, “한 나라를 정복해 예속시키는 방법은 두 가지다. 하나는 칼로 하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빚으로 하는 것이다.”라고 했다. 록펠러는 돈으로 빚과 칼처럼 사람들을 정복해 갔다. 그러나 누구하나 그를 존경하지는 않는다. 단지 부자로 기억할 뿐이다.


 돈놀이 금지

‘돈놀이(usury)’는 지금 과도한 이자를 부담시키는 것으로 정의된다. 그러나 본래는 그저 돈을 쓰는 데 수수료 또는 이자를 물리는 것을 의미했다. 기독교의 ‘성서’는 돈놀이를 금지했다. 구약성서에서는 오직 형제들 사이에서만 금지됐다. 실제로 유대민족은 환전상의 책략 때문에 다른 어떤 민족보다도 더 고생했을 것이고, 그 책략이 반유대주의의 상당한 원인이었다.고 한다. 그렇지만, 이것은 오해다. 그리스도인들이 이방인에게 이자놀이로 이방인들을 힘들게 하라는 말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이것은 성서가 말한 이웃사랑을 저버리는 행위이기 때문이다.
 
 돈의 지배자들이라는 다큐멘터리 비디오에서, 예수가 환전상들을 밖으로 내친 것은 사실 유대 민족을 보호하기 위해서였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이것은 왜곡된 해석이다. 왜냐하면 그 당시에 돈이 성전을 지배할 정도로 하나님의 자리에 돈이 서 있었고, 성전세의 본래 목적이 아닌 돈벌이에 목적을 둔 자들에 대한 채찍이기 때문이다.


* 서평도서의 좋은 점: 금융 전문가가 아니라 할지라도‘우리를 빚더미에 빠뜨린 속임수의 거미줄을 추적하고, 국가를 다시 건전하게 만드는 간단한 해결책’을 이해할 수 있다.

* 서평도서를 권하고 싶은 대상: 돈의 흐름과 국제금융위기를 이해하고 해결하기를 원하는 의식을 가진 사람들

* 마음에 남는 책 속에서 한 구절: 오즈를 통치하게 되는 허수아비처럼, 에이브러햄 링컨도 타고난 진짜 지혜와 결단력으로 시골뜨기에서 최고의 자리에 올랐다. 미국의 꿈을 이룬 전형적인 인물이다. ...링컨도 ....목숨을 걸고 금융 권력과 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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