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 미야베 월드 (현대물)
미야베 미유키 지음, 권일영 옮김 / 북스피어 / 2007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미야베 미유키의 소설은 닥치는대로 '사서' 읽는다.
책장에 꽂힌 책 중 소설과 시의 비율이 극히 적은데 미야베씨 책만은 예외적으로 고정 좌석을 차지하고 있다. 그런데 첫번째 읽은 책(이유)이 가장 기억에 남고 어쩐지 갈수록 그만 못하다는 느낌.
이 책은 사실 미야베가 아니라도 쓸 수 있을만한 소설이라고 생각한다. 생생하게 살아있는 인물들과 인간에 대한 애정과 성찰이랄까...그런 면이 드러나는게 그이의 미덕이라 생각하건만. 어째 이 책에는 그다지 매력적인 인물이 없다. 전형적인 틀에 박힌 인물들이 많다. 자매의 대조적인 성격은 특히 그렇다. 그런 자매는 소설들을 읽다보면 먼지만큼 많이 등장하지 않나?
그런데 책을 다 읽고 나서 역자 후기를 보며 안도감을 느끼게 되었다. 사건을 해결하는 스기무라씨가 계속 등장하는 시리즈물의 시작편이라는 것.....그러면 조금 이런 구조가 용서되지 않나 싶다. 인물에 대한 상세한 묘사와 사건을 거치면서 단련되는 극 구조, 인물 구축 등이 있을 테니까.
하지만 애초에 팬이나 마니아들을 염두에 두고 쓰는 소설은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다. 솔직히 "미야베 팬이라면 시리즈물이라는 걸 감안하고 보라구요" 하는 듯한 작품이 매력이 있는가? 생각해볼 문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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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만두 2007-04-04 21: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름없는 독은 낫습니다^^

도넛공주 2007-04-04 21: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 만두님,안 그래도 오늘 살까말까 망설였는데 바로 주문해야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