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인자들과의 인터뷰
로버트 K. 레슬러 지음, 손명희 외 옮김 / 바다출판사 / 2004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탐정만화 좋아하고 범죄영화 법정영화 좋아한다. 왜 좋아하는지는 모르지만 하여튼 그렇다. 그런데 끔찍한 건 또 못본다.
그래서 영화 "세븐"도 재미가 없었고 "양들의 침묵" 따위는 아예 보지를 못했다. 궁금증만 커서 낑낑대었기 때문에 이 책은 나오자마자 샀다.
보통 이 정도 분량의 책이면 하루에 다 읽어치우는데, 이 책은 서너배는 더 시간을 들여서 꼼꼼히 읽었다. 책에 들어갔다는 표현이 딱 맞을 것 같다.
그만큼 흡입력이 있는 책이다.
범죄가 어떤 기질이나 성격상의 문제가 아니라 인간이 내면에 지닌 환상에서 비롯된다는 말이 충격적이면서 공감이 되었다.
정말로 '미치광이' 들에 의한 살인보다 사회적으로 만들어진 살인자들이 훨씬 위험하다는 생각도 들었고...
저자가 밝힌 연쇄살인범의 프로파일링의 대부분이 유영철 사건과도 일치한다는 사실에 또 한번 놀랬다.
사회과학 서적으로도 충분한 가치가 있는 책인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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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 여자, 서울 여자
심우찬 지음 / 시공사 / 2004년 8월
평점 :
품절


솔직히 기대를 좀 했다.
패션계에서 제법 인정받고 있는 솜씨꾼인 저자 심우찬.
잡지 화보 사이로 글을 읽을 때는 빛나 보였는데 한데 단행본으로 모아놓고 보니 좀 아니다.
그저 여기저기 쓴 글을 모아놓기만 했을 뿐 어떤 고민도 보이지 않아 실망스러운 책이었다.
멋이라는 게 테크닉이나 이론만으로는 되지 않듯이 패션에 관한 글도 마찬가지라는 것을 다시 한번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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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티풀 몬스터
김경 지음 / 생각의나무 / 2004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책을 보기 전에 읽었던 책 소개라든지 광고의 문구들이 더 화려한 책이었다.
막상 책내용은 그만큼은 따라주지 못한 듯.
서른즈음의 도시여성들이 공감할만한 내용을 많이 담고 있고, 주간지와 월간지에 연재했던 글이니만큼 당시의 맥을 관통하는 점도 흥미롭다.
그러나 역시 그때그때 잡지에서 읽었으면 좋았을 글이 단행본에서 빛을 잃는 컬럼도 꽤 있었던 것 같다.
개인적으로는 책 안에 있는 사진들이 겉도는 듯해서 마음에 들지 않았다.
하지만 책 섹션을 나누고 목차 순서를 정하는 등의 과정에서 꽤 정성을 들였다는 느낌을 받았다. 다 읽고 나서도 뷰티풀 몬스터,라는 제목이 좀 이해가 가지 않았다는 점은 특히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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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글을 잘 쓸 수 있다
로버타 진 브라이언트 지음, 승영조 옮김 / 예담 / 2004년 2월
평점 :
절판


스티븐 킹의 '유혹하는 글쓰기' 를 읽은 직후라서 그런지 책이 얄팍해 보였다. 내용도 그렇고 겉모습도 그렇고 실제적인 두께도 그렇고.
하지만 미덕은 존재한다. 글을 쓰고 싶은 사람들에게 자신감을 마구 올려주는 것이다. 특히 재미있는 부분은, 글을 쓰려고 펜을 쥔 사람들이 흔히 하게 마련인 자학을 예로 든 부분. 문장 하나하나가 다 생각해본 적 있는 것들이라 웃음을 터뜨릴 수 밖에 없었다.
실용서에 가깝고, 뭔가 깊이 있는 이야기나 글쓰기에 직접 도움이 되는 테크닉을 바란다면 (문법이나 기타등등) 다른 책을 더 찾아보는 게 좋을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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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완의 천국, 하버드
멜라니 선스트롬 지음, 김영완 옮김 / 이크 / 2003년 8월
평점 :
절판


일단 지금 좀 놀랐다.
이미 오래전에, 그것도 상당히 감명깊고 충격적으로 보았던 책에 리뷰가 하나밖에 달려있지 않아서 말이다.
언제나 논픽션은 픽션이 줄 수 있는 것 이상을 준다. 사실 그대로 적어놓았을 뿐인데도 정말 많은 것을 준다.
하버드에서 겨우 일년을 지냈을 뿐인 여학생들. 아시아와 아프리카에서 온 룸메이트 지간인 두 명은 결국 살인자와 피살자로 발견된다.
각자 자신의 나라와 가족에게서 자랑거리였을 이 학생들이 어찌된 것일까?
이 책은 가장 앞 장에 해맑게 웃고 있는 두 학생의 사진부터 이야기를 풀어놓는다.
그리고 등장하는 이야기는 충격적이면서도 너무도 현실적이라 무섭다.
하버드라는 이름이 갖는 브랜드밸류, 그 가치를 만들어 낸 미국이라는 사회, 그 안에 있는 각 계층의 사람들....
이 책은 한 사건에서 시작해서 몹시도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든다.
누구에게든 꼭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읽고 나서 잠시 염세적이 되긴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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