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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완의 천국, 하버드
멜라니 선스트롬 지음, 김영완 옮김 / 이크 / 2003년 8월
평점 :
절판
일단 지금 좀 놀랐다.
이미 오래전에, 그것도 상당히 감명깊고 충격적으로 보았던 책에 리뷰가 하나밖에 달려있지 않아서 말이다.
언제나 논픽션은 픽션이 줄 수 있는 것 이상을 준다. 사실 그대로 적어놓았을 뿐인데도 정말 많은 것을 준다.
하버드에서 겨우 일년을 지냈을 뿐인 여학생들. 아시아와 아프리카에서 온 룸메이트 지간인 두 명은 결국 살인자와 피살자로 발견된다.
각자 자신의 나라와 가족에게서 자랑거리였을 이 학생들이 어찌된 것일까?
이 책은 가장 앞 장에 해맑게 웃고 있는 두 학생의 사진부터 이야기를 풀어놓는다.
그리고 등장하는 이야기는 충격적이면서도 너무도 현실적이라 무섭다.
하버드라는 이름이 갖는 브랜드밸류, 그 가치를 만들어 낸 미국이라는 사회, 그 안에 있는 각 계층의 사람들....
이 책은 한 사건에서 시작해서 몹시도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든다.
누구에게든 꼭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읽고 나서 잠시 염세적이 되긴 하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