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 스위치] 서평을 올려주세요.
빅 스위치 - Web2.0 시대, 거대한 변환이 시작된다
니콜라스 카 지음, 임종기 옮김 / 동아시아 / 2008년 11월
평점 :
절판



'지금 것은 이전에도 있었다.'

'그 시대에서는 그것이 가장 혁명적이었다. '

‘인간의 가장 위대한 발명품들 중 하나는, 인간의 가장 현대적인 발명품들 중 하나이기도 했다.’고 말하는 니콜라스 카.
 혁명적이고, 많은 유익을 주었지만 거기에 사람들을 흩어지게 하는 역할을 하기도 하였다. 심지가 없는 가스등으로 가스등에서 에디슨의 전기 에너지로 쓰면서 빛을 내는 금색 필라멘트를 가진 백열전구로 대체되었다. 쉬벨부쉬는 불은 ‘가정이 영혼이었다.’ 그러나 그것은 차갑고 한결같은 느낌으로 불꽃의 매력이 없었다. 전등은 매혹적이거나 마음을 안정시키는 느낌은 없고, 엄격하게 실용적인 것에 제한되어 있었다. 그것은 빛을 산업 상품으로 변환시켰다. 그리고 그것은 가족을 각자의 공간으로 흩어지게 하였다. 컴퓨터도 마찬가지다.
 금세기 말엽, 언젠가는 컴퓨터와 인터넷이 평범한 것이 되기 이전에 존재했던 세계에 대한 기억도 동일한 일을 겪을 것이다. 우리는 그 기억을 가져가는 사람이 될 것이다.

또한 그는 ‘모든 테크놀로지의 변화는 세대의 변화’라고 한다.
‘새로운 테크놀로지의 모든 힘과 영향력은 그것과 함께 성장한 사람들이 성인이 되어 구세대인 부모를 구석으로 밀어내기 시작할 때가 되어서야 해방된다. 구세대들은 죽으면서, 새로운 테크놀로지가 도래했을 때 사라졌던 것에 대한 자신들의 이야기와 지식을 가져간다.’고 한다. 그리고 ‘이런 식으로 진보는 자신의 발자국을 지우면서, 우리가 있는 곳은 우리가 현재처럼 존재하도록 운명 지어져 있는 곳이라는 환상을 영구적으로 환기시키는 것이다.’

“지금 있는 것은 이전에도 있었고, 장차 있게 될 것도 이미 있었던 것이다.
 하나님은 지난 것을 다시 찾으신다.” 고 성경에서 지혜의 왕 솔로몬은 말을 하였다.
 지난 것이 무엇일까? 사람들의 불편하던 시대에서 함께 모여 정을 쏟고, 사랑을 나누고, 함께 하던 것이 아닐까 생각해 보았다. 편해지고, 빨라지고, 더 많은 정보를 가지고 있음에도 사람들의 온기가 빠져 버렸다. 따스한 사람들의 미소가 사라져 버렸다.
 북적대던 사람들의 소리가 사라져 버렸다. 대신 한 사람의 몇 천 명의 몫을 하면서도 이윤은 기하학적으로 변했다. 컸던 컴퓨터의 몸체는 사라지고, 선을 통해서 더 많은 정보를 나누고, 더 많은 이윤을 남길 수가 있고, 더 많은 것들을 순식간에 할 수가 있게 되었다. 복잡한 것이 간단하게 되었고, 단순하게 되었다.
 기억해야 한다. ‘특별하던 것은 어느 순간 평범하고 불편한 것이 되었다.’

  웹 2.0 시대를 개막하게 한 ‘Napster’라고 하는 무료 소프트웨어 프로그램의 형태를 출현시킨 Shawn Fanning, 열네 살 때에 학교를 떠났던 인설, ‘새로이 발명된 PC에 적용할 소프트웨어의 개발에 사업의 목적을 둔 마이크로- 소프트(Micro-Soft) 사를 창설’한, 빌 게이츠와 빌의 친구 Paul Allen은 정상적인 공부와는 거리가 먼 사람들이다.
 잘 알다시피 ‘전기로 저 강의 동력을 이 사람들에게 전달할 수는 없을까?’ 이 의문에 담긴 대담한 생각을 하여서 발명한 토마스 에디슨까지.... 그들의 대단함에는 정상적인 공부보다는 생활에서 겪은 불편함과 생각들의 대담함이었다.

