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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의 물방울 9
아기 타다시 지음, 오키모토 슈 그림 / 학산문화사(만화) / 2006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신의 물방울.
와인에 대해 혹한 생각을 지니게 하는 만화. 어느덧 9권이다.
알콜 한모금만 입에 대도 다음날 일을 작파해야하는 체질인 터라, 신의 물방울을 보고도 와인은 그림의 떡이었다. 뒤집어 말하면, 와인음미와 함께 가지 않더라도 만화 자체만으로도 충분히 재미있는 작품이었던 것.
그런데 이제는 점점 그런 재미가 줄어드는 듯 하다. 웬만큼 만화가 흘러가는 포맷을 알았다고나 할까?
잇세와의 대결이 아직도 한참-남았다고 생각하면 어쩐지 한숨이...
그런데 잇세와 시즈쿠는 배다른 형제일까?
어쨌든 9권까지 오는 와중에 나는 도저히 참을 수가 없어서 와인을 입에 대기 시작했다. 그리고 와인은 내 입맛에 꼭 맞았다. 텁텁해서 싫다는 사람도, 달달해서 싫다는 사람도 있었지만 나에겐 알콜에 데인 기억들을 어느 정도 상쇄해주는 술이었다. 진하고 신맛 도는 커피를 좋아하는데, 숍에 가서 그러한 취향과 더불어 '달지 않고 진한' (소믈리에들은 '보디감이 풍부한 걸 원하시는군요'라고 표현했다) 와인을 달라고 하면 어느 정도는 맞춰주었다. 사람마다 취향은 다르니, 너댓번 정도는 남이 추천해주는 와인을 마셔보며 취향을 만드는 것도 좋을 듯. 개인적으로는 저렇게 말하면서 칠레와인 중에서 뽑아달라고 하면 얼추 맛있었다.
만화 자체에 대한 기대와 열정은 조금 식었지만 그래도 와인이라는 즐거움을 안겨준것에 대해선 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