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로그인 2004-04-10
어우, 쏠키- 꽃이 지는지 해가 저무는지 세월이 가는지..도대체 알 수 없는 나날들이야. 분명 봄인데 몸은 춥고 그래서 마음까지 덩달아 추운 계절이군. 거즘 2주만에 책 한 권을 끝내곤 이제 돌아누워 자려 하는구만. 오른쪽 표면이 검게 부패하듯 달이 기우는 걸로 보아선 이즈음이 삭망인 모양이야. 눈을 뜰 때마다 창 밖으론 흰꽃잎 눈송이가 떨어지고 그리고 다시 하루가 열리고, 새로이 푸른 잎새는 돋아나고 햇살은 점점 강렬해진다구. 그러고보니 오늘이 토요일이군, 그래. 또, 김 빠진 쏘주 한 잔에 멸치 쪼가리를 왜간장에 적시우며, 피곤한 몸땡이를 놔버리는 새벽...꺼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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