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로그인 2004-02-14  

봄편지
쏠키...술이 덜 깬...게슴츠레한 눈으로 편지를 쓰는구만. 어데 쓸데가 마땅챦어서...쩌어그 쌤꺼 그림딱지 봉게 편지지가 생각나고...아...날은 화창하고 마른 봄바람이 불어오는데 안구는 뻑뻑하고...아쒸...또 눈깔에 식염수 쏟아부어야 하는 계절이 돌아왔구나 생각하면 우울해지고...잠든 복돌이 깰까 눈치 보면서 조용조용 걸레로 바닥을 닦는 내 처지가 한심해서 뭐여...이거...개팔자가 상팔자 아녀..제기럴...아무튼, 좋은 주말 되시고 봄엔 즐거운 일만 그득그득하시길...핫...근디 쩌게 뭐당가...저눔의 고등어...뒤뚱뒤뚱... 겁나게 큰 바구니를 들고 가네...크하하...아침부터 눈 베렸다...
 
 
비로그인 2004-02-14 17: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근데...어머님께서 많이 편챦으신 모양이네요. 어서 쾌차하셔야 할텐데...어머님과 가족분들 모두 많이 힘드시겠어요. 생강도 효험이 없나보구만요. 그럼, 철철 넘치는 차력당의 기를 모아...얍!

soulkitchen 2004-02-14 10: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성님, 어제 술 많이 드셨구만요. 저는 어제 스캔달 보고 어띃게나 울어댔던지..힝..아침엔 울엄마 모시고 병원 갔다 오는 길이구요. 엄마는 지금 링거로 약 맞고 계시고..저는 가게에 있다가 엄마 오시면 집에 또 모셔다 드리고 와야해요. 병원이 가게에서 1분 거리고 집에선 10분쯤 걸리는 거린데, 오늘은 바람도 겁나게 불고 그래서 차로 모셔야 하는구만요. 쩝..성님도 주말 잘 보내씨요..복돌이 시집살이 하는 성님을 생각하면 걍 눈물이 앞을 가리우..^,,^

비발~* 2004-02-16 00: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흠... 쏠키 어머님도 빨리 쾌차하셔야 할텐데... 복돌이 안즉 젊구나, 그런 날씨를 좋아허게. 난 그저 따땃하니, 바람도 조금 살랑살랑하는 게 좋아져버렸으... 에고, 이런 말 쓰면 차력당의 이미지가 손상될 터인데 으쩌냐.... 모다 잘 자고 낼 만나더라고~ 지워서 미안허이.훗. 나 건강해~ 걱정말더라고. 쬐매 힘이 딸려서 그렇지~

비로그인 2004-02-16 00: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암만해두 비발샘 건강이 염려돼요. 자라자님께서 늘 하시던 말씀이 예삿말씀이 아니었는게벼요...흑흑...비발샘, 저 [조금만, 조금만 더] 그거 읽고 얼마나 울었는데요. 그렇게 좋은 작품들을 소개시켜 주시는 쌤에게 더욱 연모의 정을 느꼈는데...비발샘, 건강하셔야죠...흑흑...쌤...

비로그인 2004-02-14 15: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핫. 이거이거...답장을 미리 보고 나갔어야 허는디...바람에 널러가는 줄 알았고먼. 원래 주말엔 작업금진데 목구녕이 포도청이라 한 판 뛰고 왔더니 입 안이 깔깔하네요. 아, 나 이런 날 좋아하는데...더 좋아하는 날씨는 잔뜩 흐린 하늘 아래로 멀쩡한 나무가 뿌리째 뽑힐 정도의... 거센 바람속으로 걸어 들어가기...아하...조쿠나...복돌이 저 시키...능구랭이가 다 됐당게요...나쁜 시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