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사 1
우루시바라 유키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05년 7월
평점 :
절판


독특한 소재, 환상적인 분위기, 직접적이지 않으면서도 여운이 남는 메시지.
작품으로서의 미덕은 모자람없이 갖춘 작품이라 생각한다.
그러나 개인적으로는 재미가 없어서 1권만 읽고 말려 한다.
벌레가 이 세상에 꼭 필요한 존재란 것도 알고, 익충과 해충의 구분 또한 의미없는 인간의 이기심이라는 것도 알지만...그래도 나는 벌레가 싫다! 왜 나의 즐거움중 하나인 만화읽는 시간마저 벌레와 함께 해야한단 말인가. 각각의 에피소드들이 안겨주는 감흥이 있긴 하지만 그 생각을 깨뜨릴 정도는 아니었던 것.
다만 독특한 분위기와 보는 사람의 상상력을 자극하는 거친 펜터치는 기억에 많이 남는다.
오다기리 조가 주연으로 영화화된다고 했을 때, 정말 잘 어울린다고 생각했고 꼭 보고싶다.
그러나 만화는 이제 보지 않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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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벅스 커피를 마시는 여자 스타벅스 주식을 사는 여자 - 당당한 경제독립을 꿈꾸는 20대 여자들의 재테크
김희정 지음 / 리더스북 / 2007년 3월
평점 :
품절


제목이 그럴듯하지 않은가? 일련의 사람들은 혹할 것 같지 않은가?
집앞 스타벅스에 들렀더니 떡하니 책꽂이에 꽂혀있었다. (매달 초가 되면 '책읽는 스타벅스'에는 신간들이 마구 꽂힌다. 여기서 가벼운 신간들은 하루 2권씩 읽는다. 커피값 2800원내는 것치고는 훌륭하다)
20대 여성들의 재테크를 위한 책이라는 부제가 자그맣게 쓰여있었고, 휘휘 넘기며 금새 읽었다.
그런데 초반부터 좀 이상하다. 저자의 개인적인 직장생활 애환과 나름대로 깨달은 직업정신...그 부분이 너무 길다. 마치 '새내기 직장인 이렇게 하라' 류의 책 같다. 아마 책 분량을 늘리기 위해 고육지책을 쓴 듯.
막상 재테크에 대한 부분은 책 중간쯤이나 되어야 등장한다. 그리고 내용이 모조리 수박 겉핥기다.
아예 초보자들을 대상으로 썼음을 명기했으면 괜찮았을텐데...스타벅스 주식까지 언급하기에 뭔가 본격적인 투자가이드인 줄 알았다가 대략 실망.
'은행 점원이 권하는 펀드만 드는 당신 문제있다' 라고 하면서 글을 시작했으면, 대안을 제시해야 할 것 아닌가. 그냥 더 공부해라...경제신문 읽어라...이런 식이다.
진짜 코스닥과 코스피의 차이도 모르는 초보자들만 읽어야 할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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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가지만 버리면 인생은 축복 - 인생 2막 시대의 新 행복론
스테판 M. 폴란.마크 레빈 지음, 노혜숙 옮김 / 명진출판사 / 2007년 3월
평점 :
품절


사실 책 내용이 허접하다거나 한 건 아니다.
일단은 이 책에서 예로 든 사람들의 변모과정이 '축복'이라고까지는 여겨지지 않았을 뿐.
그런데 오히려 자기계발서 등에 등장하는 급격한 인생역전 예들보다 현실적이어서 괜찮았다.
문제는 제목에 혹해서 들췄는데, 책을 다 읽고 나도 그 8가지가 뭔지 어리둥절했다는 것이다.
그래서 한참을 버스타고 가면서 생각해보았는데, 리뷰쓰러 책소개란에 들어와서 목차를 보니 비로소 그 8가지 확실히 정리된다. 아 이건 정말 편집자의 능력이다.
인생의 진리는 평범한 데에 있다는 말에 비추면 한번 슥 읽어볼만한 책.
뜬구름잡는 얘기와 매일 울궈먹는 인생책이 지겹다는 이들은 눈길도 주지말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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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빛 아래서의 만찬
아니타 존스턴 지음, 노진선 옮김 / 넥서스BOOKS / 2003년 9월
평점 :
절판


책 속에서 갑자기 튀어나와 나를 울렸던 책.

- 대체 언제부터 여자들의 몸이,
  음식과 몸무게의 격전지로 변해 버렸단 말인가?

저자도 그 '언제'가 진짜 궁금해서 그런 말을 한 건 아니겠지. 한탄한 거겠지만.
적어도 재미로 그런 말을 읊조리지는 않았다는 사실으 크나큰 위안이 되었다.
그 전쟁은 사람을 죽일 수도 있다.

그리고 이 책은, 그 전쟁을 애초에 일으킨 '미움' 에 대해 전혀 다른 시선으로 접근한다.
'살빼고 싶어' 라는 말을 입에 달고 다니면서 막연히 그런 자세가 현대의 삶에 대한 예의라도 되는 것처럼 생각한다면 꼭 읽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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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 미야베 월드 (현대물)
미야베 미유키 지음, 권일영 옮김 / 북스피어 / 2007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미야베 미유키의 소설은 닥치는대로 '사서' 읽는다.
책장에 꽂힌 책 중 소설과 시의 비율이 극히 적은데 미야베씨 책만은 예외적으로 고정 좌석을 차지하고 있다. 그런데 첫번째 읽은 책(이유)이 가장 기억에 남고 어쩐지 갈수록 그만 못하다는 느낌.
이 책은 사실 미야베가 아니라도 쓸 수 있을만한 소설이라고 생각한다. 생생하게 살아있는 인물들과 인간에 대한 애정과 성찰이랄까...그런 면이 드러나는게 그이의 미덕이라 생각하건만. 어째 이 책에는 그다지 매력적인 인물이 없다. 전형적인 틀에 박힌 인물들이 많다. 자매의 대조적인 성격은 특히 그렇다. 그런 자매는 소설들을 읽다보면 먼지만큼 많이 등장하지 않나?
그런데 책을 다 읽고 나서 역자 후기를 보며 안도감을 느끼게 되었다. 사건을 해결하는 스기무라씨가 계속 등장하는 시리즈물의 시작편이라는 것.....그러면 조금 이런 구조가 용서되지 않나 싶다. 인물에 대한 상세한 묘사와 사건을 거치면서 단련되는 극 구조, 인물 구축 등이 있을 테니까.
하지만 애초에 팬이나 마니아들을 염두에 두고 쓰는 소설은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다. 솔직히 "미야베 팬이라면 시리즈물이라는 걸 감안하고 보라구요" 하는 듯한 작품이 매력이 있는가? 생각해볼 문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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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만두 2007-04-04 21: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름없는 독은 낫습니다^^

도넛공주 2007-04-04 21: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 만두님,안 그래도 오늘 살까말까 망설였는데 바로 주문해야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