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의 물방울 8
아기 타다시 지음, 오키모토 슈 그림 / 학산문화사(만화) / 2006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1권을 보며 느꼈던 그 강렬한 느낌을 잊지 못한다.
이후 여기 나오는 와인들 이름을 모조리 적기 시작했다.
숍에 가서 리스트를 내밀며 물어본다. 여기 적힌 와인들 좀 찾아주세요.하고.
그 때 소믈리에 언니의 번뜩이는 눈빛과 말 한마디.

..."만화 보셨지요!"
그때 B동 언덕배기 와인숍에서 두 여자가 나눈 눈빛의 대화...너도 신의 물방울을 읽었구나...

결론은 '모조리 없다' 였다. 그만큼 이 책에 나온 와인들은 구하기 힘들다. 샤또 마고같은 아주 클래식하고 엄청 비싼 몇몇 와인들 빼고는 말이다.
그로 인한 좌절 후, 와인 맛보기라는 새로운 즐거움이 생긴 후,
나는 나만의 와인 취향을 다져놓았다.

숍에 가면, 단 두가지 원칙만이 있을 뿐.

1. 가장 싼 와인들을 찾는다. (백화점이라도 7천원선부터 찾을 수 있다.)
2. 그 중 라벨디자인이 예쁜것으로 고른다.

....그리고는 안고서 기뻐하며 집으로 돌아온다. 어차피 뭘 마셔도 잇세나 시즈쿠처럼 눈 앞에 영상이 펼쳐지고 그런건 없으니 충분히 이대로도 행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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