 에디슨은, ‘가스 등’의 더럽고 비위생적이어서 필요악이었던 것에 불편함을 느끼고 ‘암흑시대의 등불’이라고 불린 가스등을 치우고 ‘햇빛을 담은 작은 구(球), 진정한 알라딘의 램프’를 창조해 낸 것이다. PC는 하찮은 장치, 별난 취미를 가진 사람의 장난감 정도로 취급되었다. IBM에서 디지털에 이르기까지 그 시대의 주요 컴퓨터 회사들은 이 기발한 새로운 기기에 거의 주의를 기울이지 않았다. 오히려 그런 연유로 빌 게이츠는 비즈니스로서의 퍼스널 컴퓨터의 잠재력을 볼 수 있었다. 그리고 친구와 함께 모든 사람들이 쓸 수 있도록 해 주었다. 니콜라스 카의 표현을 빌리자면, ‘PC는 컴퓨팅을 민주화했다. PC는 기업의 데이터 센터와 IT 부서로부터 컴퓨터를 자유롭게 해주었다.’ 이제 PC는 결코 작지 않다. ‘우리는 실로 저마다 마음대로 무제한의 데이터와 소프트웨어를 저장할 수 있는 슈퍼컴퓨터를 가지고 있는 셈이다.’ 대용량을 가정마다 사무실마다 갖게 된 것이다. 

‘우리는 실제세계와 컴퓨터가 낳은 세계에 동시에 존재할 것이다. 월드와이드컴퓨터를 프로그래밍 할 때에 우리는 우리의 삶을 프로그래밍하고 있을 것이다.’라고 니콜라스 카는 말한다. Kevin Kelly는, ‘우리는 웹이다’라는 논문을 통해서, ‘월드와이드컴퓨터에서 공동적이고 초인적인 지능의 씨앗을 본 다’고 주장했다. 인터넷은 ‘우리의 의식과 육체뿐만 아니라 정신의 완전한 확장으로 진화하는 메가컴퓨터megacomputer’, 하나의 ‘거대한 기기’로 변모하고 있다. 이 기기는 ‘우리 문명의 협동 인터스페이스이자 이전의 어떤 발명품도 초월하는 힘을 지닌 감지장치, 인지장치가 될 것이다. 결국 우리는 이 거대한 기기 안에서 살 것이다.’라고 하며, 온라인 커뮤니티에 가입한 사람들 중 거의 절반이 ‘자신들은 현실 세계의 커뮤니티에 대해서 실감하는 것만큼이나 강하게 가상 커뮤니티에 대해서 실감한다고 말한다.’ 그들이 꿈꾸는 가상이 에덴과는 거리가 먼 것이 아닐까?!

‘테크놀로지는 도덕과는 무관한 것이고 발명품들은 그 발명자들이 의도하지도 용납하지도 않는 방식대로 일상적으로 사용된다.’ 컴퓨터를 어떻게 사용할 것인지에 대한 말이다. ‘대니 힐리스’는 인공지능은 인간의 정신적 결함을 치료하는 수단, 다시 말해 ‘역사를 거슬러 올라가보면 우리가 동물이었을 때부터 존재했던 버그를 수정하는 수단을 제공하고 우리보다 나은 존재의 창조로 이끌 수 있다.’고 주장한다. ‘레이 커즈와일’은 인공지능은 2040년대 중반 무렵에 생물학적 지능을 크게 능가할 것이며, 생물적인 현실과 기계적인 현실 사이에, 혹은 물리적 현실과 가상현실 사이에 구별이 없는 세계로 귀착할 것이라고 예견했다. 저자 역시 ‘우리들 또한 프로그래밍 될 것이다.’라고 예견 한다. 

 인간들의 삶을 풍요롭게 하는 도구로서의 컴퓨터가 인간들을 지배하게 될 것이라는 생각이 들 정도이다. 그러나 저자가 밝혔듯이 새로운 것은 언제나 혁명적이었지만 돌아서면 평범한 것이 되고 만다. 하나님의 자리에 인간이 앉으려할 때에 그 인간은 얼마가지 못해서 죽음을 맞이하게 된다는 것은 역사의 진리다. 하나님의 자리에 컴퓨터가 앉으려 한다. Web2.0 시대를 사는 사람들이라면 그런 상상은 해 봤을 것이다. 그러나 그런 시대는 도래 하지 않을 것이다. 인간들에게 허락된 지혜와 지식, 편리한 도구들을 모두가 풍요롭고 건강하는 데에 사용하여 모두가 한 가족처럼 행복하게 웃고 즐거워하는 세상이 왔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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