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텝파더 스텝 작가정신 일본소설 시리즈 11
미야베 미유키 지음, 양억관 옮김 / 작가정신 / 2006년 9월
평점 :
절판


사놓고도 어찌나 오랫동안 손이 가지 않던지.
미야베 미유키 책이라고는 상상할 수도 없는 귀여운(?) 표지에,
기겁할 정도로 싫어하는 영어제목 + 영어목차의 구성. (일본의 젊은 작가들은 무척 이걸 즐기는 것 같지만)
게다가 뭔가 가족애를 표방하는 듯한 책 설명. 참고로 가족간의 따스한 사랑 운운하는 책들을 몹시 싫어한다.
그러다가 읽었는데, 어라. 일단 재미있다. 술술 잘 넘어간다. 도둑이면서 나름대로의 직업관을 가지고 성실하게 살아가는 주인공. 그리고 부모에게 버림받았으면서도 나름대로 밝게 살아가는 쌍둥이들.
책 마지막 부분에 스리슬쩍 작가가 던져놓은 말처럼 전반적으로 재미도 있으면서 좋은 여운이 남는 책이다. 어쩌면 이런 부분이 더 미야베 미유키라는 사람을 보여주는 것 아닌가 생각했을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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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그인 2007-04-14 22: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이책 2월달에 읽었어요 나름대로 킥킥 거리면서 읽었던 거 같네요 ^^

도넛공주 2007-04-14 22: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네 고양이님.재미있죠? 저는 끝까지 쌍둥이를 패지 않은 것이(말투) 신기했답니다. 글로만 봐도 어찌나 거슬리던지요 호호호.
 
누구나 월급만으로 1억 모은다! - 35세 전, 종자돈 1억이 평생을 좌우한다!
짠돌이카페 슈퍼짠 10인 공저 / 길벗 / 2007년 4월
평점 :
절판


일단 제목의 '누구나'라는 말부터 틀렸다.
회원수 몇만명을 거느린 다음 짠돌이 카페에서 손에 꼽히는 10명의 이야기를 다룬 게 어떻게 '누구나'겠나. 일단 일반인들이 상상하기 어려운 독기와 생활패턴으로 살아온 사람들인 것.
'누구나 절약체질로 개과천선 가능하다' 는 메시지를 담고 있긴 하지만 제목에 '억'자는 넣지 말았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아마 짠돌이카페에서 내놓은 책들을 계속 보아온 사람들이라면 조금 실망할 수 있겠다.
개인적으로도 절약을 무척 좋아하고 가족에게는 짠순이란 소리를 듣지만,
조금 느리게 가더라도 '절약과 궁상의 경계를 위태위태' 하게 타는 정도가 가장 적당하지 않을까.
책 속에 보면 모자와 옷 바꿔입기까지 동원해 여러번 쿠폰을 타려고 줄을 선 사람 이야기가 나온다.
그런건 꼼수지 절약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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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가 어떻게 나의 인생을 바꾸었나? - 세상을 보는 글들 4
애너 퀸들런 지음, 임옥희 옮김 / 에코리브르 / 2001년 11월
평점 :
품절


사실 에코리브르라는 출판사를 신뢰하는 편이다.
적어도 이 책을 보기 전까지는.
이 책은 일단 내용에 비해 어이없는 두께와 가격으로 사람을 화나게 한다.
거짓말 보태지 않고 그냥 중철로 찍은 소책자만큼도 되지 않는 분량의 글을,
단지 가독성때문이라고 변명하기에는 어이없는 헐렁한 편집과 큰 글씨로,
이 정도 가격을 매겨놓았다.
내가 출판사라면 부끄러워서라도 5천원 이상의 가격으로 내놓지 못했을 것이다.
물론 나는 5천원이라도 사서 보지 않았겠지만.
하여튼간에...책을 좋아하는 사람들이라면 모두들 혹할 제목을 달고서 어찌 이렇게 만들었는지 모르겠다.
저자가 본국에서는 얼마나 지적권위를 누리는지 모르겠지만,
책 말미에 나온 그이만의 리스트(청소년들이 읽으면 좋을 책, 등등 대상과 목적별로 리스트를 여럿 만들어 실었다)도 별볼일 없었다.
...어떻게 보면 얇은 게 다행이다. 시간 낭비라도 줄였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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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 Life 14
스에노부 게이코 지음 / 북박스(랜덤하우스중앙) / 200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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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집단 따돌림을 다룬 작품은 생각보다 많지 않다. 굳이 만화 뿐 아니라 소설도 마찬가지.
비소설이나 사회과학 서적쪽은 그래도 좀 찾아볼 수 있지만.
라이프가 벌써 14권까지 왔다. 여전히 따돌림의 주범은 멀쩡하게 한 학급에 다니고 있고,
싸움은 끝나지 않았지만 아직도 이 만화는 지루하지 않다.
사실 구성만 보면 이 만화는 실망스러운 조건을 가지고 있다.

1. 아버지가 빵빵한 인물이라 교장까지 주무르는 파렴치한 아저씨.
2. 공주병에 걸린 이쁘장한 부잣집 따님이 따돌림의 주범
3. 평범한 학생이었지만 어느날 갑자기 오해때문에 따돌림을 당함.
4. 반 아이들은 주범이 두려워 도와주지 못함.

정말 너무 진부하지 않은가?
그러나 그럼에도 흥미진진하면서 작품 완성도를 보여주는 건, 작가가 극적 과장과 타이밍을 정말 적절하게 조절할 줄 안다는 거다. 다른 만화였으면 1페이지에 끝냈을 장면을 거의 10페이지에 걸쳐서 세세하게 묘사한다. 주인공들 표정 또한 나쁜 짓을 할 땐 악마처럼 변했다가(혀가 뱀꼬리로...헉) 천사처럼 굴때는 또 눈동자 안에 별이 수십개다. 그리고는 그 안에서 주옥같은 대사들을 마구 쏟아놓는다.
매력적일 수 밖에 없는 만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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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LOVE YOU 라고 말해줘!
타마키 치히로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07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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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노 모요코의 '해피매니아'를 떠올리게 하는 작품. 물론 그보다는 못하지만, 주인공 여자가 도쿄로 상경하여 진정한 내 남자를 찾으려는 여정이 에피소드별로 펼쳐진다.
물론 상경할 당시에는 고등학교 시절 짝사랑하던 선배를 찾아 들이댈 생각이었지만, 선배가 '나쁜놈 족속'이라는 걸 알게 된 후 방황,방황.
그 이후 느낌이 오는 남자와는 무조건 사귀고, 자고, 이게 아니다를 외치고, 다른 남자를 찾아 떠난다.
이렇게 사는 것도 나름 행복하지 않겠나 싶다. 머릿속으로 망상에 가까운 계산만 해대고 행동이라고는 당최 못하고, 섹스라는 말만 나오면 찌푸리는 여자들보다는 훨씬 멋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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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07-04-10 11: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섹스라는 말만 나오면 찌푸리는 여자들보다는 훨씬 멋지다

요 멘트 덕에 갑자기 이 만화에 대한 호기심이 왈칵, 솟아버리는군요. 흐흣

도넛공주 2007-04-10 17: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냥 빌려서는 읽을만 해요 다락방님~야한 장면 많이 나와요.(으응?)

다락방 2007-04-10 22: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요?) ㅋ